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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요리차원, 소녀전선 기본기에 토핑을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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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차원' 트레일러 (영상제공: 플레로게임즈)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국에서 건너온 ‘소녀전선’은 2017년 모바일게임 출시작 중에서도 ‘다크호스’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귀여운 총기 미소녀, 그리고 고민하는 재미를 살린 전략성은 온갖 대작 사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힘입어 ‘소녀전선’은 서비스 1년 여가 지난 지금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소녀전선’ 성과는 미소녀게임 열풍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붕괴 3rd’부터 최근에 나온 ‘벽람항로’ 등 다양한 게임이 국내에 진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플레로게임즈 역시 이 흐름에 동참했다. 지난 4월 30일, 자오루가 개발한 ‘요리차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귀여운 요리 미소녀 ‘식령’, 모으는 재미 확실

‘요리차원’은 음식에서 태어난 미소녀 캐릭터 ‘식령’들이 사는 다른 차원을 배경으로 한다. 평화롭던 요리차원은 음식물 쓰레기나 정크 푸드 등에서 태어난 ‘흑화식령’으로 위기에 처한다. 이에 플레이어는 요리차원에서 소환된 셰프가 되어 식령들과 함께 요리차원을 정화하기 위해 나서게 된다.

요리차원
▲ 음식물 쓰레기와 정크푸드로 위기에 처한 요리차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당초 ‘소녀전선 요리버전’으로 불렸던 만큼, ‘요리차원’의 기본적인 구성은 ‘소녀전선’과 유사하다. 따라서 ‘소녀전선’에서 장점으로 작용했던 요소는 전부 ‘요리차원’에도 녹아 들었다. ‘소녀전선’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다. ‘소녀전선’은 실제 총을 모티브로 하는 미소녀 캐릭터 ‘전술인형’을 모으는 재미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미려한 일러스트와 일본 인기 성우를 기용해 ‘덕심’을 저격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는 ‘요리차원’ 속 식령들도 마찬가지다. 식령들은 요리에서 태어났다는 설정을 십분 반영한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고, 하나자와 카나, 사토 아미나, 우치다 마아야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하는 일본 인기 성우의 더빙으로 매력을 더한다. 이러한 캐릭터는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 식용유, 마력, 식재료, 조미료, 그리고 조리권을 소모해 만들 수 있다.

요리차원
▲ 게임 내 자원으로 조리를 해보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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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성급 식령이 뙇!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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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킨은 유료재화 등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캐릭터들에 좀 더 개성을 불어넣는 것이 ‘요리’라는 설정이다. 설정과 스토리가 요리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만큼, 요리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메인 스토리에서 패스트푸드 대명사 ‘프렌치 프라이’는 사실 벨기에 요리였다는 뒷이야기를 전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햄 프로슈토 디 파르마를 모티브로 하는 ‘파르마 햄’은 자신을 ‘햄녀’라고 부르지 말라고 강조한다. 캐릭터 호감도를 높여서 개방하는 개별 에피소드에서는 모티브가 된 요리에 대한 설명도 해주는데, ‘다마고야키(계란말이)’는 조리법을 알려 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캐릭터 개성을 한층 더 높이는데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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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리법 같은 걸 알려주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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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이 보호하는 파르마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략적인 스킬 사용, 전투 재미 더한다

캐릭터를 모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소녀전선’과 유사하다. 플레이어는 5명의 캐릭터로 코스(파티를 일컫는 말)을 편성하고, 메인스토리와 전투를 함께 즐기는 ‘모험’이나 추가 자원을 얻는 ‘원정’ 등을 즐기게 된다.

이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모험은 ‘소녀전선’처럼 플레이어가 공략법을 고민하게 만드는 재미를 담았다. 매 턴마다 코스를 움직일 수 있는 횟수가 한정되어 있고, 전투할 때마다 식용유나 마력 같은 자원이 소모되어 보급도 신경 써야 한다. 여기에 몇 턴 내로 졸병 2마리 처치 등 다양한 달성 조건도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선택지 타일이 존재해 숨은 길을 찾아내거나 새로운 적이 생성되기도 한다. 이에 힘입어 다양한 방식으로 스테이지를 공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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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구성은 '소녀전선'과 유사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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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지 타일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요리차원’ 만의 특별한 점은 바로 스킬에 있다. ‘요리차원’에서 스킬은 일정한 속도로 충전되는 마력을 소모해서 생성 및 사용한다. 특별한 점은 전투에 참가한 식령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하나의 스킬이 생성되고, 최대 3개까지 보유할 수 있다는 것. 그러다 보니 방어막 스킬이 꼭 필요한 위급 상황에서 계륵처럼 공격 스킬만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언제 스킬을 생성할지, 언제 사용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상황에 맞는 스킬이 나오면 전투를 지배하는 쾌감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머리를 쥐어짜는 전략게임의 재미가 ‘요리차원’ 백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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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만들고 언제 사용할까? 전략적인 스킬 사용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킬 사용에 따른 전략성은 PvP 콘텐츠에서 빛을 발한다. 여느 모바일 RPG처럼 ‘요리차원’ PvP는 자동전투로 진행되고, 플레이어는 어떤 식령으로 싸울지, 그리고 스킬을 어떤 것부터 사용할지 우선도를 정할 수 있다. 만약 상대방이 강력한 광역 스킬로 무장하고 있다면, 아군 전체에 방어막을 씌우는 다마고야키를 1순위에 올릴 수도 있다. 상대 후열에 강력한 원거리 딜러형 식령이 도사리고 있다면, 후열을 먼저 공략하는 스킬을 지닌 붕어빵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처럼 독특한 스킬 시스템으로 ‘요리차원’ 만의 전략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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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vP에선 스킬 우선도가 중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소녀전선 기본기, ‘요리차원’ 개성으로 토핑

많은 사람들이 ‘요리차원’을 ‘소녀전선 비슷한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요리차원’ 콘텐츠는 ‘소녀전선’에서 익숙한 요소를 적절하게 도입한 것이 많다. 따라서 기본적인 게임 완성도 자체가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요리차원’ 만의 특징적인 요소들이 마치 토핑처럼 뿌려졌다. 미소녀 캐릭터들은 요리라는 설정에 맞춰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소녀전선’과 다른 스킬 시스템, 그리고 PvP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절로 하게 만드는 탁월한 전략성을 지니고 있다. ‘요리차원’은 ‘소녀전선’으로 시작한 중국발 미소녀게임 열풍을 이어 갈 후계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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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마고야키쨩 다이스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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