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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다 vs 그래도 한국어, ‘데스티니’ 향한 두 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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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티니 2'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한국 게이머에게 ‘한국어화’는 언제나 반가운 소식으로 통한다. 내가 기다리던 게임을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 나아가 이 게임사가 한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를 가늠하는 지표로 떠오르기도 한다. ‘한국어화 대폭발’을 앞세워 인지도를 높인 반다이남코, 대표작을 꾸준히 한국어로 발매해온 유비소프트가 대표적인 게임사다.

블리자드 역시 빠질 수 없는 한국어화 강자로, ‘오버워치’ 등 자사 신작을 전세계 일정에 맞춰 한국어 버전을 출격시켜왔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와 사뭇 다른 게임이 도마에 올랐다. 7월 초에 공개된 ‘데스티니 가디언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작년에 출시된 ‘데스티니 2’ 한국어 버전으로 본편과 함께 기존에 출시된 확장팩 ‘오시리스의 저주’와 ‘전쟁지능’, 그리고 9월에 발매될 새로운 확장팩 ‘포세이큰’이 모두 담긴다. 여기에 자막은 물론 음성까지 한국어로 지원한다.

본래는 매우 반겨야 할 ‘한국어화’지만 의외로 게이머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의견은 크게 두 방향으로 갈린다. 우선 출시된 지 1년 가까이 된 ‘데스티니 2’를 왜 이제서야 한국어로 내놓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1년 늦기는 했으나 음성까지 한국어로 나온다는 점을 높이 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간 보는 거냐, 1년 늦은 한국어화가 아쉬운 게이머


▲ 작년 '데스티니 2' 공개 테스트 당시 국내 배틀넷에도 한국어 배너가 떠서 기대심을 자극했으나 '한국어화 동시 발매'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사진출처: 배틀넷 화면 갈무리)

‘데스티니 2’ PC 버전은 작년 10월에 글로벌 출시됐다. 출시 당시 국내 게이머들이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점은 ‘한국어화 동시 발매’다. 콘솔로만 발매됐던 전작 ‘데스티니’ 1편과 달리 ‘데스티니 2’는 PC로도 출시됐고, 한국어화에 적극적이었던 블리자드가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한다는 소식이 발표되며 한국어화 동시 발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록 자사 게임은 아니지만 블리자드라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반응이었다. 

여기에 ‘데스티니 2’ 출시를 앞두고 게임 소개 페이지가 한국어로 제공됐으며, 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국내 배틀넷 앱에 한국어 배너까지 걸린 바 있다. ‘데스티니 2’ 한국어 버전 출시를 기다리던 팬들에게 좋은 신호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한국어 배너는 금방 내려갔고, ‘데스티니 2’ PC 한국어 버전은 동시 출시되지 않았다.

이에 ‘데스티니 2’를 기다리던 국내 게이머는 다른 선택지를 골라야 했다. 작년 9월에 나온 콘솔 버전을 구매하거나, 배틀넷 해외 계정을 만들어 우회하는 식이다. 당시 콘솔 버전은 한국어가 아닌 영문 버전이기는 했으나 글로벌에 맞춰 9월 24일에 국내에도 정식 발매됐다. 이 점을 생각해보면 ‘데스티니 2’의 1차 타깃 유저라 할 수 있는 시리즈 팬들은 이미 작년에 본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게임을 경험해봤다.

따라서 냉정하게 보았을 때 올해는 ‘데스티니 2’는 한국 상륙 타이밍을 놓쳤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상의 진출 타이밍은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최대로 치솟았던 작년이었다. 지금은 콘솔 및 해외 버전을 통해 1년 가까이 ‘데스티니 2’를 즐긴 국내 게이머가 있고, 게임에 대한 호불호도 갈렸을 시점이다. 여기에 ‘데스티니 2’는 1편보다 진보된 부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작년과 올해 5월에 출시된 확장팩도 볼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이 시점에 ‘데스티니 2’ 한국어 버전을 내놓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한국어화 하느라 늦었다’는 번지 입장을 감안해도 작년부터 ‘한국어화를 준비 중’이라는 말이라도 했다면 적어도 국내에서는 게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이다.

늦어도 괜찮다, 완벽 한국어화에 대한 기대감


▲ 1년 정도 늦었지만, 공개된 '데스티니 2' 한국어 완성도는 수준급이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하지만 한편에서는 조금 늦었어도 음성까지 한국어로 지원하는 ‘데스티니 2’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1년이라는, 결코 짧다고 볼 수는 없는 기간 차이가 있지만 MMORPG 중에도 스토리 비중이 큰 ‘데스티니 2’를 음성까지 한국어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국내 게이머의 기대감을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어화를 진행하는 주체가 블리자드라는 것도 평균 이상의 번역 완성도를 기대해볼 만한 요소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블리자드는 ‘한국어화 강자’로 불려왔다. 특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등을 통해 단순한 번역을 뛰어넘어 국내 게이머 공감을 끌어내는 현지화를 보여준 바 있으며 성우 기용에서도 캐릭터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부분을 실감할 수 있는 대표작은 ‘오버워치’다. 개성 강한 캐릭터 뒤를 받쳐주는 느낌을 살린 한국어 대사는 게임을 넘어 웹툰에도 종종 패러디가 등장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끈 바 있다. 비록 1년 정도 늦었지만 다년 간 ‘한국어화 출시 경험’을 쌓아온 블리자드와 함께 하는 ‘데스티니 2’라면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남아 있다.

여기에 ‘데스티니’ 시리즈 이름은 들어봤지만 언어 장벽에 막혀 아직 게임을 해보지 못한 한국 게이머가 아직 있다. 외국어가 부담스러워서 ‘데스티니’를 접해보지 않은 게이머에는 이번이 입문할 적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의 경우 해외에는 없는 PC방 상품까지 있기에 더 많은 잠재 유저를 끌어들일 힘이 충분하다.

특히 현재 한국 시장은 PC MMORPG 신작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 주력이 모바일로 옮겨간 후 한국에서 개발되는 PC 신작도 ‘로스트아크’, ‘에어’ 등 소수로 압축되고 있다. 할만한 PC MMORPG 신작을 찾는 유저는 많고, 갈증을 해소할 게임은 적은 와중 ‘데스티니 2’는 목마름을 축일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내에서 보기 드문 SF MMORPG라는 것은 국내 시장 안에서 생각해봤을 때 구미를 당길만한 신선한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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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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