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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MMORPG ‘트라하’, PC 뒤쫓던 시절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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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하'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그 동안 모바일 MMORPG의 미덕은 PC 혹은 콘솔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선보인다는 것이었다. 다양한 신작을 두고 많이 사용되는 수식어 중 하나가 ‘PC 같은’이었고, ‘리니지M’이나 ‘뮤 오리진’처럼 온라인 MMORPG를 원작으로 한 게임도 많았다. 하지만 넥슨이 지스타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트라하’는 다르다. PC를 뛰어넘은, 그 이상의 완성도를 모바일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앞세웠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11월 5일 서울 서초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프리뷰 현장에서 ‘트라하’에 대해 “그 동안 모바일 MMORPG는 PC 온라인을 모방해왔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소개할 게임은 그 이상을 구현했다고 자부한다”라며 “계약할 때부터 개발사(모아이게임즈)에서 ‘하이엔드 MMORPG’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시장에 MMORPG가 너무 많아서 어떤 부분에 특색을 부여해야 되나를 고민하게 된다. ‘트라하’가 앞세운 ‘하이엔드’라면 손을 잡아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우선 ‘트라하’는 국내 게임사 모아이게임즈가 만들고 넥슨이 서비스한다. 넥슨 박재민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약 100명이 3년 정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대하는 매출은 구체적인 수치는 없지만 넥슨이 기존에 출시한 모바일게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체 개발이 아닌 퍼블리싱 타이틀이지만 ‘트라하’에 거는 내부 기대가 상당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 '트라하' 지스타 2018 프리뷰 영상 (영상제공: 넥슨)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기존 IP를 쓰지 않은 자체 개발작이라는 것이다. 작년에도 넥슨은 원작이 없는 완전한 신작 ‘AxE’를 선보인 바 있다. ‘AxE’에 이어 ‘트라하’를 통해 모바일 MMORPG 시장에 먹힐만한 색다른 IP를 발굴해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현장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트라하’는 중세 판타지 풍 세계관을 앞세웠다. 불의 힘을 숭배하는 ‘불칸’과 물의 힘을 숭배하는 ‘나이아드’ 두 왕국이 대립한다.

게임 속 주인공은 두 왕국의 미래를 어깨에 짊어진 영웅이다. 이정헌 대표는 “두 왕국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맛볼 수 있다. 개인에서 세력으로, 세력에서 RvR로 확장되는 플레이를 맛보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두 왕국의 대립과 그 속에서 성장하는 영웅에 초점을 맞춘다 (사진출처: 지스타 프리뷰 영상 갈무리)

이러한 영웅적인 면모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요소는 ‘인피니티 클래스’다. ‘트라하’에는 직업이 없다. 어떤 장비를 쓰느냐에 따라 직업과 역할이 달라진다. 이정헌 대표는 “이를 통해 전투 스타일의 폭과 가능성을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전술적인 면을 앞세운 컨트롤도 눈길을 끈다. 타이밍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면 추가 대미지를 줄 수 있는 ‘타이밍 스킬’, 스킬 버튼을 누르는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홀드 스킬’ 등이 있다. 앞서 소개한 자유도 높은 직업 시스템과 전술적인 면이 만나 어떠한 시너지가 발휘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이 더해진다. 플레이어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취향과 개성을 캐릭터에 반영할 수 있다.


▲ 자유도 높은 직업 시스템에 다양한 전술 요소를 앞세운 전투 (사진출처: 지스타 프리뷰 영상 갈무리)

여기에 살아 숨쉬는 오픈필드를 선보인다. ‘트라하’는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하며 오픈필드 안에는 초원, 설산, 사막, 도시 등 다양한 지역이 있다. 각 지역 크기는 최대 5km다.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시점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필드를 탐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 여러 지역이 공존한다 (사진출처: 지스타 프리뷰 영상 갈무리)

하지만 보기에만 좋은 필드는 플레이에 생동감을 더하지 못한다. 이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생활 콘텐츠와 거래다. 우선 공예, 요리, 대장, 고고학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가 배치되어 있다. 여기에 원예, 낚시, 채광, 탐사 등 채집과 수집한 재료로 원하는 장비를 만드는 제작, 유저들과 물건을 사고 파는 거래가 더해진다. 채집, 제작, 거래까지 이어지는 경제활동을 게임 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생활 콘텐츠와 함께 영상에서 '탈 것'의 존재도 확인했다 (사진출처: 지스타 프리뷰 영상 갈무리)

MMORPG의 묘미인 다른 유저와 함께 하는 플레이도 있다. 우선 파티원들과 함께 공략할 수 있는 ‘파티 던전’이 있으며, 진영 단위로 힘을 합쳐야 하는 ‘필드 보스’도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불칸’과 ‘나이아드’ 두 왕국 중 하나를 선택해 협동과 경쟁을 동시에 맞보게 된다. 이 외에도 혼자 즐길 수 있는 ‘솔로 던전’도 존재한다.

‘트라하’의 첫 모습은 지스타 2018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게임 속 두 왕국 ‘불칸’과 ‘나이아드’ 핵심 스토리를 중심으로 오픈필드 3곳과 무기 6개(대검, 방패, 쌍검, 지팡이, 너클, 활)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잇다. 여기에 솔로 던전 1종과 진영별 필드 보스이 각각 하나씩 공개된다. ‘필드 보스’는 시연에 참여하는 유저들이 다같이 힘을 합쳐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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