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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김정주 대표는 약속을 지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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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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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이었죠. 김정주 NXC 대표가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제공한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김정주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법적 판단과 별개로 사회에 진 빚을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며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다. 이는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지만 공개적인 약속이 성실한 실행을 이끈다는 다짐으로 약속 드린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불과 7개월 만에 김정주 대표의 강력한 의지를 입증할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정주 대표가 보유한 NXC 지분을 모두 매물로 내놓는다는 것이죠. 보도대로라면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작년 약속을 충실히 지키려 하는 게 됩니다. 이 소식은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 등에서 대서특필됐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4일 김정주 대표는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라고 입장발표를 했습니다. 보도되고 있는 내용에 대한 확실한 부정을 하지 않아 지분 매각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댓글을 통해 많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게임메카 ID Tomato-G 님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그나마 글로벌에서 비빌 수 있는 몇 안되는 게임회사도 창업주가 손절하게 만드는 정책 어마무시합니다", 페이스북 ID Benedict Kim 님은 "여성부가 큰일 하네~"라며 김정주 대표의 매각 결정이 나날이 심해져 가는 국내 게임 규제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NXC 관계자가 “김정주 대표는 평소 규제 피로감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추측이죠.

한편, 일각에서는 텐센트의 넥슨 주식 매입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10조 원이라는 액수를 감당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고, 그 중 글로벌 게임사 인수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텐센트가 가장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죠. 이에 대해 페이스북 ID 서아리 님은 "이렇게 점점 중국에 잠식당하는건가, 하필 팔아도 텐센트", ID 김경수 님은 "소니 이런데에 팔지 하필" 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넥슨이라는 회사가 중국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감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게임메카 ID 아프리카타조세자 님은 "텐센트가 라이엇도 먹었고 슈퍼셀도 먹었고 에픽게임즈도 먹었으니 넥슨이 추가된다고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넥슨이 매각될 경우 국내 게임산업에도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게임 1세대이자 한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게임기업 창업자가 회사를 팔고 떠나는 것 자체가 게임업계의 비전을 어두워 보이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안 그래도 최근 크게 감소된 게임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줄어들고, 신작 개발이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게임업계 침체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김정주 대표가 ‘고려 중인 방안’이 무엇일지, 게임업계 뿐 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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