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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연신내 게임사의 산 증인, 게임파크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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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지순례의 Ryunan입니다. 최근 전국 게임센터를 누비며 조금 축 처진 느낌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2019년 들어 잔혹할 정도로 많은 게임센터가 폐업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 동안 성지순례를 통해 소개해드렸던 곳 중 올 1분기에만 주안 어택, 의정부 게임빌리지, 천안 놀러와, 신촌 짱 게임장이 폐업했죠. 이런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새로운 게임센터를 발굴해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네요.


연신내역 근처에 또다른 게임센터가 있다?
▲ 연신내역 근처에 또다른 게임센터가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오늘 찾아갈 곳은 지난해 3월 ‘짱 게임장’ 편에서 방문했던 연신내입니다. 연신내에는 ‘짱 게임장’이 생기기 전부터 꽤 오랫동안 영업해 온 게임센터가 한 곳 더 있는데요, 바로 오늘 찾아갈 ‘연신내 게임파크 빌리지’ 입니다.

존재감은 낮지만,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연신내 게임파크 빌리지
▲ 존재감은 낮지만,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연신내 게임파크 빌리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연신내 게임파크 빌리지’는 연신내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군 복무 시절에 휴가를 나와 이 곳에 들렀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것만 봐도 최소 12년 이상 역사를 지닌 나름 토박이 게임센터입니다.

야외에 위치한 펀치머신 및 크레인 게임기
▲ 야외에 위치한 펀치머신 및 크레인 게임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센터 앞에는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펀치 머신 등 야외용 기기 몇 대가 있는데, 수가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이 일대가 연신내역 최대 번화가이긴 하지만, 정작 게임센터는 번화가 옆 길목 쪽에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다소 적은 편입니다.

게임파크 빌리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 그리고 룰
▲ 게임파크 빌리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 그리고 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내부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장 출입문 바로 오른편 벽에는 ‘게임파크 빌리지’ 운영 안내 및 영업시간, 기타 주의사항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보통 게임센터의 경우 저녁 10시 이후 미성년자 출입이 불가능하나, 보호자와 함께라면 가능하다는 문구가 붙어있네요.

두 대의 ‘비시바시’, 그리고 그 사이의 ‘이니셜D 제로’.
▲ 두 대의 ‘비시바시’, 그리고 그 사이의 ‘이니셜D 제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출입문 왼편 외벽에는 인형뽑기 기기와 함께 차례대로 코나미 비시바시 시리즈 신작 ‘비시바시 채널’과 전작 ‘더 비시바시’, 이니셜D 최신작 ‘이니셜D 제로’가 설치돼 있습니다. ‘비시바시 채널’의 경우 과거 E-amusement 서비스가 종료된 비마니 음악 게임 ‘뮤제카’ 기기를 개조하여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일본을 대표하는 건반게임의 자존심, ‘EZ2AC’와 ‘비트매니아2DX’
▲ 한국,일본을 대표하는 건반게임의 자존심, ‘EZ2AC’와 ‘비트매니아2DX’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안쪽 왼편엔 직원 사무실이 있고, 그 오른편으로 비트매니아2DX최신작인 ‘Rootage’, 그리고 평면 모니터로 리파인 작업을 완료한 ‘EZ2DJ 타임 트래블러’ 한 대가 서로 붙어있습니다. 기기 사이 거리가 너무 가까워 두 대의 게임이 같이 돌아갈 땐 소리 간섭이 다소 있을 것 같네요. ‘비트매니아2DX’ 왼편 외벽엔 두 번째 전 작품인 ‘시노버즈’ 시리즈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다트가 설치된 위치 선정이 절묘하다
▲ 다트가 설치된 위치 선정이 절묘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인형뽑기 기기 몇 대와 함께 ‘신 태고의 달인’ 한 대가 가동 중인 것을 발견. 그 왼편에는 다트 두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다트 바로 왼편은 커다란 사격 게임 부스 벽이 가려주고 있어, 정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위치네요. 참고로 ‘태고의 달인’ 방향으로는 대형 선풍기가 한 대 설치되어 있어 여름철에도 더위로 고생할 일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없는 코인노래방은 항상 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킵시다
▲ 사람이 없는 코인노래방은 항상 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킵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코인노래방은 총 세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최신 기기로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게임센터와 같은 건물 안에 전문 코인노래방 한 곳이 입점해 있어 상대적으로 열세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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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으로 들어오면 펼쳐지는 좀 더 본격적인 게임 구역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좀 더 본격적인 게임기들이 등장합니다. 공포 게임으로 악명 높은 ‘다크 이스케이프 4D’와 함께 ‘코만도스’ 라는 사격 게임, 그리고 스틱형 게임들이 설치되어 있는 공간이 나오네요. 사격 게임 뒷편으로 비교적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어느 정도 여유있는 느낌을 줍니다.

곳곳에 설치된 체감형 게임들, 그런데 뭔가 외형이 좀 다르다?
▲ 곳곳에 설치된 체감형 게임들, 그런데 뭔가 외형이 좀 다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크 이스케이프 4D’ 왼편에도 각종 체감형 건슈팅 게임 몇 대가 설치되어 있긴 합니다만, 다른 곳에서 보던 기기와는 외형이 뭔가 다릅니다. 특히 ‘렛츠 고 정글’과 ‘더 하우스 오브 데드 4’는 컨트롤러와 기체 외형이 완전히 동일하네요. 일종의 개조판 기기로 보입니다만, 게임 플레이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매장 중간에 넓은 공간이 있어 그리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 매장 중간에 넓은 공간이 있어 그리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낚시 게임을 비롯하여 에어하키 등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 에어하키 뒷편으로 ‘노스텔지어’와 함께 ‘팝픈뮤직’이 보이는 것을 보니 이 쪽이 본격적인 리듬게임 구역인 것 같습니다.

한 대씩 나란히 설치되어 있는 리듬게임
▲ 한 대씩 나란히 설치되어 있는 리듬게임 (사진: 게임메카 촬영)

리듬게임 구역은 근방에서 찾아온 마니아 유저들 덕분에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예전에 소개한 ‘짱 게임장’ 지하에도 리듬게임이 꽤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습니다만, ‘게임파크 빌리지’ 라인업 역시 만만치 않네요. 왼쪽부터 차례대로 ‘노스텔지어’, ‘팝픈뮤직’, ‘유비트’, ‘리플렉비트’, 그리고 기타와 드럼 풀 세트로 갖추어진 ‘기타도라 세션’, ‘사운드 볼텍스’가 각각 한 대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두 대 이상 갖춰진 기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농구대와 마주하고 있는 스틱형 게임들
▲ 농구대와 마주하고 있는 스틱형 게임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가장 구석진 안쪽엔 두 대의 농구대가 설치되어 있고 그 뒷편으로 전용 비디오 게임 박스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을 비롯한 각종 대전격투게임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KOF 98’은 출시된 지 21년이나 지난 고전 게임인데,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돌고 있는 걸 보면 대단하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창가에서 댄스 게임을!
▲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창가에서 댄스 게임을! (사진: 게임메카 촬영)

농구대 왼편은 댄스 게임 구역. 20주년 최신 버전인 ‘펌프 잇 업 XX’와 함께 코나미 ‘댄스 러쉬 스타덤’이 보입니다. ‘댄스 러쉬 스타덤’은 최근 ‘짱 게임장’에도 2대 입점한 상황이지만, 해당 게임센터의 경우 기기가 창가에 위치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시선을 한 눈에 받는 걸 즐기는 분이 있고, 꺼리는 분이 있으니, 취향 따라 두 게임센터를 선택하시면 되겠네요. ‘펌프 잇 업’의 경우 신작 업그레이드와 동시에 가격이 올라가 현재 1크레딧 1,000원에 운영 중입니다.

지금까지 연신내역 앞에 위치한 ‘연신내 게임파크 빌리지’를 돌아봤습니다. 타 게임센터에 비해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고 사람들 입에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곳도 아니지만, 작은 공간 내에 나름 알차게 들어찬 라인업을 토대로 오랜 시간 꾸준히 묵묵하게 한 자리를 지켜 온 뚝심 있는 게임센터입니다.

참고로 한 때 이 게임센터는 우리나라 최초 기록 하나를 보유하고 있던 곳으로도 유명했습니다. 바로 코나미 E-amusement 회선이 최초로 들어왔던 서울의 네 군데 게임센터(압구정 조이플라자, 서현 게임파크, 연신내 게임빌리지파크, 노량진 어뮤즈타운) 중 한 곳이었거든요. 이는 ‘연신내 게임빌리지 파크’가 꾸준히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곳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킨 점만으로도 대단하다 할 수 있는 최근 아케이드 업계에서,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그 자리를 지키길 바라 봅니다.

연신내 근처 맛집

1. ‘백종원의 삼대천왕’에도 등장한 중화요리 전문점, 중화원

본래 불광역에 본점이 있지만, 연신내에도 가족 직영점이 있는 중화요리 맛집을 한 곳 소개합니다. ‘중화원’이라는 이름의 이 음식점은 예전 ‘백종원의 삼대천왕’ 짬뽕 편에 소개된 적 있는데요, 방송에는 짬뽕만 나왔지만 실제 가게 대표메뉴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메뉴는 누룽지탕입니다. 

누룽지탕 주문 시 뜨겁게 달궈진 무쇠솥 위에 바삭하게 튀긴 누룽지가 담겨 있고, 각종 해산물과 야채, 버섯이 들어간 뜨거운 소스를 눈앞에서 바로 부어줍니다. 소스가 무쇠솥 위에 닿는 순간 ‘촤아아아~’ 하며 끓어오르는 모습은 꼭 직접 보셔야 합니다. 뷔페 레스토랑에 있는 눅눅한 누룽지탕만 먹어 봤는데, 이 곳 누룽지탕을 먹으니 그 동안의 편견이 확 날아갔습니다.

대표메뉴: 누룽지탕 2만 4,000원, 짬뽕: 6,000원, 볶음밥: 6,500원



누룽지탕이 일품인 연신내 '중화원'
▲ 누룽지탕이 일품인 연신내 '중화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2. 고양이 보러 오세요, 연신내 고양이 카페 ‘커피볶는 고양이’

혹시 고양이 좋아하시나요? 전 고양이를 정말 좋아합니다만, 기관지가 썩 좋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고 신경쓰며 키울 자신이 없어 남의 고양이만 귀여워해주고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연신내 근처엔 고양이를 키우는 카페가 한 곳 있습니다.

게임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커피볶는 고양이’는 아늑한 다락방 같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북적한 곳이기도 합니다. 고양이들이 매장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고양이 간식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으니, 냥덕이시라면 이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세요.

대표메뉴: 커피(아메리카노) 5,000원, 한라봉 차: 5,000원



고양이가 가득한 카페, '커피볶는 고양이'
▲ 고양이가 가득한 카페, '커피볶는 고양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3. 빵 나오는 시간에 찾아가지 않으면 다 팔려버리는 인기 빵집, 티나의 식빵

한 때 개당 3,000원쯤 하는 ‘미니식빵’ 전문점이 유행을 탄 적이 있었지요. 최근 유행이 조금 식긴 했지만 지금도 어느 정도 꾸준하게 판매되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연신내 갈현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티나의 식빵’은 이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식빵 전문점으로, 빵이 구워져 나올 때마다 바로바로 팔려나가는 인기 빵집입니다. 식빵은 물론 앙증맞은 초코칩이 박힌 스콘 또한 일품입니다.

대표메뉴: 초콜릿 스콘 1,000원, 우유식빵 3,500원, 초코식빵 5,000원



나오기 무섭게 팔리는 식빵 맛집 '티나의 식빵'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나오기 무섭게 팔리는 식빵 맛집 '티나의 식빵'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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