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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고평점 '킹덤 하츠 3' 매장 반응 저조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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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은 게임매장 비수기다. 패키지게임 다수가 연초나 피서철, 가을, 연말 등 콘텐츠 소비가 집중되는 기간을 노려 출시되기 때문에, 4~6월에는 비교적 출시되는 대작 수가 적은 편이다.

특히 5월 게임매장은 이러한 비수기 여파가 가장 크게 와 닿는 달이다. 1~3월 출시됐던 대작 타이틀 인기가 시들해지기 때문인데, 이에 그 어떤 때보다 매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신작 타이틀이 간절하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5월 말, 게임메카는 용산 게임몰, 대원샵, 국제 전자센터 등을 찾아 비수기에 맞서고 있는 게임매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 비 내리는 용산역 (사진: 게임메카 촬영)

활기 없는 5월 게임 매장, 비수기 실감했다

매장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5월 한 달 동안 “비수기를 절실히 실감했다”고 전했다. 기대작 출시가 뜸해진 것은 지난 4월부터지만, 앞서 말했듯 3월에 ‘디비전 2’, ‘데메크 5’, ‘세키로’ 등 대작 타이틀 다수가 출시됐기 때문에 이 게임들에 대한 구매 행렬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5월은 사정이 다르다. 판매 순위에서 ‘바하 2’, ‘데메크 5’, ‘디비전 2’ 등 1분기 인기작들이 모습을 감췄다. 그를 대신하는 게임은 ‘킹덤 하츠 3’, ‘루루아의 아틀리에 ~알란드의 연금술사 4~’, ‘데스티니 커넥트’, ‘팀 소닉 레이싱’ 등이다. 각기 고유의 재미가 있는 게임들이긴 하지만, 대중성 면에서는 앞서 언급한 1~3월 신작들에 다소 밀리는 느낌이다.

플레이스테이션 전문매장 게임몰 관계자는 “5월 신작 중에는 그나마 ’레이지 2’와 ‘킹덤 하츠 3’가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기대만큼 큰 반응을 이끌어 내진 못했다”고 말했다. 종합 게임 매장 CD 마을 관계자는 “’’킹덤 하츠 3’가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 매장 반응 자체는 평범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 판매 순위에 5월 신작이 가득찼지만,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5월 기대작으로 물망에 올랐던 두 타이틀이지만,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기대작이었던 ‘킹덤 하츠 3’, 매장 반응은 ‘시큰둥’

5월 기대작으로 꼽혔던 ‘레이지 2’와 ‘킹덤 하츠 3’가 게임매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한 이유는 뭘까? ‘레이지 2’는 비교적 이유가 명확하다. 발매 직후부터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혹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킹덤 하츠 3’는 6월 1일 기준 메타크리틱 83점을 기록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데 막상 게임매장에서는 반응이 저조했다고 평가한다.

여기에는 특수한 배경이 있다. ‘킹덤 하츠 3’는 지난 1월 일본에서 선출시됐다. 국내 출시와 4달 가량 텀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이 열성 팬들은 이미 일본판을 구매해 게임을 즐겼다. 마니아층 관심도가 분산된 것이다. 종합게임매장 놀이터 관계자는 “이미 일본에서는 할인이 들어갈 정도로 오래된 게임이다. 일부에서는 국내판도 조금만 기다리면 할인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소문이 돌고 있어, 그 영향으로 구매를 미루는 게이머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높은 리뷰 점수를 유지 중인 '킹덤 하츠 3' (사진출처: 메타크리틱) 

또 하나의 악재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스토리적 진입 장벽이 꽤 높다는 것이다. ‘킹덤 하츠’ 시리즈는 1편부터 3편까지 하나의 사건을 주제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작을 플레이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킹덤 하츠’ 시리즈는 최신작인 ‘킹덤 하츠 3’를 제외한 나머지 타이틀에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다. 따라서 '킹덤 하츠 3'를 통해 입문하는 게이머는 이러한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해 몰입감이 떨어진다.
 
CD마을 관계자는 “’킹덤 하츠 3’를 구매해 가신 분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중고로 내놓으러 오셨다, 이유를 물었더니 스토리가 이해가 안 돼서 게임 몰입이 힘들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 '킹덤 하츠 3' 스토리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전작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영상출처: PS 공식 유튜브)

게임 비수기 끝나나, 기대 싹튼 게임매장

과연 6월에는 이러한 비수기가 끝날까? 6월 기대작으로는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 ‘용과 같이 5: 꿈을 이루는 자’, ‘사무라이 쇼다운 스피릿츠’, ‘요괴워치 4’, ‘슈퍼 마리오 메이커 2’ 등 꽤나 매력적인 타이틀이 다수 대기하고 있다. 이 중 특히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와 ‘슈퍼 마리오 메이커 2’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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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 테일: 이노센스’는 오는 6월 4일 PS4에서 한국어로 출시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1349년 중세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며, 흑사병 창궐로 정말에 빠진 세계에서 살아남는 남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미 해외에 출시돼, 6월 1일 기준 메타크리틱 81점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몰 관계자는 “유저 평가가 높은 것을 보니 기대가 된다. 한국어로 출시되는 만큼 찾는 게이머가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고평점 받은 '플래그 테일'이 한국어 패키지로 출시된다 (사진출처: 스팀 페이지)
▲ 고평점 받은 '플래그 테일'이 한국어 패키지로 출시된다 (사진출처: 스팀 페이지)

닌텐도 진영 기대작 ‘슈퍼 마리오 메이커 2’는 유저 스스로 2D와 3D를 넘나들며 다양한 ‘슈퍼 마리오’ 스테이지를 직접 만들어 보고, 플레이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전작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파츠와 효과도 늘었으며, 스토리 모드가 생겨 쉽게 조작법을 배울 수 있다. 여기에 멀티 플레이 기능이 추가돼 서로가 만든 맵을 함께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닌텐도 전문 매장 대원샵 관계자는 “그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디럭스 U’가 부동의 인기 1위를 지켜왔지만 ‘슈퍼 마리오 메이커 2’는 그 이상이 될 것 같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 '슈퍼 마리오 메이커 2'는 과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디럭스 U'를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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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하츠 3 2019년 5월 23일
플랫폼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스퀘어에닉스
게임소개
'킹덤 하츠 3'는 스퀘어에닉스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양사의 캐릭터가 모여 함께 모험을 펼치는 '킹덤 하츠' 시리즈 세 번째 넘버링 타이틀이다. 주인공 소라를 중심으로 '킹덤 하츠' 오리지널 캐릭터와 디즈니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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