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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발표는 잊어라, '스퀘어에닉스 E3 2019'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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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에닉스가 작년보다 훨씬 더 완벽한 모습으로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 스퀘어에닉스가 작년보다 훨씬 더 완벽한 모습으로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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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E3에서 열렸던 여러 행사 중에서도 2018년 스퀘어에닉스 프레스 컨퍼런스는 최악으로 손꼽힌다. 본래 잡혀있던 1시간 30분이라는 예정 시간과 달리 30분 만에 발표를 마무리 지었으며, 팬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와 관련된 소식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위치에서 E3 컨퍼런스 생방송을 진행하던 패널들이 "이럴 거면 뭐하러 쇼 케이스를 하느냐?'는 말을 할 정도로 그 해 스퀘어에닉스 발표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2019년의 스퀘어에닉스는 달랐다. 10일(북미 시간)에 진행된 E3 2019 쇼케이스에서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와 '어벤져스', 그 밖의 신규 IP까지 풍성하고 알찬 소식들을 다수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마치 올해 더욱 추진력을 얻기 위해 작년 한 해를 쉬어갔던 것이라고 말하듯 유저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 스퀘어에닉스 E3 2019 쇼케이스 영상 (영상출처: 스퀘어에닉스 공식 유튜브)

시작과 끝을 장식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와 '어벤져스'

이날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쇼케이스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와 '어벤져스'였다. 두 게임은 발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객들과 인터넷 방송 채팅창에서 계속 언급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 두 게임이 컨퍼런스의 메인으로 등극한 것이다. 

감탄과 환호의 연속이었던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발표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 감탄과 환호의 연속이었던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발표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전날 진행된 '파이널 판타지 7 음악 콘서트'에서 발매일을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응하듯 스퀘어에닉스는 원작의 디렉터이자 리메이크작 프로듀서인 요시노리 키타세가 직접 나와서 이번 발표를 맡았으며, 게임 내 최고 인기 캐릭터 티파 록하트와 세피로스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티파는 단순히 컷신만 공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투를 치르는 장면까지 나오면서 현장에 있던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아냈다. 

전투 방식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이었던 원작과 달리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액션게임이다. 공격버튼을 연타하면 연속으로 콤보공격이 나가며, 조작하는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교체해가며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공격이 명중할때마다 어택바가 충전되며 어택바가 꽉 차면 기술이나 마법,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택티컬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택티컬 모드'가 발동되면 모든 동작이 슬로우 모션으로 멈추게 되며, 이 상태에서 적의 방해를 받지 않고 어떤 기술을 쓸지를 고를 수 있다. 단축키를 사용하면 따로 택티컬 모드에 돌입하지 않아도 원하는 기술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의 버스터 소드에 마테리얼이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 클라우드의 버스터 소드에 마테리얼이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택티컬 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마법이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 택티컬 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마법이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 지형 지물에 숨어서 공격을 피할 수도 있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리미트 브레이크 초(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 리미트 브레이크 초구무신패참은 건재하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이와 함께 게임 초반 보스인 스콜피온 센티넬과의 전투 장면도 소개됐다. 클라우드와 바레트 두 주인공을 함께 조작하여 보스전을 치르게 되며, 적 패턴에 맞춰서 두 캐릭터를 적절히 교체해가며 전투를 이어가야 한다. 적이 강력한 공격을 하면 지형 지물을 이용해 공격을 숨을 수 있으며, 전투 중에 리미트 게이지가 끝까지 차 올랐을 경우 필살기인 리미트 브레이크를 통해 적에게 강력한 일격을 선사할 수 있다.

▲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E3 2019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스퀘어에닉스 공식 홈페이지)

▲ 왼쪽부터 노무라 테츠야 디렉터, 요시노리 키타세 프로듀서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발표의 마지막을 장식한 '어벤져스' 또한 많은 환호와 함성을 자아냈다. 특히 영상 초반에 퀸젯이 등장하고 토니 스타크의 어벤져스 타워가 화면에 잡히면서 현장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캡틴 아메리카가 사망하는 장면이나 그의 동상이 나오는 부분에선 모든 유저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개발진의 소개처럼 게임 속 '어벤져스'는 캡틴 아메리카 사망 이후 한 차례 해체된 상태며, 세계가 큰 위험에 빠지면서 5년 만에 다시 뭉치게 되는 게임만의 독자적인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유저는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위도우, 아이언맨등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협동 플레이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트레일러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이 묘사됐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캡틴 아메리카를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그의 부활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추후 DLC로 앤트맨이 추가될 예정이며, 적으로 헐크의 라이벌 어보미네이션이나, 인기 빌런 태스크 마스터가 출연하는 것이 밝혀졌다. 개발진은 "영화나 코믹스와는 별개로 게임 만의 독자적인 스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의 말미를 멋지게 장식한 '어벤져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 행사의 말미를 멋지게 장식한 '어벤져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캐릭터를 맡은 성우들의 인터뷰 영상도 소개됐다
▲ 캐릭터를 맡은 성우들의 인터뷰 영상도 소개됐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 '어벤져스'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마블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수수께끼 신작과 각종 리마스터 소식으로 호응 이끌어 내다

두 기대작 외에도 여러 신작이 공개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신규 IP인 '아웃라이더'다. 지난 3일 15초짜리 짧은 영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웃라이더'는 SF 기반 TPS게임으로, '에녹' 이라는 외계행성을 탐험하며 괴물들을 퇴치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대 3명까지 협동플레이가 가능하며, 독특한 디자인의 총과 괴물들이 인상적이다. '아웃라이더'는 내년 여름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 '아웃라이더'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파이널 판타지 7' 못지 않게 많은 인기를 누렸던 '파이널 판타지 8' 리마스터 출시 소식도 있었다. '파이널 판타지 8'은 시리즈 중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Eyes on Me'라는 OST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번 리마스터 버전은 일전에 발매된 '디시디아' 시리즈의 모델링을 본따 캐릭터 그래픽을 새로 다듬었으며 원작보다 훨씬 진일보된 화질을 보여준다.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와 PC로 2019년에 발매된다.

▲ '파이널 판타지 8' 리마스터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스퀘어에닉스 공식 유튜브)

최근 발매된 '킹덤하츠 3'의 DLC와 '파이널 판타지 14' 새 확장팩인 '칠흑의 반역자'도 공개됐다. 특히 '킹덤하츠 3' DLC인 '리마인드'는 본 편에서 아직 회수되지 못한 복선들과 의문점들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얻었다. 칠흑의 반역자 또한 '역사를 바꾼다'는 영상의 언급과 기존 확장팩들과는 다른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영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 '킹덤 하츠 3' 리마인드 DLC 트레일러 (영상출처: 스퀘어에닉스 공식 유튜브)

'파이널 판타지'와 '성검전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스퀘어의 RPG 명작인 '사가' 시리즈 리마스터 소식도 줄을 이었다. 우선 1995년에 슈퍼패미컴으로 발매된 '로맨싱 사가 3'가 한층 더 깔끔해진 그래픽과 높아진 해상도로 재 발매되며, '사가'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사가 스칼렛 그레이스'도 좀 더 향상된 그래픽으로 출시된다. 2008년에 출시된 '라스트 렘넌트'도 리마스터 버전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 밖에도 '다잉 라이트 2'나 '오니나키' 등 기존에 공개됐던 출시 예정작들의 새로운 트레일러 영상과 '파이널 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 같은 모바일게임과 관련된 신규 소식들도 스퀘어에닉스의 쇼케이스를 통해 발표됐다.

스퀘어에닉스는 1시간 반 남짓한 시간동안 그렇게 액자를 천천히 채워넣어갔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 스퀘어에닉스는 1시간 반 남짓한 시간동안 그렇게 액자를 천천히 채워넣어갔다 (사진출처: 스퀘어에닉스 E3 쇼케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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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스퀘어에닉스
게임소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RPG 타이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 가장 인기 높은 ‘파이널 판타지 7’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차세대 콘솔기기에 맞춘 그래픽으로 재구성됐다. 특히 기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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