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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사 있는 日 게임업체 DeNA, 직원 혐한 발언으로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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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혐한 발언을 해 온 니시타니 카즈코 트위터, 현재는 닫혀 있다 (사진출처: 트위터)
▲ SNS에서 혐한 발언을 해 온 니시타니 카즈코 트위터, 현재는 닫혀 있다 (사진출처: 트위터)

일본 게임/IT 기업 DeNA의 한 직원이 SNS 상에서 혐한 발언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반발이 커지자 DeNA 본사는 발빠르게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고, 이어 각종 일본 매체들도 해당 개발자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삭제했다.

DeNA에서 CG 크리에이터로 일하고 있는 니시타니 카즈코(西谷員子)는 예전부터 개인 트위터(를 통해 익명으로 꾸준히 혐한 발언을 해 왔다. 그녀는 불과 9월 17일까지 "(한국인들은) 정말 뻔뻔하다. 머리가 이상하고 뭐든지 돈돈돈 얘기만 한다. 이런 민족과는 국교를 단절하고 재일 조선인들을 강제 송환시켜야 한다", "옛날부터 한국인은 쓰레기 같은 민족이다. '가르쳐 주지 않는다, 돕지 않는다, 상관하지 않는다'의 비한 3원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와 같은 혐한 트윗을 주기적으로 남겨 왔다.

또한, 그녀는 극우 성향인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부 부대신에게 "(한국인들의 태도를) 무시해선 안된다. 동물을 다루는 것처럼 엄격하게 하지 않으면 얕보는 태도로 바보 취급만 할 것이다. 한국에 경제 제재를 추가하고, 국교도 단절해라. 재일 한국인에 대한 강제 송환도 부탁한다", "한국은 더 이상 적국은 커녕 북한에 밀수를 하는 테러 지원국이다. 여행 폐지, 국교 단절, 재일 한국인 강제 송환이 바람직하다. 유감 표명만 내놓아도 전혀 의미가 없다"라는 멘션을 보내기도 했다.

트위터의 익명성을 무기 삼아 혐한 발언을 남발하던 그녀의 신원이 탄로난 것은 과거 SNS에 올린 한 장의 이미지 때문이다. 그녀는 2017년, 자신이 그리고 있는 배경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10일,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업물이라며 해당 배경 사진을 공개한 것이 네티즌들의 눈에 띄며 익명성의 가면이 벗겨지고 말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DeNA 본사 측에서 17일 게재한 사과문 (사진출처: DeNA 공식 홈페이지)
▲ 해당 사건에 대해 DeNA 본사 측에서 18일 게재한 사과문 (사진출처: DeNA 공식 홈페이지)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한 18일, DeNA 본사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과 공지를 올렸다. DeNA는 "당사 직원이 SNS 개인 계정을 통해 차별적 표현을 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쾌감을 느낀 점에 대해 당사자의 소속 기업으로서 사과드린다"라며 "우리는 모든 차별에 관하여 이를 용인하지 않는다. 본 건에 관해서는 당사 규정에 따라 대응하겠다. 또한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라며 해당 사건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그녀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던 야후 재팬 등도 해당 인터뷰 기사를 삭제했다.

DeNA는 일본에서 '모바게'를 운영하는 회사로, 한국 지사를 통해 국내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포켓몬 마스터즈'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으며, '블리치: 사신 격투'도 서비스 중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DeNA 서울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한국 유저들을 위한 한국어 사과문을 별도로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니시타니 카즈코의 트위터 계정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며, 자세한 처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니시타니 카즈코는 캡콤, 게임로프트 등을 거친 베테랑 개발자로, 2017년 DeNA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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