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챔피언보다 무서운 미니언, MVP 블루 진땀승

7월 19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2013 서머 시즌 16강 C조 3경기가 열렸다. 이번 3경기에는 LG-IM 2팀과 MVP 블루가 격돌했다.

3경기 2세트에서 MVP 블루는 LG-IM 2팀에게 진땀승을 거뒀다. 특히 후반에는 본진과 억제기가 '미니언' 웨이브에 의해 지속적으로 압박받는 숨막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선취점을 내주고, 탑 라인에서 손해를 보고 시작한 MVP 블루는 이후 소수 교전에서 상대 챔피언을 족족 잘라먹으며 킬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라이즈'와 '트위치'가 건재하게 성장했으며, 초반에 레벨 차이가 벌어진 정글 격차도 극복해냈다.

이후 MVP 블루는 탑과 바텀을 강력하게 밀며 맵을 장악해나가기 시작했다. 당시 MVP 블루는 라인 컨트롤도, 장악력도, 공격 타이밍도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데프트' 김혁규가 너무 욕심을 부리며 '누누', '럭스' 조합에 허무하게 킬을 내줬다. 여기에 MVP 블루는 한타싸움에서 서로의 손발이 잘 맞지 않으며 많은 킬을 내주게 됐다. '드래곤'을 먹기 위해 각 팀원이 갈라진 타이밍에 벌어진 교전에서 많은 손해를 본 것이다.

한편 한타에서 이득을 챙킨 LG-IM 2팀은 '쉔'의 스플릿 운영을 바탕으로 그간의 손실을 복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MVP 블루 역시 '데프트' 김혁규의 활약을 바탕으로 킬 격차를 다시 역전시키며 분전했다. 이후 교전에서도 '데프트'는 다소 불리하게 시직한 교전에서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잘 파고 들어 '트리플킬'을 만들어냈다. 이 교전으로 모든 챔피언을 정리한 MVP 블루는 바텀 라인 2차 타워를 철거하고 상대의 본진을 위협했다.

그러나 LG-IM 역시 '라일락' 전호진이 상대의 '바론'을 스틸하고, 이어진 교전에서 상대를 괴멸시키며 탑 라인으로 무섭게 치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양 팀은 본진이 서로 위협받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MVP 블루는 '넥서스'를 지키는 쌍둥이 타워가 먼저 밀리며 끊임 없이 이어지는 '미니언 웨이브'에 강한 압박을 받았다. 적과 미니언, 양 쪽과 싸우는 상황을 맞이한 MVP 블루는 선수 2명이 상대 본진을 밀고, 일부는 본진을 지키는 전술을 바탕으로 긴 경기를 마무리 짓고 귀중한 1승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