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SK VS KT, 리그 오브 레전드 이통사 더비 승자는?

▲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2013 서머 결승전 현장

롤챔스 첫 우승에 도전하는 SKT T1과 KT 불리츠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31일, 잠실 올림픽 보조경기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2013 서머(이하 롤챔스 서머) 결승전이 열렸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롤드컵 직행 티켓을 노리는 KT 불리츠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SKT T1이 맞대결을 펼친다.

결승전 현장에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팬들이 찾아와 자리를 지켰다. 특히 현장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 챔피언으로 분장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번 결승전 현장은 야외무대로 꾸려졌다. 따라서 주최 측은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미리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티켓을 나눠주고, 오후 3시부터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SKT T1과 KT 불리츠는 이번 롤챔스 서머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우선 SKT T1은 4강 외 외에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연전연승을 이어왔다. 특히 4강에서 팀의 천적으로 불리던 MVP 오존을 격파하며 기세가 최고조에 오른 상황이다. KT 불리츠는 롤챔스 서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CJ 엔투스 블레이즈와 프로스트를 8강과 4강에서 차례로 물리치며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SKT T1의 가장 큰 강점은 챔피언 선택 폭이 넓다는 것이다. 즉, 밴픽(본 게임 전 사용하지 않을 챔피언과 본인이 플레이할 챔피언을 고르는 과정) 단계에서 보다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탄탄한 ‘미드-정글’ 호흡과 강렬한 화력으로 킬을 쓸어 담는 AD, 안정적으로 뒤를 받쳐주는 탑과 서포터 간의 호흡 역시 최고조에 달해 있다. 또한 MVP 오존을 제외한 다전제 승부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것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KT 불리츠는 팀 개편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여기에 SKT T1에 비해 결승전과 같은 큰 무대 경험이 많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특히 정글러에서 탑으로 올라간 ‘인섹’ 최인석은 ‘자크’와 ‘쉔’, ‘말파이트’ 등으로 감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의 승리에 한몫 단단히 하는 정글러 ‘카카오’ 이병권 역시 핵심 전력으로 떠오른다. ‘제드’, ‘아리’ 등으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류’ 유상욱의 활약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스타1’ 때부터 이어져온 e스포츠의 전통 라이벌 구도 ‘이동통신사 더비’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성사되었다는 것 역시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첫 ‘이통사 더비’에서 승리할 팀은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즌3 마지막 대회의 우승자를 가리는 롤챔스 서머 결승전은 저녁 6시부터 본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