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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확장! 개발자에게 직접 듣는 `디아3` 1.04 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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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3` 대표 이미지

‘디아블로3’의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콘텐츠 부족’이다. 거의 무한에 가까운 ‘아이템 파밍’을 주요 플레이 목표로 삼고 있는 ‘디아블로3’, 그러나 최고 레벨 달성 후 좋은 아이템 하나만 바라보며 ‘불지옥’을 돌고 또 도는 반복적인 플레이에 유저들은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다. 플레이어들이 ‘투기장’을 비롯한 PVP 시스템 추가가 예정된 1.1 패치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이번 1.04 패치를 통해 추가되는 새로운 성장 라인 ‘정복자 레벨’이 이러한 유저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복자 레벨’을 필두로 ‘디아블로3’는 이번 패치를 통해 플레이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형제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비유하자면 소규모 ‘대격변’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이번에 게임메카는 ‘디아블로3’의 앤드류 챔버 게임 디자이너를 통해 ‘정복자 레벨’과 1.04 패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복자 레벨,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동시에 UP!

‘디아블로3’의 1.04 패치에 추가되는 신규 시스템 ‘정복자 레벨’은 레벨 업 시,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 향상과 ‘아이템 파밍’에 영향을 미치는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매직 찬스)’와 ‘금화 획득량 증가(골드 찬스)’가 3%씩 증가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정복자 레벨’을 올릴수록 캐릭터가 점점 강해지는 것은 물론, 좋은 장비와 풍부한 금화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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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복자 레벨` 레벨업 효과 스크린샷 (사진 제공: 블리자드)

앤드류 챔버 게임 디자이너는 “디아블로3라는 게임 자체가 아이템에 대한 무작위성이 강하다 보니, 사냥 시 얻은 장비에 따라 재미가 크게 엇갈린다”라며 “쉽게 말해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면 재미있고, 그렇지 않으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정복자 레벨’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복자 레벨’의 최대 레벨은 100레벨이다. 즉, ‘정복자 레벨’과 기존 레벨을 모두 합치면 ‘디아블로3’의 최고 레벨은 60레벨에서 160레벨까지 확장되는 셈이다. 개발진의 설명에 의하면, ‘정복자 레벨’의 최고 레벨을 달성하기까지는 ‘디아블로2’에서 99레벨 캐릭터를 육성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 타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아이템 파밍’에 주로 이용되는 특수 버프 ‘네팔렘의 용맹’을 적절히 활용하면 ‘정복자 레벨’을 더욱 빨리 올릴 수 있다. 앤드류 챔버 게임 디자이너는 “1중첩 당 15%의 추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면 레벨 업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팔렘의 용맹’의 원래 목적이었던 ‘매직 찬스’ 상승 효과가 현재와 동일한 수치로 적용된다. 앤드류 챔버 게임 디자이너는 “장비와 정복자 레벨을 통한 매직 찬스와 골드 찬스 수치는 최대 300%로 제한된다. 그러나 ‘네팔렘의 용맹’ 버프는 캐릭터에 적용된 수치와 별개로 적용되기 때문에, 추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즉, 최대 5번까지 중첩할 수 있는 ‘네팔렘의 용맹’을 모두 활용하면 300%에 그쳤던 매직 찬스 수치가 375%까지 상승한다는 것이다.

`디아블로3` 아이템 개선 작업 - 구 세트와 신 세트 중 어떤 게 좋을까?

‘디아블로3’의 1.04 패치에서 유저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게임 내 최상위 아이템인 ‘전설 아이템’이 더욱 강력해진다는 것이다. ‘디아블로3’의 아이템 개선 사항은 기본 능력치 상향은 물론 새로운 능력이나 시각 효과를 더해 고유한 느낌을 부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전설 아이템 중 하나인 ‘막시무스’는 전투를 돕는 악마를 소환하는 새로운 능력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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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 아이템 중 하나인 `막시무스`의 변동 사항

이러한 전설 아이템에 대한 변경 사항이 세트 아이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아이템에 대한 개선사항은 1.04 패치 이후에 드랍되는 장비에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앤드류 챔버 디자이너는 “특히 세트 아이템의 경우, 한 벌을 이루는 각 아이템의 명칭과 세트 효과 자체가 달라지며, 패치 전과 후의 장비는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즉, 전작 ‘디아블로2’처럼 세트 아이템에 ‘구 버전’과 ‘신 버전’ 개념이 생기며, 온전한 세트 효과를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동일한 버전의 아이템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한손무기’에 비해 선호도가 현저히 낮은 ‘양손무기’에 대한 개선 작업이 진행된다. 앤드류 챔버 게임 디자이너는 “양손무기는 쌍수(한손무기를 양손에 착용하는 것)에 비해 DPS와 같은 중요한 수치에서 효율이 떨어져 인기가 없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용 능력치 세트를 새롭게 마련해, 양손무기를 착용해도 쌍수에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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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인기가 없었던 양손무기가 상향 조정된다

캐릭터 밸런스 - 마법사 ‘마력 돌개바람’이 하향되는 이유는?

블리자드는 이번 ‘디아블로3’ 1.04 패치를 통해 각 캐릭터의 기술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다. 보다 다양한 스킬과 룬을 사용하도록 유도해 전투 경험을 풍부하게 하겠다는 것이 기술 관련 변경사항의 핵심이다. 이를 토대로 기술과 룬에 대한 수정이 예고된 가운데, 유독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항이 있다. 바로 ‘마법사’의 주력 스킬인 ‘마력 돌개바람’과 ‘부두술사’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깨달음의 여행’이 하향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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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사`의 주력 스킬, `마력 돌개바람`

이에 대해 앤드류 챔버 게임 디자이너가 직접 입을 열었다. 우선 ‘마력 돌개바람’에 관련해 그는 “이 기술은 1.04 패치를 통해 추가되는 전설 아이템의 특수 효과와 맞물리면 지나치게 강력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하향 조정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깨달음의 여행’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 개발진들도 이에 대한 찬반논쟁이 거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해당 기술은 효과가 너무 지나친 것은 물론, 이를 발동시키기 위해 대기시간이 긴 스킬 4개를 의미 없이 사용해야만 하는 소모적인 조작이 발생했다”라며 이러한 문제가 게임 플레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 패치를 통해 ‘공격속도’가 너프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선택된 ‘극대화’에 대한 쏠림 현상이 화두로 떠올랐다. 앤드류 챔버 게임 디자이너는 “극대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사실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기술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상황 역시 좋은 플레이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며 “각 캐릭터의 기술이 크게 변화하는 1.04 패치를 통해 유저들이 지나치게 ‘극대화’에 치중하는 현상 역시 어느 정도 해소되리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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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디아블로 3'는 전작 '디아블로'와 '디아블로 2'의 스토리라인을 계승한 작품이다. 야만용사, 부두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등 5가지 직업을 지원한다. 무시무시한 악마 및 강력한 보스들과의 전투와 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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