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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의 제작진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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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360의 새로운 희망이 드디어 등장!

2006년 12월 8일, 일본의 신생 제작사 미스트워커의 첫 번째 RPG 블루 드래곤이 드디어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다. 그러나 새로운 제작사의 새로운 타이틀, 그것도 획기적인 개성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한 작품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전형적 RPG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는 물론 국내에서까지 Xbox360 보급의 확실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이 게임. 일본에서 발매되는 Xbox360 본체 동봉 한정판은 예약 접수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완전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과연 그 정체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일까? 지금부터 그 상세한 이유를 하나하나 밝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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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box360에는 드문 존재인 일본제 RPG

▲ 키워드는 ‘그림자’

업계의 간판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카구치 히로노부, 토리야마 아키라, 우에마츠 노부오... 모두들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히 들었을 정도로 유명하고 실력 출중한 크리에이터들이다. 블루 드래곤은 바로 이 쟁쟁한 스탭들이 하나의 타이틀 아래 뭉쳐 제작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들의 명성 덕분에 제작 초기 단계부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자세한 정보가 밝혀지기 전부터 약속된 명작 취급을 받아 오기도 했던 것이다. 여기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블루 드래곤의 주요 제작진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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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리야마 아키라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 캐릭터도 등장


★ 사카구치 히로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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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래곤에서 총지휘 및 프로듀서, 시나리오, 게임 디자인 등을 담당하고 있는 사카구치 히로노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RPG 시리즈라 해도 과언이 아닌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이다.

주식회사 스퀘어 시절부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1편부터 쭉 디렉터를 맡아 왔으며 2001년에 스퀘어를 퇴사한 뒤 현재는 미스트워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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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그가 없이는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 토리야마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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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만화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등을 그린 만화가이자 캐릭터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다름 아닌 ‘일본의 국민 RPG’라고도 불리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다.

캐릭터 디자인뿐만 아니라 세계관 자체의 확립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그 특유의 판타지 세계는 이미 ‘토리야마풍 판타지 월드’로서 뚜렷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블루 드래곤에서도 역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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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드래곤 관련 아트워크

▲ NPC 하나하나에도 토리야마 특유의 개성이 잘 나타나 있다


우에마츠 노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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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대부분의 곡들을 작곡한 게임음악 뮤지션으로, 블루 드래곤에서도 음악을 담당. 드래곤 퀘스트의 스기야마 코이치와 함께 게임음악계의 2대 거장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이번 블루 드래곤에서는 딥퍼플의 이언 길런이 보컬을 맡은 보스전의 보컬곡도 직접 작곡해 화제가 되었다.

★ 그 외

그 밖에도 세가에서 세가새턴용 ‘나이츠’의 프로그래밍을 맡았으며 블링스 2의 게임 디자이너였던 마츠모토 타쿠야가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고, 역시 세가에서 팬저 드라군을 제작했던 쿠스노기 마나부가 세계관 디자인을 맡았다. 직접적인 개발은 블링스 시리즈의 아툰에서 맡기도 했는데, ‘사카구치 히로노부와 함께 일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스탭들의 사카구치 히로노부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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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링스 2를 맡았던 아툰이 제작에 참여

▲ 팬저드라군의 멋진 드래곤의 디자인이 반영되었을지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총감독과 작곡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 팬저 드라군의 세계관 디자이너가 함께 만들고 있는 작품, 그것이 바로 미스트워커의 블루 드래곤이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다들 실력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걸출한 인재들이다. Xbox360의 강력한 머신파워 아래서 그들이 힘을 합쳐 보여줄 세계는 과연 어떤 것이 될까? 상상만 해도 즐거워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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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적인 CG 애니메이션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

▲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일본산 RPG, 그 진화의 정점

다른 타이틀들은 말할 것도 없이 세계 2대 RPG라 불러도 될 만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스탭들이 모인 타이틀인 만큼, 블루 드래곤은 그 정수들만을 모아 더욱 파워 업시킨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먼저 전투 시스템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사이드뷰 시점을 3D로 재구성한 시점으로서 척 보기에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아군 캐릭터들에게 ‘그림자’라는 또 하나의 능력을 부여함으로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더욱 발전된 전투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 그림자는 전투에서 아군이 돼줄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개성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특히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성장까지 한다는 점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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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전투화면

▲ 전투에서의 강력한 아군 ‘그림자’

 

★ 주인공들의 분신 <그림자>, 카테고리 설정으로 육성도 자유자재!

이 그림자들은 주인공들의 마음 속의 '빛‘이 구체화된 존재들로서, 항상 그들을 따라다니며 전투에서는 모습을 드러내 직접 싸워주기도 한다. 한 마디로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동료와도 같은 녀석들이다. 또 그들이 사용하는 스킬이나 마법 등은 모두 자신의 마음대로 설정이 가능하며 원하는 타입으로 성장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자유로운 전투가 가능해졌다.

그림자 육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종의 속성인 ’카테고리‘ 설정이다. 모두 9개(소드, 파워, 몽크, 블랙, 바리어, 아머, 화이트, 어쌔신, 컴비네이션)로 이루어진 카테고리는 설정에 따라서 얻는 스킬도 모두 틀리다. 직접 공격이나 회복, 강화 등의 보조계, 그 밖에도 다양한 용도의 스킬들을 카테고리에 따라 각각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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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마다 그림자의 종류도 틀리다. 이것은 클루크의 불사조형 그림자 ‘피닉스’

▲ 졸라의 박쥐형 그림자 ‘킬러배트’가 석계 마법을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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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볼의 ‘신룡’과 닮은 그림자. 파워업에 따라 외형도 달라진다.

▲ 다양한 그림자 스킬들의 조합으로 전투를 더욱 즐겁게

 

적들의 아이콘이 직접 필드 상에 보이기 때문에 원한다면 전투를 피해 다닐 수도 있다. 인카운트 전투 외에도 필드에서 직접 적과 싸울 수도 있는 등, 블루 드래곤의 전투 시스템은 실로 치밀하게 만들어져 있다. 예를 들어 스킬 중 하나인 ‘바리바리어’를 사용하면 자신보다 레벨이 낮은 적을 조우하기도 전에 튕겨내 죽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필드 상에서 공격을 하거나 당하기도 하고 레벨차가 심하게 나는 적은 일행을 두려워해 도망치기도 하는 등, 신선한 요소들도 가득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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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드에 보이는 적과 부딪히면 전투에 들어간다

▲ 필드에서 직접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스킬 ‘바리바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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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을 마비시켜 전투를 피할 수 있는 스킬도 있다

▲ 가장 진보된 형태의 전투 시스템을 기대해보자

CG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으로 표현해낸 세계관

블루 드래곤의 그래픽은 마치 픽사의 CG 애니메이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느낌으로, 지금까지의 RPG들에선 볼 수 없었던 매우 독특한 형태이다. 리얼함 지향의 파이널 판타지와 셀 애니메이션 같은 드래곤 퀘스트, 어느 쪽과도 전혀 다른 개성적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그 둘을 잘 섞어 놓은 느낌이랄까. 우거진 풀숲이나 세밀한 나뭇잎의 표현 등, 디테일의 치밀함과 변화무쌍한 환경 묘사는 파이널 판타지를 연상케 하며 둥글둥글한 느낌의 토리야마 캐릭터와 다양한 건축물들, 배경의 전체적인 동화적 느낌 등은 드래곤 퀘스트의 세계를 떠오르게 한다. 특히 모든 캐릭터들의 모델링에는 디자이너인 토리야마 아키라가 직접 감수를 맡는 등 확실한 작품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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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밀하게 묘사된 배경도 단순한 캐릭터와 잘 어우러진다

▲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의 마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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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리야마 세계를 충실히 CG로 옮겼다

▲ 그래픽의 표현력 자체도 수준급이다

따뜻하고도 장대한, 플레이어의 가슴을 적시는 스토리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감독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RPG를 처음 해보는 사람이더라도 그 장대한 구성과 감동적인 스토리 라인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즐기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블루 드래곤에서도 특유의 완성도 높은 스토리가 빛을 발하고 있는데, 거기에 토리야마 아키라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가세해 그 결과물은 실로 감격적일 정도의 수준. 위험에 빠진 세계, 정의감 넘치는 용감한 주인공, 그를 돕는 믿음직한 동료들, 점점 드러나는 놀랄만한 수수께끼들 등, RPG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모든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 감동적인 것, 웃긴 것, 놀라운 것 등 다양한 서브 스토리를 준비해 플레이어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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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보스급 캐릭터인 자보 장군과 사천왕. 일행의 앞길을 끊임없이 방해한다

▲ 용감한 소년소녀들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 블루 드래곤의 스토리

원인불명의 재앙으로 고통 받는 별. 그 별의 작은 마을 타타마을을 땅상어라 불리는 괴물이 덮친다. 마을에 살고 있던 슈우, 지로, 클루크는 이 재앙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데... 거대하게 솟구치는 드래곤의 그림자는 슈우와 똑같이 행동하며 적을 무찌르고 마법을 쏜다. 강한 마음의 빛은 그림자를 성장시킨다. 수수께끼가 가득한 별에서, 이형의 그림자를 지닌 슈우들이 종횡무진 달린다! 일찍이 고대문명이 번영했던 별을 무대로 펼쳐지는 소년, 소녀들의 장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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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께끼의 재앙에 고통 받는 사람들

▲ 그 뒤에는 고대문명의 후예 네네의 음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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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에 닥친 재앙을 막기 위해 일어서는 슈우와 친구들

▲ 지브랄 왕국의 고용용병 졸라도 일행을 돕는다

 

Xbox360 진영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어주길 기대해본다

사카구치 히로노부 게임 특유의 치밀한 시스템과 드라마틱한 시나리오, 토리야마 아키라의 따뜻한 세계관과 친숙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어떤 RPG보다도 깊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것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우에마츠 노부오의 아름다운 음악까지 곁들여지니, 더 이상 무엇을 바란단 말인가? FPS와 스포츠 게임이 절대강세인 Xbox360에서 정통 RPG가 그리웠던 RPG 팬들에게 블루 드래곤의 발매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이다. 또한 Xbox360을 가지고 있지 않은 유저라 하더라도 차세대기의 파워로 이러한 대작 RPG를 즐겨보고자 하는 열망에 Xbox360 본체를 구입하게 만들 잠재력마저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한 마디로 블루 드래곤은 제작사인 미스트 워커뿐만 아니라 MS의 Xbox360 진영 자체를 이끌고 나갈 시스템 셀러로서의 힘을 충분히 지니고 있는 ?대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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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게임인 메카트 슈팅 모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존재한다

▲ 깔끔한 그래픽으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의 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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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box360 유저이자 RPG 팬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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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히로노부, 토리야마 아키라, 우에마츠 노부오... 모두들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히 들었을 정도로 유명하고 실력 출중한 크리에이터들이다. 블루 드래곤은 바로 이 쟁쟁한 스탭들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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