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 외신을 통해 화제의 FPS게임 ‘크라이시스’의 발매일이 발표됐다. 그 동안 수많은 깜짝 놀랄만한 스크린샷과 동영상을 통해 게이머들의 기대를 잔뜩 부풀렸던 게임의 발매가 공식적으로 가시화된 것이다. ‘파크라이(Far Cry)’로 게임개발을 시작한 독일개발사 크라이텍(Crytek)의 두번째 작품. 게임에는 크라이엔진(CryEngine2)라는 자체제작엔진이 사용됐는데, 이 엔진은 그 어떤 그래픽 엔진보다 현실적인 그래픽을 표현해내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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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물체 조사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립
게임은 2020년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잭 던(Jack Dunn)으로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 대원이다. 주인공은 미국 고고학팀에 의해 알려진 미확인물체를 조사하기 위해 분대원들과 함께 중국 남쪽 외딴섬에 투입된다.
한편, 북한 정부는 미군보다 한 발 빨리 섬을 장악한다. 주인공의 임무는 100여명에 이르는 북한병사들을 따돌리고 미확인물체에 접근하는 것. 사건을 먼저 밝혀내기 위한 미군과 북한군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확인물체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직경 2Km의 거대 외계함선이 그들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거대한 얼음구를 만들어 열대섬을 순식간에 얼음섬으로 바꿔놓는다.
이후 미군과 북한군은 잠시 동안 대치상황을 미뤄놓고, 외계인들을 상대로 함께 싸워나간다. 게임은 이런 스토리를 따라 크게 3가지 배경을 제공한다. 먼저 외계인의 활동 전인 열대기후의 섬, 다음은 얼음구를 만든 이후의 얼어버린 섬, 마지막으로 외계인 우주선이다. 각각이 전혀 다른 느낌의 테마를 가진 만큼 게임은 후반까지 게이머의 몰입을 유지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생생한 배경, 플레이에도 직접 연관
겉으로 보이는 그래픽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게임은 생동감있는 자연세계를 재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바람의 움직임, 온도의 변화, 지진, 해일, 태풍 등 다양한 기상현상을 게임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것들은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배경을 구성하고 있는 객체들과 연관해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낮밤변화로 시간표현, 동적인 미션 변화
게임은 시간의 흐름을 크게 낮과 밤의 변화로 표현하고 있다. 또 게임속 사건들은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 발생토록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까지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와 관련된 이벤트를 보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면, 외계인이 인간들을 공격할 때 적절히 행동하지 못하면 그들을 살렸을 때의 스토리 및 이벤트는 볼 수 없다. 이처럼 자신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행동까지 체크해야 한다는 점에서 게임의 난이도는 더욱 복잡해진다.
무기 및 탈 것의 개조
여느 FPS게임과 마찬가지로 이 게임 역시 무기를 부분별로 개조할 수 있다. 개조방법은 조준경이나 레이저, 소음기, 플래시의 부착유무로 행한다. 기본무기에 부착하는 위치와 기능에 따라 크게 4부분을 바꿀 수 있는데,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개조를 행하면 미션을 수행하는데 더욱 수월해진다.
한편 멀티플레이 모드에서 게이머는 외계인의 기술을 습득해 그것을 인간의 탈 것에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프에 외계인 고유무기 얼음광선을 장착할 수 있다. 현실세계에서 전혀 다른 두 문명의 기술이 단시간에 접목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겠지만, 단순히 무기만 사용한다면 말이 안 될 것도 없어 보인다.
착용자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나노슈트
게임의 배경이 미래시대인 만큼 독특한 기능을 지닌 전투복이 등장한다. 나노슈트라 칭하는 이 전투복은 해부학실에서나 볼 듯한 인간의 근육모양을 하고 있다. 이 복장은 착용자의 능력중 일부를 강화시키는 능력을 지니는데, 강화부분은 스피드, 힘, 장갑, 클러킹 등이다. 하지만 이것이 양날의 검처럼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스피드를 강화할 경우 적이나 목표물에 빨리 접근할 수 있지만, 물건을 움직이거나 적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은 감소한다. 따라서 게이머의 전략과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능력을 강화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32인 멀티플레이 지원
이 게임은 32인까지 참여 가능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모드는 데쓰매치, 팀데쓰매치, 파워 스트러글(Power Struggle)이다. 멀티플레이에서 게이머는 여러 무기와 장비들을 사용해 메딕, 스나이퍼, 공병과 같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게임에는 탱크, 지프와 같은 탈 것도 등장한다. 이것들은 파워 스트러글 모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모드에서는 델타포스팀과 북한군 두 팀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여기서 모든 게이머는 기본 나노슈트와 무기만 가지고 5일간의 전투에 참전하게 된다.
무기와 장비
게임에는 다양한 무기와 장비가 등장한다. 크게 인간과 외계인의 무기로 나눌 수 있으며, 현재는 그 일부만 공개된 상태다. 이후 추가되거나 수정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무기들만 먼저 나열해 보겠다.
종족 |
무기 및 장비 |
인간 |
통상무기 - 주먹(Fists/Arms), 바우어피스톨(Bauer Pistol), 서브머신건(MPX8 Sub-Machine Gun), 샷건(Shotgun), 어썰트라이플(SCAR/MACS Asault Rifle, FY71 Assault Rifle), 가우스라이플(GK8 Gauss Rifle), 프리시전라이플(Precision Rifle), 로켓런처(LAW Rocket Launcher), 허리케인미니건(XM214 Hurricane Minigun), 그레네이드(Grenades), 폭탄(Explosives) 고정무기 - 시텐머신건(Shi Ten Machine Gun), 디펜스터렛(Defense Turrets) 인벤토리
- PDA, 잠금해제킷(Lockpicking kit) |
외계인 |
분자방지기(Molecular Arrestor) - 분자가속기와 마찬가지로 얼음광선을 이용해 공격하지만, 적들을 순간적으로 얼려버리는 무기이다. 얼어버린 상대는 약한 공격에도 쉽게 깨져나간다. 특이 캐논(Singularity Cannon) - 작은 블랙홀을 발사해 큰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다. 공격받은 곳 주변의 물체는 모두 사라져버린다. |
<크라이시스 VS 언리얼 토너먼트 3> 11월 진검승부!
이상으로 PC용 FPS게임 ‘크라이시스’의 특징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았다. 게임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엔 이런 그래픽에 버금갈 게임이 보이질 않았는데, 막상 발매시기가 다가오니 예전만큼 충격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게임과 동급의 그래픽을 보이는 게임으로 에픽게임즈의 ‘기어즈 오브 워’나 ‘언리얼 토너먼트 3’를 꼽을 수 있다. 얼음섬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론 ‘로스트 플래닛’을 예로 들 수도 있겠다. ‘기어즈 오브 워’나 ‘로스트 플래닛’과 같은 경우는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지만, 같은 11월 발매예정인 경쟁작 ‘언리얼 토너먼트3’와의 한판대결은 벌써부터 기대되는 현실이다. 당대 최고의 게임이라는 명성은 두 게임이 함께 나눠가질 수 없는 법. 향후 11월에 발생할 두 게임의 진검승부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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