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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쇼가 '킹오파'에 온다, 월화의 검사와 아랑전설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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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가 출시 직후 6일 만ㅇ
▲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는 출시 6일 만에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이하 킹오파 올스타)'가 출시 이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출시 6일 만에 각각 1, 2위를 차지한 후 지금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 2019년 첫 신작인 데다가 원작 IP에 대한 관심도도 높은 만큼 많은 걱정과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작품인데,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킹오파 올스타'는 초기 관심을 계속 끌어가기 위해, 출시 2주 만에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SNK 또 다른 게임인 '사무라이 쇼다운 IV'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이다. 이에 게임메카는 넷마블 김준성 본부장을 만나 개발진이 생각하는 '킹오파 올스타'의 흥행 비결과 제작 비화, 앞으로의 운영 방향성에 대해서 들어봤다.

넷마블 김준성 본부장과 만나 '킹오파 올스타'의 흥행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넷마블 김준성 본부장과 만나 '킹오파 올스타'의 흥행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라이트 유저를 위시한 레벨 디자인

'킹오파 올스타'는 작년 7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됐다. 일본에서 더욱 익숙한 IP인 만큼 내린 결정이다. 일본 출시 당시 가장 먼저 들었던 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복잡한 조작이 많지 않은 일본 모바일게임 특성 상, 화려한 액션을 선호하는 '킹오파 올스타' 조작이 난해하게 다가온 것이다.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유저들이 게임 조작에 적응하자 이런 의견은 점차 줄어들었다. 하지만, 한국 출시를 앞두고 이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었다. 김준성 본부장은 "한국도 조작 문제는 똑같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기본적으로 레벨 디자인을 좀 더 조정하고 초반에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일본 출시 당시에는 어려운 조작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실제로 '킹오파 올스타'를 일본에 출시할 때만하더라도 게임 플레이에 목표를 부여하는 성장 미션 시스템이 없었다. 때문에 유저들이 뭘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생겼으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플레이가 어려운 모드에 진입하는 경우도 잦았다. 김 본부장은 "오래 한 유저들은 괜찮지만 라이트 유저들이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했다"며 "더욱 레벨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개발진이 생각하는 국내 흥행 비결도 여기에 있다. '성장 미션' 시스템을 게임 진행 가이드로 제시한 것이다. 실제로 '킹오파 올스타'는 이 성장 미션만 따라가도 꾸준하고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자유로운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 입장에선 수많은 퀘스트가 숙제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지만, 넷마블은 기본적으로 숙련된 유저보다 절대 다수의 라이트 유저를 위한 레벨 디자인을 기획했고 그것이 통했다.

▲ 오른쪽 상단에 제시되는 성장 미션만 잘 따라가도 진행에 문제가 없도록 레벨 디자인에 신경썼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원래는 평범한 RPG로 만들고 싶었다

원작 '킹 오브 파이터' 시리즈는 정통 대전 액션게임이다. 하지만 '킹오파 올스타'는 원작과 달리 벨트스크롤 액션 RPG로 장르를 전환했다. 모바일 환경에 맞는 조작방식과 원작의 전투 액션을 모두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사실, 개발진이 처음 기획했던 것은 '킹 오브 파이터'를 이용한 RPG였다. "애초부터 대전격투로 제작할 생각은 없었다"는 김 본부장은 "'킹 오브 파이터'가 자랑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해 수집형 RPG를 만드는 것이 최초 목표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킹오파 올스타'는 벨트스크롤 액션이라는 게임 진행방식을 떼어놓고 보면 정통 수집형 RPG에 더 가깝다.

▲ 초기 기획안은 정통 수집형 RPG로 기획됐었다고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 와중에도 원작이 자랑하는 다양한 기술과 콤보, 필살기 등의 액션 연출을 살리고 싶었던 개발진은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고전 아케이드 벨트스크롤 방식을 택했다. 복잡한 기술 커맨드를 하나의 스킬로 바꾸고 공중 콤보가 가능하게 조작해 액션성을 높였다. 김 본부장은 "타격감과 액션을 살리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며, "덕분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무라이 쇼다운 콜라보와 킹오파 XIV

'킹오파 올스타'는 독특하게도 출시 10일 만에 '사무라이 쇼다운'과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대형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하오마루, 겐쥬로, 샤를로트, 우쿄, 리무루루, 아마쿠사 등 6인의 캐릭터가 추가되며 '킹오파 XIV'에도 등장했던 나코루루 또한 '킹오파 올스타' 정식 캐릭터로 추가된다. 다소 성격이 다른 캐릭터를 추가해 게임 전투가 단조로워 지는 양상을 타파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김 본부장은 "한 방이 강력한 검격을 쓰는 캐릭터들을 투입해 새로운 액션의 맛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SNK의 다른 여러 IP도 '킹오파 올스타'에 참전할 예정이다. 대전 격투게임인 '월화의 검사', '아랑전설' 등은 물론, '메탈슬러그' 같은 런앤건 게임 등도 참전이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SNK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새로운 IP와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하다"며, "정확히 언제 무슨 작품으로 돌아올 지는 모르지만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김준성 본부장은 "'사무라이 쇼다운' 외에 다른 SNK 게임과도 얼마든지 콜라보레이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넷마블)

이 밖에도 98 스토리 모드를 개방하고 에픽퀘스트를 통해 메인 스토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오로치 사가, 네스츠 사가 등 모든 인기 스토리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 4월 28일에 개최된 '킹오파 올스타 챌린지'에서 볼 수 있듯이 e스포츠 발전도 고려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타임어택 모드가 생각보다 보는 재미가 뛰어나더라"라며 "조심스럽지만 e스포츠의 발전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성 본부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출시 한지 이제 2주 째인데,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유저분들 피드백 하나하나 챙겨보고 있고,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게 노력 많이 하고 있으니 꾸준한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 김준성 본부장은 "유저분들이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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