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부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 패키지 중국 내 유통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선 게임 내 홍콩 민주화 시위가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최근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중국에서 판매 금지됐다는 소식이 현지 SNS 등을 통해 전해졌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 공식 발표나 주요 매체 보도는 없었지만,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서 모여봐요 동물의 숲 패키지가 삭제되는 등 단속 정황이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의 중국 전문가 다니엘 아흐메드 역시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중국에서 정식 발매되지 않은 게임이다”라며, “지금까지 중국 게이머들은 타 국가 닌텐도 e숍을 이용하거나,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직수입 패키지를 구매해 게임을 즐겼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부터 시행된 규제법안에 따라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게임 패키지 유통 단속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니엘 아흐메드는 해당 규제법안이 실제로 적용된 적은 거의 없다면서, 게임 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로 인해 중국 정부가 해당 법안을 근거로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즐기는 홍콩 게이머들은 게임의 높은 자유도를 십분 활용해 온라인 시위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적 인물인 조슈아 웡은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 時代革命, Free Hong Kong - Revolution Now)’을 도트로 찍어 게임 속 본인의 집 안마당을 장식했으며, 유튜브와 트위터 등을 통해 이를 알리고 있다. 이 외에도 방독면 또는 검은 마스크를 만들어 착용하거나, 직접 제작한 노란 우산을 들고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이들도 눈에 띈다.
이에, 모여봐요 동물의 숲 유통 금지 소식을 전해들은 중국 게이머 일부는 게임 내 홍콩 민주화 온라인 시위에 참여한 홍콩 게이머들을 비난하고 있다. 조슈아 웡은 지난 10일, 자신을 비난하는 트위터 게시물 캡처 이미지와 함께 “시진핑이 중국에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금지했는데, 분노한 중국 게이머들은 자신의 정부를 욕하는 대신 나를 비난하고 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중국 정부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 패키지 유통을 금지함에 따라, 향후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멀티플레이 게임들도 게임 외적 정황에 따라 중국에서 금지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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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요 동물의 숲
2020년 3월 20일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경영시뮬
- 제작사
- 닌텐도
- 게임소개
- ‘동물의 숲’은 여러 동물 주민들이 사는 마을에서 낚시, 곤충 채집 등을 즐기고 집과 마을을 꾸며 다른 플레이어를 초대하는 등 평화롭게 즐기는 ‘치유 게임’이다. 물고기와 곤충, 화석 등 다양한 수집 요소가 존재... 자세히
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애정과 흥미를 기사에 담아내고 싶습니다.larida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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