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AI야 소녀를 그려줘] 발하임, 바이킹도 시작은 돌도끼부터

/ 4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구현해볼 게임은 발하임(Valheim)이야. 볼륨이 상당한데 용량이 고작 1GB 밖에 안 돼서 놀라움을 줬던 게임이지.
게임 제목은 '전사들의 세상'이라는 단어로, 주인공은 바이킹 전사가 되어 북유럽 신화 기반 오픈월드를 탐험하며 보스들을 물리치고 강력한 전사임을 증명하는 게 목표야.
시작은 거대한 까마귀가 주인공을 스톤헨지 같은 곳에 내려다 주면서 시작되지.

“거대한 까마귀, 바이킹 의복을 입은 소녀를 그려줘”

멋있긴 한데 아웃!
▲ 멋있긴 한데 아웃!

머리가 까치집도 아니고 까마귀 집이구나.
왠지 분위기가 멋져서 샤머니즘 관련 게임이라면 단번에 OK일듯 하지만, 발하임에선 아웃이야!
발하임 오프닝에 등장하는 까마귀는 사람을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컸어.

“사람을 태울 수 있을 정도로 초 거대한 까마귀!”

호그와트 레거시인줄...
▲ 호그와트 레거시인줄...

사람을 태울 만큼 거대한 새를 그리라니까 검은 그리폰을 그렸네!
이게 무슨 호그와트 레거시인줄 알아?
아무튼, 까마귀는 빨리 떠나보내고 본격적으로 서바이벌 생활을 시작해야겠지.
먼저 피난처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캔다!

“돌도끼로 나무를 찍다!”

파캉
▲ 파캉

돌을 손으로 왜 때려! 심지어 돌이 부서졌다?
뭐? 손도끼는 영어로 hand axe가 아니라 hatchet이라고?
그래, 뭐 주먹도끼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저건 아니야!

“다시, 돌도끼로 나무를 베다! 벌목!”

샤캉
▲ 빠직

또 맨손 격파!
도끼는 어디 갔어!

“돌 도끼 강조!”

이것이 고수?
▲ 이것이 고수?

슬슬 나무로 나무를 베는 경지에 이르렀구나.
이쯤 되면 강해지기 위한 노력 같은 건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돌도끼 강조! 강조! 강조!!! 무기도 강조!"

왜 갑자기 분위기 소환수?
▲ 왜 갑자기 분위기 소환수?

뭐... 뭐야! 왜 이런 게 나오지?
눈이 염소처럼 생긴걸 보니 악마인가?
‘힘이 필요한가?’ 

“힘 필요 없어! 도끼 내 놔! 그리고 부정 태그에 말 추가!"

이쯤에서 타협을 봐야겠다
▲ 이쯤에서 타협을 봐야겠다

이건 폴암… 아니, 앞으로 이걸 도끼라고 부르도록 하자.
이제 벌목으로 모은 목재로 작업대를 만들 거야.

“작업대를 제작하다“

성공적
▲ 성공적

작업대를 중심으로 피난처 건물을 만들 수 있으니 대충 머물 곳은 생겼어.
이제 식량을 구해야 해.

“베리와 버섯을 채집하는 소녀”

성공이긴 한데...
▲ 성공이긴 한데...

일단 베리와 버섯은 어찌저찌 따 온 것 같지만 양이 터무니 없이 적어.
게다가 저 버섯은 왠지 형광무늬가 있는 것이 먹으면 절대 안 될 것처럼 생겼네.
아무래도 이것만으로는 용맹한 바이킹의 허기를 달랠 수 없지. 고기가 필요해.
그냥 동물을 잡는 건 시시하니 괴물을 잡아보자.

“냇가에 있는 거대한 초록 도마뱀 넥(Neck)을 돌도끼로 찍다! 공격!”

공룡?
▲ 공룡?

잠깐! 너무 커!
도마뱀 중에서 크다는 거지 공룡 수준이 아니야!

“거대한 말고, 그냥 초록 도마뱀!”

로오오오옹마뱀
▲ 로오오오옹마뱀

이건 또 뭐야! 도마뱀 상태가 왜 이래!
안되겠다, 다른 거 잡으러 가자.

“멧돼지를 공격하는 소녀!”

와츄고나두!
▲ 와츄고나두!

멧돼지가 아주 황소네! 황소!
하긴, 멧돼지는 초특급 위험도를 자랑하는 맹수이긴 하지.
좀 온순한 사슴으로 바꾸자!

“사슴 사냥! 사슴과 싸우는 소녀!”

저 뒤에 누구야!
▲ 저 뒤에 누구야!

왜 뒤에 사슴 불 붙이고 점프하는 고인물이 있어?

“혼자서! 사슴 사냥! 피! 죽은 사슴!”

사냥 성공
▲ 사냥 성공

사슴을 물리쳤다! 
이제 피난처로 돌아가서 장비를 만들어서 입자!

“피난처, 구운 고기, 휴식, 가죽 튜닉을 입은 소녀”

힘들었다…
▲ 힘들었다…

이제 남은 건 보스전이야.
제단에 사슴 트로피, 그러니까 사슴 머리를 바치면 보스를 소환할 수 있어.

“제단에 사슴 트로피를 바치는 소녀를 그려줘”

사슴 피규어…?
▲ 사슴 피규어…?

하긴, 사슴 머리가 아니고 사슴 트로피라는 단어를 쓸 때부터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어.
아무튼 사슴을 바쳤으니 보스를 소환한다!

“번개를 다루고 뿔에 사슬을 감은 검푸른 거대 수사슴 에이크쉬르!”

잠깐, 수위가 위험해지려 해
▲ 잠깐, 수위가 위험해지려 해

"수사슴! 수사슴!! 수사슴!!! 남자(male) 사슴!!!!"

대참사
▲ 대참사

"그냥 사슴! 동물 사슴!! 낫 휴먼!!!"

보스 하나 소환하기 참 힘드네
▲ 보스 하나 소환하기 참 힘드네

드디어 나왔군!
너를 잡아야 이 험난한 기사가 끝이 난다!

“이펙트, 다이나믹 액션, 다이나믹 앵글, 모션 라인, 모션 블러 적용해서 싸우는 걸 그려줘!”

한 손으로!?
▲ 한 손으로!?

돌진을 막았어!?
아무것도 아니라는 저 표정은...?

이어지는 뇌절!!!
▲ 이어지는 뇌절!!!

치에에에에엑!!!!
▲ 치에에에에엑!!!!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에 달린 기사 '댓글 ' 입니다.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