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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데이브 더 다이버, 초밥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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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도전할 게임은 데이브 더 다이버야.
10년 전의 나에게 "넥슨이 스팀에 싱글 패키지게임을 냈는데 메타스코어 90점대를 받고 전세계 판매 1위에 동접자는 10만 명 가까이 찍고 있어"라고 하면 헛소리하지 말라고 답했을 거야.

아무튼, 아름다운 바닷속과 맛있는 초밥들을 도트로 제대로 구현해낸 게임이지.
AI가 도트 스타일을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다고 해서 여러 후보를 선정해 뒀는데, 마침 잘 되었어.

“요트를 타고 바다로 출항하는 전신 잠수복을 입은 소녀를 그려줘”

01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요트를 수상스키처럼 타? 혹시 발리우드인가?
아무튼 도트 스타일은 잘 적용되는 것 같고, 전신 잠수복도 오케이.
좀 더 상세한 잠수 도구를 추가해 보자.

“바다, 산소통, 스노클링 마스크”

설마 저 파란 게... 산소통?
▲ 설마 저 파란 게... 산소통?

산소통은 아무리 봐도 물병 같고...
스노클링 마스크는 코와 입을 막고 호스가 입 부분에 있다는 것까지만 알고 있군.
설마 이거 블루투스 산소통인가?
에잇, 장비따위 필요 없어! 그냥 숨 참자!

“바다속으로 다이빙하는 소녀”

여러분은 아주 좋지 않은 다이빙 자세를 보고 계십니다
▲ 여러분은 아주 좋지 않은 다이빙 자세를 보고 계십니다

다이빙할 때 저런 자세로 뛰어들면 복부에 강한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바다로 뛰어들었으니 다음 장면은 바닷속이겠군.

“바닷속, 깊은 바닷속”

여긴... 유적?
▲ 여긴... 해저유적?

그림은 멋지게 나왔지만, 초점을 잘못 맞췄어.
안타깝게도 데이브 더 다이브는 바닷속에 숨겨진 고대의 유적을 탐사하는 미스터리 장르의 게임이 아니야!
내가 원하는 바닷속에 맞는 장식들을 배치해 보자.

“산호, 열대어”

성공적
▲ 성공적

아, 이제야 열대지방 바닷속으로 들어온 거 같군.
게임에 나온 물고기도 좀 구현해보고 싶은데, 열대어가 아니라 실제 물고기 이름을 적으면 되려나?

“타이탄트리거피쉬, 원반제비활치, 블루탱, 지중해비늘돔, 지중해카디널피쉬,”

대성공
▲ 대성공

오? 정말로 비슷한 물고기들이? 이거야말로 아무 기대 안 했는데?
이제 이 물고기들을 작살로 잡으면 돼!

“작살총으로 물고기를 잡다, 조준!”

롸져
▲ 롸져

작살총이 아니라 모드를 덕지덕지 덧붙인 총? 이건 타르코프에 나와야…
그렇다면 총을 쏴서 맞춘다는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만을 남긴다.

“작살에 꽂힌 열대어!”

뭔가 잡혔다!
▲ 뭔가 잡혔다!

무슨 물고기인지 모르겠지만 색이 화려한 물고기를 잡았다!
물고기 말고 다른것도 좀 더 주워 가자.

“바다 포도와 조개”

진짜 포도가 주렁주렁!
▲ 진짜 포도가 주렁주렁!

사실 바다 포도 입력하면서 이런 결과를 예상했는데, 그대로 나와서 놀랍지도 않아.
참고로 바다 포도란 실제 존재하는 해초로,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고 싶군.
이제 복귀하자. 그런데 복귀 중에 저 멀리서 거대 크라켄이!

“멀리 보이는 거대 크라켄!”

너, 청불!
▲ 너, 청불!

아…안 돼! 넥슨 게임에 문어가 붙으면 안 돼!
대충 떨쳐내고 얼른 마을로 복귀하자!

“석양을 배경으로 요트를 타고 마을로 복귀”

풍경이 장관이네
▲ 풍경이 장관이네

도트로 봐도 빛 표현이 정말 멋있어…
이제 옷을 갈아입고 초밥집을 오픈할 준비를 해야지.

“회색 셔츠, 중절모, 해양 선술집, 밤, 달, 별”

달이 두 개인 이세계?
▲ 달이 두 개인 이세계?

보름달에 그믐달에... 아주 달이 1+1인 이세계로구나.
아무튼 이제 초밥집 운영을 시작하자.
주인공이 할 일은 먼저...

“손님에게 녹차를 넘치지 않게 따라주기”

도트 그래픽의 한계인가
▲ 도트 그래픽의 한계인가

들고 있는 주전자가 좀 이상해 보이는데, 도트 그래픽이라 그런지 뭉개져서 잘 안 보여.
대체 저게 뭔지 확인하기 위해 잠깐만 도트를 풀어보자.

저거 녹차 맞지...? 맞지...?
▲ 저거 녹차 맞지...? 맞지...?

아무리 봐도 이상한 해초가 들어있는 것 같은데…
뭐, 녹색 풀을 우려서 녹색 물이 되면 녹차 맞나?
으… 다음 할 일로 넘어가자.

“접시 위에 담긴 오이 초밥 서빙”

오이 초밥은 또 어떻게 알고 있는거냐?
▲ 오이 초밥은 또 어떻게 알고 있는거냐?

맙소사! AI가 왜 오이 초밥을 알고 있지? 누가 왜 가르친 거야?
대충 보니 밥 위에 단순히 오이 올려 둔 게 아니라 김말이로 만든 꽤 본격적인 모습이군.
다음 할 일은...

“와사비를 강판에 갈기”

무를 주세요
▲ 무를 주세요

와사비를 강판에 갈라니까, 왜 이빨로 갈아?
나름 음식이랍시고 입으로 가져간 건가?
좀 더 찾아보니 그냥 강판이 아니라 ‘와사비 강판’이라고 해야 좀 제대로 나오겠네.

“와사비를 ‘와사비 강판’에 갈다”

대참사
▲ 대참사

그러니까 입으로 갈지 말라고!
온 사방에 뿜고 난리 났잖아!
이제 다음은 대망의 생선초밥이다!
잡아 온 물고기 중 블루탱을 사용하자.

“접시 위에 올라가 있는 블루탱 초밥을 서빙!”

뭔가 수상하다
▲ 뭔가 수상하다

얼핏 정상적인 초밥 같은 게 나오긴 했지만, 도트로 감춘 모양이 살짝 수상한데?
손님께 내가기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겠어.
도트 스타일 취소하고 다시 그려봐.

초. 밥.
▲ 초. 밥.
 
아니, 이걸 초밥이라고 들이밀어?
혹시 요리를 영국에서 배웠어?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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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더 다이버 2022년 10월 27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민트로켓
게임소개
‘데이브’는 생태와 지형이 변하는 신비한 블루홀을 탐험하며 동료들과 블루홀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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