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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서비스에서 선두 빼앗긴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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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게임백서 표지 (사진출처: 2023 게임백서)

2023 게임백서에서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측면에서 눈에 뜨이는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2019년부터 주로 제작하거나 배급하는 장르 1위를 차지했던 RPG가 2022년에는 선두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당시부터 제기되어 작년에 본격적으로 화두에 오른 MMORPG 레드오션이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관련 내용은 게임백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우선 2022년 기준으로 1순위와 2순위를 합쳐 국내에서 주로 제작하는 게임 장르는 슈팅이다. 여기에는 FPS, TPS, 건슈팅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2021년만해도 이 분야 선두였던 RPG는 22.6%로 6위로 밀려났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RPG가 가장 점유율이 높았고,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RPG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2022년에는 슈팅이 가장 비중이 높고, 100인 이상의 대규모 업체일수록 슈팅에 대한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2021년 주로 제작하는 장르 비중 (자료출처: 2022 게임백서)

▲ 2022년 주로 제작하는 장르 비중 (자료출처: 2023 게임백서)

이러한 경향은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배급에도 이어졌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주로 배급하는 장르 역시 1순위와 2순위를 합쳐 RPG가 가장 많았고, 대규모 업체일수록 RPG로 응답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2022년에는 슈팅이 가장 높았고, 100인 이상의 대규모 업체일수록 슈팅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종합하자면 2022년은 개발과 서비스 측면에서 RPG가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2022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게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 모바일게임 시장 자체가 경쟁이 심화된 레드오션에 돌입하며 게임별 매출액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리고 작년에는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RPG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모바일 MMORPG 신작 다수가 집중적으로 출시되며 한정된 파이를 나눠먹는 구도가 심화됐다.

따라서 규모가 큰 게임사부터 격화된 시장 경쟁으로 정체기를 맞이한 RPG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해 슈팅 등 다른 장르로 무게추를 옮기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작년부터 국내 주요 게임업계에서 루트슈터 장르가 새로운 트렌드로 언급되기 시작했고, 올해 출시를 앞둔 퍼스트 디센던트 등이 조명됐다. 이러한 시도가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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