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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해외 개발사에서 만든 K-POP 소재 게임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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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20년쯤 전이었나? K-POP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굉장히 낮설었다. 저 요상한 단어를 과연 누가 사용할지, 외국에서 이걸 받아들일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다. 당시 한국 가수와 가요들은 몇 명인가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철저히 국내에서만 소비됐기에, 이게 세계에 통하리라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시대가 바뀌었다. K-POP은 전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하나의 장르이자 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가수 콘서트가 미어터지는 광경은 예사고, 외국인들로 이루어지고 외국에서 데뷔한 그룹이 K-POP 풍 노래와 스타일을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SNS에도 K-POP을 커버하는 전세계 네티즌들이 발에 채일 정도다. 게임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해외 개발자들이 해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만든 게임에서도 K-POP이 주 소재로 등장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과연 어떤 게임이 있을지 확인해보자.

TOP 5. K-POP & 락밴드 매니저(K-Pop & Rock Band Manager)

싱가포르에 위치한 개발사 CRX 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3월 출시한 'K-POP & 락밴드 매니저(K-Pop & Rock Band Manager)'는 4인조 K-POP 밴드를 키우는 게임이다. 남녀 구분 없이 보컬,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 드러머 4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구성하고 관리하는 것인데, 아래에 소개한 키스: KPOP 아이돌 스토리즈가 아이돌 마스터 스타일이라면 이 게임은 풋볼 매니저처럼 비주얼적 부분을 최소화하고 매니지먼트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사실, 게임 자체는 평가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스팀 리뷰를 보면 게임이 반복적이고, 목표가 명확치 않고, 밴드 구성원 선택지가 좁고, 스토리라인이 없다는 혹평이 보인다. 다만, 풋볼 매니저처럼 매니지먼트에 집중한 K-POP 그룹 키우기라는 콘셉트 자체는 나름 매력적이다. 잘만 다듬는다면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기에 조금 아쉽지만 5위에 놓아 본다.

일러스트는 프로필 사진이 전부고, 나머지는 전부 책상 위에서 이루어진다 (사진출처: 스팀)
▲ 일러스트는 프로필 사진이 전부고, 나머지는 전부 책상 위에서 이루어진다 (사진출처: 스팀)

TOP 4. 키스: KPOP 아이돌 스토리즈 - 로드 듀 데뷔(KISS: KPOP Idol StorieS - Road to Debut)

인도네시아 개발사인 위사게니 스튜디오(Wisageni Studio)에서 개발 중인 '키스: KPOP 아이돌 스토리즈 - 로드 듀 데뷔(KISS: KPOP Idol StorieS - Road to Debut)'는 K-POP 아이돌로 데뷔하여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 아이돌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이돌 마스터의 K-POP 버전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일본풍 미소녀가 아닌 K-POP 아이돌 특유의 패션과 스타일, 활동들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차기 K-POP 아이돌 그룹을 키우는 프로듀서가 되어, 각각의 특성과 스토리를 지닌 연습생을 찾아 최대 5인으로 이루어진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 이들의 멘탈과 일탈 등을 관리하고,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음악과 패션을 선택하고, SNS를 관리하는 등 실제 국내 연예기획사에서 하는 일들을 수행해야 한다. 참고로 게임 내에는 실제 K-POP 뮤지션이 게임 전용으로 제작한 데뷔 싱글 음원이 포함돼 있으며, K-POP 발상지인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한국어 자막도 지원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개발 중이며,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K-POP 아이돌 마스터가 떠오른다 (사진출처: 스팀)
▲ K-POP 아이돌 마스터가 떠오른다 (사진출처: 스팀)

TOP 3. 펄스 오브 러브(Pulse of Love)

네덜란드 개발사인 원투플레이가 지난 1일 스팀에 출시한 '펄스 오브 러브(Pulse of Love)' 역시 K-POP을 주제로 한 게임이다. 장르는 비주얼 노벨로, 집세와 할머니 병원비를 벌기 위해 인기 K-POP 그룹 'BSB'가 주최한 노래 대회에 남장을 하고 출전하는 여성 주인공 한별과 아이돌 그룹 멤버들 간의 연애가 주제다.

주인공이 K-POP 세계에 뛰어드는 것이다 보니 자연스레 관련 패션이 자주 등장하며, 아이돌로 성장하는 과정도 그려진다. 여기에 실제 K-POP 그룹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은 캐릭터들도 나온다. 예를 들어 BSB 멤버로 등장하는 크리스(Chris)는 현실 K-POP 그룹인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와 이름이 같고 외형도 흡사하다. 그림체는 취향을 탈 것 같지만, 영어 음성과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니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

키스해 키스 (사진출처: 스팀)
▲ 키스해 키스 (사진출처: 스팀)

TOP 2. 코리안 어드벤처 인 러시아(Korean Adventures in Russia)

미국 인디 개발자 톤 에이미(TonAme)가 개발한 코리안 어드벤처 인 러시아(Korean Adventures in Russia)는 독특하게도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장르다. 게임명을 직역하면 '한국인의 러시아 모험기' 인데, 잃어버린 영감을 찾기 위해 러시아로 여행을 떠난 한국 K-POP 밴드와 그들을 따라간 여성 팬 스테이티안(Staytyan)의 이야기를 다룬다.

멤버들의 해외여행을 따라가는 교복 입은 소녀라니, 왠지 사생팬 같지만... 일단 게임 내에서는 꽤 건전한 팬과 아이돌의 관계처럼 보인다. 주된 게임 내용은 밴드 멤버들의 여행을 따라가고, 그들을 돕고, 이야기를 하며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아가고, 다양한 퍼즐을 풀며 러시아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과연 아이돌과 함께 하는 러시아 여행은 어떤 맛일까?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과 러시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은 어떨까? (사진출처: 스팀)
▲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과 러시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은 어떨까? (사진출처: 스팀)

TOP 1. 프리콜라주 아이돌라이즈드(Pricolage -IDOLIZED-)

일본 개발자 히지키(HIJIKI)가 만든 '프리콜라주 아이돌라이즈드(Pricolage -IDOLIZED-)'는 무려 서스펜스 어드벤처 장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데뷔한 K-POP 아이돌 세나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다. 플레이어는 팬으로서, 세나를 찾기 위해 그녀의 인스타그램를 뒤지고 목격 정보를 수집하며 단서를 모아야 한다. SNS를 뒤진다는 점이 약간 스토커 같긴 하지만, 진실을 찾고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으므로 딱히 죄책감은 들지 않는 모양이다.

게임 설명을 보면 세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진실 뒤에 숨은 그녀의 얼굴을 발견하고, 세나의 모든 것을 폭로하는 등 꽤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총 6가지 엔딩이 존재한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10월 스팀을 통해 출시 예정이며, 한국어 자막도 정식 지원할 예정이다.

▲ 프리콜라주 아이돌라이즈드 프로모션 영상 (영상출처: Annulus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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