⑩ 오 필승 코리아! 월드컵 2002
온국민을 빨갱이(?)로 만들었던 6월 축제기간이 시작될 무렵 월드컵 2002가 발매된다. 피파월드컵 공식 지정 게임이기도
한 월드컵 2002는 피파 2002의 엔진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시스템 면에서도 그다지 개선된 점은 없었던 게임이었다.
사이드라인으로 흘러나가는 볼을 선수들이 슬라이드로 살려내는 동작이라든지 몇가지 세세한 부분은 추가가 되었지만 게임
자체는 완벽하게 ‘피파 2002의 엔진+피파 월드컵 스킨’이었던 게임이다.
공식 라이센스 게임인 만큼 월드컵 2002에는 우리가 익히 보아온 세계의 축구 수퍼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지단,
앙리, 라울, 히바우두, 나카타 등 월드컵 이전에도 유명했던 선수들의 모습은 마치 선수들이 직접 게임에 들어간 것처럼
매우 정교했다(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별로 유명하지 않은 선수들은 그다지 닮지 않았다 -_-).
여기에 덧붙여 전용준 캐스터와 강신우 해설위원의 중계는 월드컵에 관련된 내용이 대폭 추가되었고 때로는 썰렁한 유머까지
곁들이면서 전작보다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 상암, 대전, 요코하마, 고베 등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경기장 모습도 그대로 재현해 낸 것이라든지 월드컵 전경기가 조별예선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실제 시간표에 맞도록 잘 구성된
것도 공식 라이센스 게임으로서의 가치를 잘 나타내 주었다. 그러나, 공식 지정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부정확한 데이터라든지
경기장의 상황과는 맞지 않는 몇가지 옥의 티가 있었던 게임이기도 했다. 그전까지 있었던 선수 에디터 툴도 없어서 원하는
선수를 만들 수도 없었다. 하지만 한국팀의 선전과 월드컵 열기에 맞물려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게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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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와 맞물려 많은 인기를
모은 월드컵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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