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사회, 문화, 역사 연구에 있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하버드-옌칭 연구소(Havard-Yenching institute)가 공포게임 ‘반교: 디텐션(이하 반교)’과 ‘환원: 디보션(이하 환원)’을 산하 도서관 장서목록에 추가했다. 대만 현대사에 대한 두 게임의 묘사가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은 셈이다.
지난 21일, 대만 게임 개발사 레드캔들게임즈는 자사 공식 SNS를 통해 반교와 환원이 하버드-옌칭 연구소 도서관 소장자료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서관장 제임스 청 교수의 서명이 적힌 공문을 게재했다.
하버드-옌칭 연구소는 지난 1928년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동아시아 인문학 및 사회과학 연구기관이다. 해마다 수많은 연구자들이 방문학자, 방문연구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하버드-옌칭 연구소를 방문하고 있으며, 산하 도서관에는 고서를 비롯한 양질의 한국, 중국, 일본 관계 자료가 소장돼 있다.
반교와 환원은 대만 현대사를 매우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하버드-옌칭 연구소가 반교와 환원을 소장자료로 선정한 것은, 두 게임의 대만 현대사 묘사가 학술 연구에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발사 레드캔들게임즈는 “반교와 환원이 하버드-옌칭 연구소 소장자료가 된 것은 우리는 물론 지지자, 플레이어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 1년간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 현재 상황이 좋지만은 않지만, 우리는 이전과 같은 열정으로 게임을 개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9년 2월 출시된 환원은 현재 스팀에서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출시 직후 게임 내에 중국 시진핑 주석을 풍자한 콘텐츠로 중국 유저들로부터 부정적 평가 세례를 받았고, 끝내 레드캔들게임즈는 판매 일시 중지 결정을 내렸다. 소감에서 언급한 ‘좋지 못한 상황’이란 환원의 판매 중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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