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넘겨 8월이 돼도, 배트맨 PC판은 '함흥차사'

‘배트맨: 아캄 나이트’ PC판 출시가 함흥차사다. 본래 6월 23일 정식 발매를 예정했던 ‘베트맨: 아캄 나이트’ PC판은 7월로 일정을 연기했으나, 7월을 넘겨 8월이 되어도 감감 무소식이다. 

2015년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힌 ‘배트맨: 아캄 나이트’는 현재 PC판과 콘솔판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상황이다. PS4와 Xbox One으로 출시된 콘솔 버전은 본래 정식 발매일이던 6월 24일에 출시되어 게이머들 품에 안겼으며, 완성도 역시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반면, PC판 한국어 버전은 마땅한 이유 없이 6월 23일에서 7월 16일로 출시가 연기됐다. ‘배트맨: 아캄 나이트’ PC판 한국 유통을 맡은 H2 인터랙티브는 당시 “발매일 변경에 대해 사전에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H2 인터랙티브는 ‘배트맨: 아캄 나이트’ 판매를 일시 중지하고, 사전구매를 한 구매자 중 원하는 사람에게 환불을 진행했다.

여기에 스팀에 출시된 ‘배트맨: 아캄 나이트’ 역시 AMD 그래픽카드 사용 시 성능 저하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해 잠정적으로 판매가 중단됐다.

그러나 8월 초가 넘은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7월 16일을 넘겨 8월이 된 지금도 ‘배트맨: 아캄 나이트’ PC 한국어 버전은 여전히 발매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출시일도 없다. H2 인터렉티브는 게임메카와의 통화를 통해 “아직 발매일이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하드웨어 업체와의 연계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GTX 970, 980, 980Ti 시리즈 구매자에게 ‘배트맨: 아캄 나이트’ 쿠폰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연 바 있다. 

기대작 출시에 맞춰 게임사와 하드웨어 업체가 공동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는 많다. 그러나 문제는 ‘배트맨: 아캄 나이트’ PC판 정식 출시 자체가 기약 없이 밀리며 쿠폰을 받은 구매자 역시 게임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배트맨: 아캄 나이트’라는 게임 자체를 보고 지포스 GTX 제품을 산 구매자는 마냥 게임을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쿠폰 자체가 무료였기에 환불조치를 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7월 16일을 기약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참아왔던 유저들도 근 2개월 동안 ‘배트맨: 아캄 나이트’ PC판 버전을 손에 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