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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세계 TOP 공격대 `포더호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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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W: 판다리아의 안개` 공식 트레일러 (영상 제공: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새로운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의 정식 출시가 한 달 정도 남았다. 때문에 신규 종족 판다렌과, 수도사 직업이 추가되는 이번 업데이트 많은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다.

‘WOW’는 PVE 콘텐츠가 특히 호평을 받은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소위 ‘레이드게이(레이더)’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을 정도. 흥미로운 게임 세계관만큼이나 이에 얽힌 보스, 즉 레이드 몬스터들을 공략하는 재미, 그리고 이 과정에서 짜여진 훌륭한 밸런스는 는 ‘WOW’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차밍포인트다.

블리자드가 ‘WOW’의 네번째 확장팩 발표한 후 아마 대부분의 레이더는 판다리아의 지역이나 새로운 모드 같은 정보보다는 신규 직업 판다렌의 능력치와 수도사 직업의 공격대 상성을 체크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는 세계 탑 공격대에 이름을 올리는 독일의 포더호드(For The Horde) 길드도 마찬가지였다.

확장팩을 기다리는 건 유명 길드원이라고 피할 수 없는 법. ‘포더호드’ 역시 베타 레이드를 열심히 하면서 라이브서버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포더호드’의 길드장 세바스챤(캐릭터 명 Ariohn)은 “베타를 플레이하면서 새로운 전설이나 공략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상당히 흥미로웠다”며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그는 “베타버전이 최종판은 아니므로 보스나 맵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많은 독일길드들이 세계 최초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베타를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길드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의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이다.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번 게임스컴 기간 동안 상대 길드원을 만나도 그닥 게임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 유명 독일 길드 포더호드(For The Horde)를 만났다
정 가운데가 바로 이 길드를 이끄는 길드장 세바스챤

유럽 탑 길드인 ‘포더호드’에 가입하기 위해선 1~3개월 정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야 한다. 요구되는 부분은 자신이 ‘좋은 레이더’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점. 실력 외에도 직업과 종족, 게임 시스템에 대한 지식도 필요한 편. 또한, 사회적인 책임감도 필요하다. 팬들과 소통하고 매너있게 플레이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포더호드의 이름을 달고 다른 사람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거나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언급된 바와 같이 ‘포더호드’는 신중하고 침착한 이미지가 강하게 풍기는 길드였다. 길드장인 세바스챤에 대한 멤버들은 입을 모아 ‘조용하고 관용적인 사람’이라 칭했다. 우스갯소리로 레이드를 뛸 때도 공격대장의 목소리보다 다른 멤버들이 더 시끄러워서 곤욕을 치를 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포더호드의 길드장으로써 자신은 25명을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5명 중 아무도 레이드 중에 “미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도전이다”는 명언은 전했다. (웃음)

“우리 길드의 특징은 리더는 조용하고 다른 레이더 인원들이 더 시끄럽다는 것이다. 가끔보면 레이드에 실패해도 리더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인원들이 더 날뛴다. 에피소드지만 죽음의 기사가 가장 시끄러운 편인데, 그 멤버 때문에 4번 정도를 전멸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자신이 가장 화를 많이 냈다. 길드장은 가만히 있는데 사람들이 싸우곤 해서 재미있을 때가 많다.”


▲ 용개 이야기에 열띤 답변을 이어간 사냥꾼 마크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의 유명 PVP 플레이어이자 무법플레이어인 Drakedog(용개)에 대해 아냐고 물어보자, 상당히 열띤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사냥꾼을 플레이하는 마크는 용개가 현지에서도 흑마법사로 유명하여 자신도 인터넷으로 비디오를 즐겨 보았다고 한다. 특히 혼자 세네 명을 쉽게 제어하는 장면을 보면서 참 재미있게 게임을 플레이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국내 공격대 길드 중에선 아무래도 데스윙 첫 번째 킬을 달성한 ‘즐거운공격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지난 데스윙을 잡을 당시의 영상도 여러 번 보았고,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보았던 부분은 공격 주술사가 디펜스를 많이 뽑아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잡아서 놀랐다고 한다. 

“새로운 확장팩을 맞아 즐거운공격대도 잘 했으면 좋겠고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뭐, 그래도 1등은 파라곤이 할 것 같은 분위기다.(웃음) 우리는 독일 최초를 목표로, 탑 10안에 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포더호드’는 이번 확장팩에서 전 세계 첫 번째 킬을 노리진 않는다. 과거 리치왕 하드 세컨드 킬, 황혼의 요새 초갈 하드 월드 퍼스트 킬을 달성하는 등 소위 잘나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길드원 대부분이 학생, 직장인으로 구성돼 리얼라이프와 병행하다 보니 예전만큼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대신 캐릭터의 장비를 맞춘다거나 하는 부분이 아니라 지형을 익히고 새로운 확장팩에 빨리 적응하기 위한 방편을 찾고 있는 편이라고. 멤버들 몇 명은 얼굴빛이 안 좋은 걸 보니 지금까지 베타를 플레이하면서 직업을 바꾸기도 한 사람이 꽤나 많았었나 보다. ‘포더호드’의 멤버들은 수차례 패치가 되면서 능력치가 다시 바뀌다 보니, 준비했던 직업이 쓸모없어지고 하는 일이 꽤나 반복됐다는 말을 전했다. 한 멤버는 업데이트가 되기도 전부터 너무 열심히 준비하고 장비도 많이 바꾸고 돈도 많이 썼다며 걱정했다. 덕분에 지금 확장팩 공격대에 대한 생각보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돈을 많이 모으고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상당히 많이 하고 있지만, 또 달라질 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단다. 동서양이나 게이머의 모습은 탑랭크 레이더든 아니든 다 똑같은 법이었다.


▲ 탕진한 골드가 생각나는 것일까,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번 게임스컴에서 ‘포더호드’는 용의영혼 25인 레이드를 뛰게 된다. 2천여 명의 사람이 지켜보는가운데 도전하는 것이라 난이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더호드’는 대부분의 멤버가 스테이지에서 플레이해 본 경험이 없지만, 그래도 200%의 실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레이드는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포더호드는 무엇보다 이전에 타 공격대인 ‘메쏘드’(Method)가 이곳에서 전멸당한 바 있는데, 그들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을 전했다. 수많은 인파 앞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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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네 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는 신규 종족 '판다렌'과 신규 클래스 `수도사'가 추가된다. '수도사'는 '기'를 에너지로 사용하며 이를 활용해 공격, 방어, 치유 등 원하는 역할...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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