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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 인간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 카스 온라인 좀비모드 체험기(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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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버전 숨바꼭질이 왔다!

기존의 대다수의 FPS는 여러 유저가 팀 없이 개인전으로 플레이 하거나, 두 팀으로 서로 균등하게 팀 인원을 나눠 플레이 했다. 하지만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온)’의 좀비모드는 인간이라 부르는 대다수의 유저와 좀비라고 부르는 소수의 유저가 대결을 하는 방식이다. 마치 숨바꼭질로 비교하자면 좀비는 술래, 인간은 도망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카스온’ 좀비모드는 술래, 즉 좀비의 인원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그리고 좀비들이 모든 인간들을 좀비로 만들면 게임은 좀비의 승리로 끝나게 되고, 제한시간 동안 좀비가 되지 않은 인간 유저가 단 한 명이라도 살아있다면 인간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좀비 유저는 최대한 인간 유저를 많이 잡아 좀비로 만들어야 하고, 인간 유저는 좀비 유저를 어떻게든 사살하거나 도망가면서 좀비에게 잡히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카스온’ 좀비모드의 룰이자 승리를 위한 방법이다. 마치 숨바꼭질과 비슷해 보이지만 좀비모드만의 특징과 전략이 잘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 이 손에 스치기만 하면 바로 좀비가 된다

▲ 좀비를 상대하기 위한 인간의 유일한 무기는 인해전술!

 

도망자와 추격자가 주는 색다른 재미를 느껴라!

기존의 ‘카스온’이 보여주던 모습은 테러리스트와 대 테러리스트간의 대결구도를 그리고 있다. 바꿔 말하자면 정해진 미션을 성공하려는 공격자와 미션의 성공을 막기 위한 방어자간의 대립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좀비모드는 이 방식에서 벗어나 도망자와 추격자간의 대결구도를 그리면서, 유저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추격자인 좀비와 도망자인 인간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페널티와 장점을 부여하면서 묘하게 밸런스가 맞춰져 있다. 좀비는 좀비만의 방법으로, 인간은 인간만의 방법으로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도망자가 게임 중간에 추격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타 모드의 경우엔 팀을 한번 정하면 그 게임이 끝나기 전까진 절대 바꿀 수 없다. 정 바꾸고 싶다면 게임을 종료한 뒤 다시 접속해야 한다. 하지만 좀비모드는 좀비의 일격 한방에 도망자의 입장에서 추격자의 입장으로 바뀌게 된다. 좀비에게 잡히면 처음엔 허무하지만 어느새 나와 같은 희생양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FPS가 가지고 있던 방식을 탈피하면서 유저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 인간들아, 문 열어라!

▲ 엄청난 총알세례에 죽어버린 좀비

 

인간은 나약해지고 좀비는 더욱 강해졌다.

‘카스온’의 좀비모드는 원작인 ‘카운터스트라이크’에서 유저가 만든 좀비모드를 따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원작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원작의 좀비모드에 비해 ‘카스온’의 좀비모드는 좀비가 훨씬 강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어쩌면 인간이 나약해 졌다고 해도 맞는 말일수도 있다.

그렇게 말하는 첫 번째 이유는 좀비의 체력에 비해 인간 유저가 가지고 있는 탄환의 수가 너무 적다. 원작의 경우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탄환의 수가 무제한인 모드도 있었을뿐더러 제한이 있다 하더라도 꽤나 많은 수의 탄환을 제공했다. 하지만 ‘카스온’의 인간은 여러 좀비를 상대하기엔 탄환이 조금 부족한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나 좀비들 중에서도 체력이 높은 보스좀비를 혼자서 상대하면 좀비를 죽이기 전에 탄환이 똑 떨어진다. 그래서 많은 유저들은 좀비의 체력을 줄이거나 탄환의 수를 늘려달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 좀비모드가 추가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두 번째로 원작의 좀비모드는 인간이 바리게이트를 칠 수 있어 효과적으로 좀비를 상대할 수 있지만, ‘카스온’의 좀비모드는 바리게이트를 칠 수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좀비를 상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좀비모드를 플레이 하면 맵에서 일명 명당이라고 불리는 좋은 자리에 많은 유저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카스온’의 좀비모드는 원작에 비해 좀비가 강하고, 인간이 불리하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심각할 정도로 좀비가 유리하진 않아 인간 유저들이 합동 전술을 잘 쓴다면 충분히 좀비를 상대할 수 있다.

 

무기 사용의 폭이 좁다는 점은 아쉽다.

‘카스온’을 포함한 많은 FPS게임들은 무기의 종류와 개수가 상당히 다양하다. 그 때문에 어떤 무기를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저의 성향도 갈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좀비모드는 무조건 연사력 좋고 탄환 수 많은 무기가 좋다. 자신이 스나이퍼 유저라고 저격총 들고 좀비모드 들어오면 무조건 좀비인생이다.

이유는 좀비의 체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대미지 높은 무기 몇 발로는 죽지 않는 데다가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빠른 속도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비는 공격 당하면 넉백(뒤로 밀리는 현상)이 되기 때문에 연사력 좋은 총으로 몇 발 쏘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뒤 얼른 도망가면 된다.

▲ 오, 오지마!

거기다 더욱 빛을 발할 때는 연사력 좋은 총을 든 많은 인간이 좀비를 상대할 때다. 좀비 유저는 어떻게든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공격을 성공시켜 한다. 하지만 많은 인간 유저가 계속 공격을 하면, 피격 당하는 좀비 유저는 계속 넉백이 되면서 컨트롤이 불가능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좀비는 계속 체력이 떨어져 죽게 되거나, 죽지 않기 위해 도망가게 된다.

이렇다 보니 좀비모드에서는 무조건 연사력 좋고 탄환 수 많은 기관총 류의 무기를 선택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타 모드에 비해 단순한 게임 패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좀비를 상대하는 방법이 없다.

예를 들어 샷건 류 무기를 사용하면 더 많이 넉백효과가 나타난다든지, 저격총으로 헤드샷을 성공시키면 오랫동안 움직일 수 없게 하는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한 다양한 좀비 대처 방법이 있다면 더욱 재미있고 신선할 것 같다.

 ▲ 문 여는 순간 다 쏴버릴 테다!

 

새롭고 의미 있는 FPS의 변신

비록 원작에 있던 모드를 따오긴 했지만 국내 많은 FPS게임들의 게임방식이 비슷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스온’의 좀비모드는 새롭고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된다. 공격 팀과 방어 팀이 아닌 추격 팀과 도망 팀으로, 게임 중간에 공격대상이 바뀌기도 하는 등 국내 온라인 FPS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좀비모드와 같이 기존에 볼 수 없는 새로운 모드나 컨텐츠를 게임에 추가시킨다면 유저의 입장에서는 한 장르, 한 게임으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좀비모드의 추가는 앞으로 ‘카스온’의 계속되는 새로운 시도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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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넥슨
게임소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하프라이프'의 'MOD'로 처음 등장한 동명의 원작을 온라인으로 개발한 FPS 게임이다. 테러리스트와 카운터 테러리스트의 대결을 소재로 삼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적을 죽...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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