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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스 온라인) 애봉이와 카르카스 온라인과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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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R소프트’가 제작하고 ‘프리챌’이 서비스하는 ‘카르카스 온라인’은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19일까지 CBT를 진행한다. CBT중에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는 모두 4클래스로, 워리어와 헌터,나이트,메이지이다. 이 클래스들은 1차 전직 후엔 각각 검과 도끼, 활과 단검, 검과 메이스, 완드와 스태프를 쓰며, 전직한 클래스에 따라 무기도 달라지고 쓸 수 있는 스킬도 달라진다. 이 중 ‘애봉이’는 워리어를 선택했다. 검과 도끼가 체질에 맞았기 때문이다.

애봉이의 무모한 도전

‘카르카스 온라인’의 첫 화면은 멋졌다. 검은색과 갈색이 어우러진 배경위에 피처럼 갈겨쓴 영어 가 속된말로 ‘뽀대’가 났다. 서버를 선택하고 캐릭터 생성을 했다. 워리어의 이름은 ‘애봉이’로 하고 얼굴은 취향대로 기생오라비 스타일을 선택했다. 2차 CBT지만 '애봉이'에게는 첫 만남이라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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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봉이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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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대나지요?

기생오라비같이 생겼지만, 클릭하니 검을 들어올리는 모션만큼은 힘차다. “그래. 카르카스 온라인의 세계를 정복해보자!” 하며 들어가니 인트로가 뜬다. 오호라. 이것이 바로 참신하다는 웹툰식 인트로구나. 등장하는 괴물이 꼭 만화책 ‘기생수’에 나오는 괴물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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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놈이다.

저런놈 하나 잘 키우면 세계 정복도 가능하겠다. 생각하며 검을 들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고함소리가 들렸다. ‘이녀석 빨리 가지 못해!!’ 어이쿠야. 뒤돌아보니 경비병이 초보주제에 온갖 폼 다잡는다며 얼른 수련장으로나 가란다.

고함소리에 멍해진 애봉이는 조금 걸어가 처음 본 사람을 향해 실실 웃었다. “아저씨 갑옷 참 뽀대나네요. 제가 닦아드릴 테니 벗어보세요. 팔면 비싸겠네요.” 애봉이에게 근엄하게 꿀밤을 먹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 NPC는 자신을 알론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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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은 아저씨

다른 곳으로 뛰어가는 튜토리얼을 하라며 손가락을 펼쳐 보였는데, 그가 말할때 딴청부리던 애봉이는 W,A,S,D만 열심히 눌렀다. 물론 움직일리는 전혀 없고 캐릭터는 그저 제자리에서 ‘허이얏~’ 기합소리만 내며 때아닌 원맨쇼를 아주 열심히 할 뿐이었다.

겨우 이동키를 찾아내 다음 스테이지에 도착하자, 나무토막을 쓰러트리란다. 어허. 이 몸께서 어이하여 요깟 나무 덩어리나 상대해야 하는지 모르오. 나름 멋지게 쓰러트리겠다며 올려차기 검 휘두르기 등등 열심히 했지만 댓발이나 튀어나온 입은 들어가질 않았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오가는 바쁜 손

조작하는 방법은 조금 불편했다. 전투시엔 A,S,X,C등의 키를 사용하고, 이동시엔 키보드 오른쪽 방향키로 움직인다. 내내 키보드만으로 움직이다 마우스를 사용하려 할때는 어색했다. 왜냐하면, 키보드만으로 전투를 할때에는 왼손이 A,S,X,C키에 있고, 오른손이 방향키에 있다. 하지만, NPC에게 퀘스트를 받고 바로 움직이려 할땐 오른손은 마우스를 잡고 왼손이 방향키를 눌러야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불편한 행동을 반복하다 시간이 좀 흐른 뒤에야 NPC에게 다가간 뒤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스페이스바를 누르고 난 뒤의 지문 선택도 스페이스바나 방향키로 가능한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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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토막따윈 내 적수가 아니야!

어쨌든, 튜토리얼을 전부 끝냈다. 이제 나가면 무언가 특별한 게 있겠지. 하지만, 너무 열심히 김칫국을 마셨을까. 머리위에 양피지 하나를 얹은 NPC로부터 퀘스트를 받고 나온 ‘마왕 전조’ 메시지에 미친듯이 뛰던 가슴은, 아주 조용히 사라지는 그 메시지를 보며 파사삭 무너져버렸다. 그야말로 그냥 메시지만 떴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젠, 시스템마저 낚시를 하네. 그러나 싸나이는 울면 안되는 법! 눈물을 꾸욱 참고 사이먼에게 가니 멧돼지를 처치하란다. 어허. 방금전까지만 해도 마왕을 잡길 꿈꾸며 잔뜩 희망에 부풀었건만, 한낱 돼지고기나 썰어야 하는 신세라니. 오호 통제라. 하면서도 돈을 300씩이나 준다니 안 갈 수가 없었다.

던전 패널티에 좌절하다

“마이 프레셔쓰~”모아서 부자 될거야. 아까와는 정 반대로 부자가 될거라는 꿈에 부풀어 노그하람 입구로 갔다. 입구쪽에 도착해서 몬스터를 잡으며 전진했다. 멧돼지나 하이에나같은 녀석들이었다.

큰 크기에 잠시 쫄았지만 원래 눈에 뵈는게 없는 애봉이는 용감하게 달려들었다. 열심히 올라가는 콤보와 멋진 스킬들을 구사하며 동물들을 말살시켜나갔다. 검이 움직일 때 어찌나 빠른지 푸른빛으로 잔상까지 남으며 검 끝에서 스파크가 튀어올랐다. 이렇게 열심히 검을 휘두르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결과는?

몬스터들은 불꽃과 함께 전부 사라졌다. “짜식들 별거 아니구만” 흐뭇해하며 돈을 챙겼다. 근데, 이거 챙기는게 참 불편했다. 그 아이템 위로 올라가서 이름이 뜨면 x키를 눌러 루팅하는 방식이라, 수많은 몹을 죽인 뒤에 루팅하자면 왔다갔다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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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수 있는 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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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퀘스트는 이렇게 확인할 수 있다

그렇게 열심히 멧돼지를 잡아나가는데, 한놈이 무언가 심상찮은걸 떨어트렸다. 바로 검이었다. 허접한 검에서 벗어나는 구나하고 얼씨구나 덥썩 문 애봉이가 좌절하기까지는 1분도 채 안걸렸다. 그 검은 워리어는 쓰지 못하는 검이었다.

무기를 강화시킬 수 있는 강화석을 들고서도 갖고만 있어야하는 처지를 한스러워하며 다시금 멧돼지 죽이기에 열을 올렸다. 그러기를 몇분, 다시 무언가 반짝거리는게 후드득 떨어진다. 이번엔 방어구였다. 기쁨에 또 덥석 문 애봉이는 좌절을 또 다시 맛보아야만 했다. 아까는 나이트를위한 검이더니, 이번 방어구는 헌터를 위한 방어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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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워리어란 말야!!

‘Go’메시지는 이동하라고 재촉했지만, 울적해진 애봉이는 무심코 이탈을 눌렀다. 경고 메시지가 떴지만, 좌절한 애봉이 눈엔 그런 것 따윈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졌다. 비겁자로 불리던 말던 상관없다며 던전에서 나와선 마을에서 울적함을 달랬다.

그런데, 메시지가 다시 뜨는게 아닌가. 던전 이탈로 인한 패널티가 생성되었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1600아르의 돈을 지불해 생명수를 구입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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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에 기름 붓기

이처럼, 무단으로 던전을 이탈하는 일은 3번 반복될시 불명예스런 칭호를 얻게 되며, 고가의 패널티를 감수해야한다. 때문에, 던전을 들어가서는 큰일이 아닌 이상 끝까지 플레이하는게 좋다. 던전을 전부 클리어하고 나면 보상이 따라오며, 짭짤한 아이템도 얻을 수 있다.

3D와 2D의 부조화,그러나 타격감 만큼은 인정!

‘카르카스 온라인’을 정복해보자고 접속했지만 생각외로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기에 앞서 이야기한 키보드와 마우스에 관한 문제도 그렇고, 움직이는 것이 너무 느렸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게임 모습이 지나치게 갈색위주인 것도 한 몫했다. 캐릭터가 목각인형처럼 완전히 갈색인 데다, 2D로 처리된 주위 배경도 갈색과 녹색 뿐이었다. 더군다나 캐릭터는 3D인데 지나치게 평평해보이는 2D 배경은 어디를 가나 평지를 걷는 듯한 이질감을 주었다.

하지만, 아직 CBT임을 감안하면 수정의 여지는 많다. 또한, 전투를 할때의 타격감만큼은 기대할만 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며 체험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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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RPG
제작사
JCR소프트
게임소개
'다크블러드'는 어둡고 거친 느낌의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액션 RPG다. '카르카스 온라인'을 리뉴얼한 '다크블러드'는 '하드코어', '성인 게임', '타격감의 진수' 등의 단어를 표면에 내세웠다. 무겁고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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