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라고 무조건 달려야 하나?’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스틸독’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한다. 자동차가 나온다고 무조건 레이싱 게임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동차가 달리는 것 외에 무엇을 할까? 엔씨소프트 개발자는 스틸독에 대해 “자동차가 등장하는 무협영화”라고 말했다. 쌩뚱 맞은 대답이지만 적절한 표현이다. 스틸독은 달리는 게임이 아니다. 오히려 격투게임에 가깝다.
이건 뭐, 난장판이 따로 없다. 여기저기 날아오는 총알과 포탄사이에서 혼이 쏙 빠진다. 여유롭게 핸들이나 돌리며 주위 풍경을 감상할 여유가 없다. 살벌한 전쟁터 한가운데 떨어진 유저는 기상천외한 자동차를 타고 전투를 펼쳐야 한다.
때로는 팀을 나누어 서로 싸우고, 때로는 거대한 보스를 맞아 협동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자동차들은 단순한 탈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마치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유저들의 분신이 되어 사선을 넘나든다.
게임속 전장은 마치 투견장과 같다. 이곳에서 유저들은 한 마리 싸움개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펼친다. 서로 물고 뜯고 한바탕 난장을 펼치면 갑자기 거대한 보스가 등장한다. 이번엔 공동의 적에 맞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올 여름 서비스될 스틸독을 미리 만나 보았다.
▲ 시점활용이 승리의 관건
지난 테스트 때는 게임 조작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탑뷰’로 지원되는 낮선 시점에 유저들은 ‘적응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다보니 빠르게 진행되는 전장에서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좌충우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기존 탑뷰 외에 2가지 시점이 새로 추가됐다. 시점 변화는 이번 테스트의 핵심요소다. 차량의 뒤편에서 바라보는 백뷰, 중간시점인 쿼터뷰가 추가되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시점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쿼터뷰 시점 |
새로 추가된 백뷰 시점은 빠른 스피드와 액션성을 경험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실제 전장에 참여한 것과 같은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백뷰는 전방의 시야가 가장 멀리 확보되어 돌격형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후미를 공격하는 적들을 확인 할 수 없어 자주 시점 변경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탑뷰 시점 |
쿼터뷰는 탑뷰와 백뷰의 중간시점이다. 팀 플레이를 할 때 아군과 적군의 위치를 확인 하는데 효과적이다. 전체적인 상황판단에 유리하고 원샷원킬로 승부하는 후방 지원 플레이에 적당한 시점이다. 실제로 게임은 상대방의 후미를 잡아 집중공격 하는 ‘도그파이팅’ 방식이 주를 이룬다.
자신이 상대방의 후미를 잡았을 땐 백뷰로 집중사격하고, 반대로 꼬리가 잡혔을 때는 쿼터뷰 시점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한 가지 시점으로는 부족하다. 전장에서 살아남으려면 3가지 시점을 적제적소에 활용해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백뷰 시점 |
▲ 스틸독의 로망! 전투차량
차량들이 대거 추가됐다. 무기에서부터 다양한 부가기능 까지 기상천외한 차량들이 많다. 게임을 하면서 획득한 게임머니로 더 좋은 성능의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지원되는 차량은 마치 MMORPG에서 파티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포지션에 따라 다양한 역할이 주어진다. 방사형 무기를 장착한 켈베로스와 오토 타겟팅이 가능한 오크는 조작이 미숙한 초보유저들이 사용하기에 좋다.
어느 정도 조작에 익숙한 유저는 스피드와 공격력이 적절하게 균형 잡힌 바실리스크를 추천한다. 상급자 유저들은 빠른 속도와 화려한 공격력이 돋보이는 하피와 스콜피온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특히 하피는 점프한 상태에서 화려한 콤보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스틸독의 로망이라 불리는 차량이다.
공격형 차량 외에 후방지원 및 방어형 차량도 있다. 속도는 느리지만 강력한 한방의 공격력을 가진 버그베어, 연사력이 높고 강력한 맷집을 보유한 오우거는 장기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담이지만 스틸독에 등장하는 차량명은 리니지에서 따온 것이다. 버그베어, 오우거, 켈베로스, 하피 등 리니지 캐릭터명과 똑같다. 유저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서려는 개발자들의 아이디어가 엿보인다.
▲ 심리전은 또 하나의 묘미
비싼 차만 탄다고 다 부자는 아니다. 마찬가지로 강한 차 몰고 다닌다고 다 ‘센놈’은 아니다. 스틸독에서 강력한 차가 승리의 필요조건은 아니다. 문제는 기술과 전략이다. 타이밍싸움, 아이템전, 심리전까지, 마치 격투게임을 하듯 다양한 기술들이 구사해야 한다. 기술 간의 상성도 흥미롭다. 도그파이팅의 진수인 꼬리잡기 공격에 걸렸다면 드리프트를 통해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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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혼전 중에 탄환이 소진되었다면 대쉬 공격으로 상대차량을 들이받아 박살낼 수도 있다. 점프기술은 상대방의 공세를 피하는데 사용하지만 점프 중에 지상차량을 공격할 수 있다. 하피 차량의 경우 공중에 뜬 상태에서 상대차량에 돌격해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전술이 가능하다. 화력이 강한 상대를 만나면 방어벽을 구축해 막은 다음, 총알이 떨어지는 때를 노려 반격할 수 있다. 이동 속도가 빠른 적들은 철장에 가두어 집중 공략할 수 있으며 상대방을 도발해 전투의지를 상실하게 하는 아이템도 있다.
화려한 플레이는 보는 것 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엔씨소프트 개발자는 “데스매치, 보스모드 외에 일대일 대전모드를 지원할 것”이라며 “일대일 대전모드는 마치 격투게임과 같은 화려한 기술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수들 간의 화려한 일대일 대결은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또, 차량의 특성에 따라 차후 마우스 컨트롤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틸독은 5월 18일부터 프런티어 테스터를 모집할 예정이다.
보스전 플레이영상
쿼터뷰 시점 플레이영상
백뷰 시점 플레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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