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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식스 1차 PBT, 제대로 된 전략이 요구되는 비행 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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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의 3D 비행슈팅 장르는 현재 상당한 마이너 장르다. 3D 비행슈팅을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는 유저도 상당수이고, 매니아층의 폭 또한 다른 장르에 비교하면 좁은 편이라 많은 비행슈팅 게임이 고배를 마셨다. 그런 와중, 지난 6일부터 첫 번째 유저테스트(PBT)를 시작한 ‘데드식스’는 제대로 된 비행슈팅에 목마른 매니아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으며 등장했다. 하지만 잘 구별조차 되지 않는 복잡한 전투기 이름, 무기나 기체의 좋고 나쁨을 쉽게 알아볼 수 없는 복잡한 능력치 등은 밀리터리나 전투기 등에 관심이 없는 유저들에의 관심을 모을만한 요소는 아니었다.

그러나 현실적인 기체 모델링, 화려한 회피 동작, 계곡이나 도시 등의 지형을 이용한 플레이 등은 일반 유저들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다양한 전략이 요구되는 비행슈팅 게임 '데드식스'를 플레이해보았다.

▲빌딩 숲을 배경으로 하는 공중전, 설렌다

현실적인 전투기와 무기들

‘데드식스’의 특징은 실제 전투기와 거의 비슷한 외형을 자랑하는 다양한 기체들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투기 매니아라면 더 없이 반가운 부분일테고, 일반 유저들도 게임을 통해 실제 모습을 거의 완벽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마치 필자가 ‘그란투리스모’를 통해 다양한 메이커의 자동차를 접하고, ‘위닝일레븐’을 통해 해외 축구선수들의 모습을 알게 된 것과 비슷하다.

무기도 다양했다. 기관총의 경우 속사형, 연사형, 파워형 기관총이 존재했고, 유도 미사일은 단일 공격에서부터 멀티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까지 상당히 많은 종류가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같은 단일공격 미사일이라도 공격력, 피해 영역, 연사 속도, 이동 속도, 선회력, 장탄수 등 많은 차이가 있어서 선택의 폭을 넓혀 주었다.

▲기체와 무기 능력치는 상당히 자세하지만, 복잡하기도 하다

게임을 시작해 볼까요

게임을 시작하려면 일단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데드식스’의 캐릭터는 국가별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외모만 보고 선택하려고 하던 찰나, 자세히 보니 캐릭터마다 능력치가 달랐다. 캐릭터 간 능력치가 은근히 다른 것도 아니고 상당히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다. 처음엔 ‘남자라면 역시 스피드!’ 라고 생각하여 가속 위주의 캐릭터를 고른 필자는 게임을 직접 접해본 후 ‘아무래도 선회력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에 캐릭터를 재생성하려 시도했으나 한번 생성한 캐릭터를 지우거나 다른 캐릭터를 생성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대신 파일럿을 따로 구입하는 기능이 있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기체와 파일럿의 성향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 때 파일럿을 따로 구입할 수 있기에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었다.

▲게임 속 파일럿들, 능력치가 제각기 다르다

▲파일럿을 따로 구매할 수 있다는 건 꽤 좋다

아직 싱글 미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방에 들어가서 ‘데드식스’의 주 게임은 유저들과 실력을 겨루는 대전 모드이다. 튜토리얼을 하지 않으면 기본 무기와 포인트를 받을 수도 없고, 조작을 배울 수도 없으니 일단 튜토리얼을 실시해 보았다.

튜토리얼을 통해 기본적인 상승, 하강, 가속, 감속, 턴, 공격, 회피 등 ‘데드식스’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작법을 배울 수 있었으나, 카메라 전환, 자동 수평 조절, 재장전 등 게임 상세요소는 전혀 알려주지 않아 스스로 터득해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기본 조작법 외에 다양한 팁을 알려주는 튜토리얼이 추가되었으면 한다.

▲정말로 기본 조작만 알려주는 튜토리얼

그럼 이륙~

비행 시뮬레이션을 연상케 하는 재현도에 비해, ‘데드식스’는 액션 게임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좌우 방향키를 두 번 빠르게 누르면 빠른 롤링 회전을 하며 유도 미사일 등을 피하고,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회복 미사일의 존재 등 현실적이지 않은 액션 요소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어 딱딱한 시뮬레이션 느낌을 상당히 지워 주었다.

▲회복탄은 참 재밌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속도감이나 편의성 측면에 대해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 느껴졌다. 가속 시의 이펙트가 좀 부족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비행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좁게 느껴지는 미사일 락 온 반경이나 높이 제한, 기체 기울임 고정 현상 등은 비행슈팅에 익숙하지 않은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다.

또한, 전체적인 기체 컨트롤이 상당히 힘들었는데, 그 이유는 선회력이었다. 선회력이 좋은 파일럿과 기체를 고르더라도 방향 전환이 갑갑하게 느껴질 만큼 선회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가속이나 감속 등은 유도 미사일을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기에 선회력이 낮은 기체와 파일럿으로 플레이하면 그야말로 눈물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비행 슈팅 특성상 적을 조준하기 위해서는 위 아래 뿐 아니라 좌우로의 빠른 선회가 중요한데, 고급 기체가 아니라서 그런지 적의 움직임에 따라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비행 슈팅이면서도 지형을 이용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그 지형을 이용할 만한 컨트롤 능력을 갖춘 기체를 장만하는데도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저 사이를 멋지게 통과하자

▲그런데 중간에 방향이라도 바꾸려면.. 아놔

진입 장벽은 높고, 고수들은 날아다니고

‘데드식스’를 하며 느낀 점은 아직도 비행슈팅 게임은 매니아적 장르라는 것이다. 기존에 여러 비행슈팅 게임을 하던 유저들은 짧게는 1~2분, 길어봐야 10분이면 거의 완벽히 게임에 적응하여 킬 수를 올리는 반면, ‘데드식스’를 통해 비행슈팅을 처음 접한 유저라면 완벽하게 도태될 수 밖에 없다. 특히 퀘스트를 진행하며 실력을 키우는 방식이 아닌, 튜토리얼과 트레이닝 모드를 제외하면 다른 유저들과의 전투가 주가 되는 ‘데드식스’의 시스템 상 상당히 높은 진입 장벽을 느낄 수 있었다. 몰입도 높은 미션 모드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유일한 1인 모드인 트레이닝

장르 특성 상 고수 유저와 하수 유저의 실력차가 확실히 드러나는데, ‘데드식스’의 게임 시스템은 이를 완충해 준다기 보다는 하수와 고수 사이에 벽을 쌓아버리는 성향을 띄고 있었다. 게임이 끝나고 나면 경험치와 돈을 얻을 수 있는데, 킬 수가 없는 초보 유저는 팀이 지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다. 때문에 게임을 잘 하는 유저는 선회력도 좋고 가속도 좋은 기체를 사용하는 반면, 초보 유저는 튜토리얼 보상 외에는 돈을 벌기가 너무 힘들었다. 게임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했다면 승패나 킬 수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보상이 주어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킬도 못하고 지면 돈이나 경험치도 못 받는다!?

물론 능력치 상승에는 한계가 존재하고,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기체나 능력치로 인한 불평등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그 일정 수준을 넘어서기 전에 초보 유저가 질려서 떠나버리면 안 된다. 능력치 상승 폭을 최대한 낮추고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게 하거나, 초보 유저라도 손쉽게 취향에 맞는 세팅을 갖출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필요할 듯 싶다.

▲초보는 꿈도 못 꾸는 고급 비행기들

▲마지막 날엔 그나마 가격을 100원으로 낮추고 제한을 풀어줘서 다행이다

정통 비행액션 게임의 맛이 충분히 살아 있는 ‘데드식스’는 국내에서 거의 없다시피 한 비행액션 장르의 한 줄기 빛임에는 분명하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심도 높은 게임 시스템 토론과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는 등 꽤 심도있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초보에게 불리한 시스템 탓에 높은 진입 장벽을 느끼기도 했다. 추후 미션 모드가 도입되고, 컨트롤이나 조준이 조금만 더 쉬워진다면 진입장벽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높이 날고 싶지만 더 올라갈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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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비행액션
제작사
지팍스
게임소개
'데드식스'는 현대전에 실제 사용되는 전투기와 전략적 아이템이 등장하는 비행 슈팅 게임으로, 유저간 전투 동선이 계산된 구조의 맵을 활용하여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기체와 장착되는 무기들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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