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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망나뇽' 시대
'망나뇽'이 서울을 점령했습니다. 지난 주보다 점유율이 3.5% 상승해 3월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는데요. 체육관 2곳 중 1곳은 망나뇽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고레벨 평준화가 초래한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포켓몬고가 국내에 출시된 지 약 3개월이 되면서 망나뇽의 희귀성은 낮아졌습니다. '만렙'인 40레벨 비율이 높아졌고, '무과금'으로도 희귀 포켓몬을 얻을 수 있어 시중에 망나뇽의 숫자가 늘어났지요. 현금 100만 원을 호가하던 초기와는 사뭇 다른 상황입니다.
망나뇽을 맞받아칠 포켓몬이 적다는 점도 한몫을 차지합니다. 지난 2월에 2세대 포켓몬 업데이트가 됐으나 망나뇽에 비견되는 포켓몬은 '마기라스' 뿐이었습니다. '갸라도스'와 '해피너스' 등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올랐으나 잠깐에 그쳤지요. 원작의 속성과 기술을 대부분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밸런스 패치 역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망나뇽은 점유율 50%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마기라스 역시 지난 주 대비 1.3% 상승했지만 망나뇽을 따라잡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다음 주까지 변수가 생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서울 체육관 47%를 점유한 '망나뇽'
▲ 하나에 100만 원까지 호가하던 망나뇽은 이제 시중에 많이 풀렸다
'갸라도스' 꺾고 제자리 찾은 '해피너스'
해피너스는 빼앗겼던 순위를 되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타입 포켓몬 축제 이후 갸라도스에게 밀려 내주었던 3위를 가져왔지요. 비록 점유율은 지난 주 10%보다 2.5% 떨어졌지만 망나뇽-마기라스-해피너스의 3강 구도를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갸라도스는 11%까지 유지하던 상승세를 단 한 주만에 잃어버렸습니다. 축제 여파가 마침내 잠잠해진 것일까요? 6.6%까지 떨어진 바람에 이제는 5위 '잠만보'와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 3위를 되찾은 '해피너스'
빈익빈 부익부, '팀 인스팅트'와 '팀 미스틱'
'팀 미스틱'이 1위를 사수했습니다. 게다가 점유율까지 2% 올랐는데요. 특이하게도 라이벌인 '팀 발러'가 아니라 약세인 '팀 인스팅트'에게서 빼앗은 수치입니다. 팀 발러는 지난 주 40.7%를 유지한 반면, 팀 인스팅트는 14%에서 12.4%로 떨어졌지요. 팀 인스팅트의 역전 기회는 더욱 멀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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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듯 평탄치 않은 길을 지나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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