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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사이드 삼본정밀전자 인수 무산… 우회상장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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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사이드
▲ 블루사이드, 삼본정밀전자 인수 무산 (사진출처: 회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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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 달간 임직원 급여가 밀릴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블루사이드에 또 다시 암운이 드리웠다. 코스닥 상장사 삼본정밀전자 인수 계약이 양수도 금액을 지급하지 못해 무산된 것이다.

삼본정밀전자는 1일(금), 공시를 통해 블루사이드와 체결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해지 사유는 양수도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

‘킹덤 언더 파이어’ 시리즈로 잘 알려진 게임사 블루사이드는 지난 2월 삼본정밀전자홀딩스투자목적회사 외 1인으로부터 삼본정밀전자 주식 527만주(55.47%)를 약 843억 원에 인수하는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계약금 100억 원을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한 상태다.

그러나 블루사이드는 남은 743억 원을 마저 전달하지 못하고 3월과 6월에 계속해서 잔금 지급을 연기해왔다. 여기에는 수 년을 공들인 MMORPG ‘킹덤언더파이어 2’가 중국과 대만에서 미진한 성과를 가뒀고, 이로 인해 추가 투자유치까지 지지부진해지며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블루사이드는 3개월 넘게 임금 체불이 지속되고 있다.

결국 최종납입기한 8월 31일까지 743억 원이 지급되지 못하면서 양수도계약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이로써 삼본정밀전자 인수를 통해 우회 상장한 후, VR(가상현실)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려던 블루사이드의 향후 계획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물론 앞서 삼본정밀전달에 전달한 계약금 100억 원과 이를 통해 발생한 이자도 돌려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하여 블루사이드는 “현재는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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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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