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기 제조기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한 프로레슬러가 게임 캐릭터 복장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며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4일 신일본 프로레슬링이 주관하는 레슬킹덤 17이 도쿄돔에서 진행됐다. 이날 IWGP US 헤비웨이트 챔피언쉽에 도전한 케니 오메가는, 파이널 판타지 7의 세피로스 복장으로 입장했다. 등장음악 역시 세피로스의 테마곡인 ‘한쪽 날개의 천사’를 채택해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AEW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 대회의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던 케니 오메가는, 격투게임 대회에 출전하거나 해설을 참여하는 등 자신이 상당한 게임 팬임을 어필해왔다. 경기 중 스트리트 파이터 대표기술인 파동권을 따라한 모습은 레슬링계에서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트위터 계정을 ‘KennyOmegaman’으로 지으며, 록맨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케니 오메가가 이날 분장한 세피로스는 파이널 판타지 7 최종 보스로, 역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악역들 중 최상위권의 인지도를 보유했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증오심과 함께 타락하는 세피로스는 시리즈 팬이라면 잊을 수 없는 캐릭터다. 이 때문에 경기 현장에서 흘러나온 세피로스의 테마곡 ‘한쪽 날개의 천사’는,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 마지막을 장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이날 케니 오메가의 상대였던 윌 오스프레이는 어쌔신 크리드를 연상케 하는 복장으로 입장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경기는 케니 오메가의 승리로 끝났으며, 두 선수 모두 챔피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레슬링 팬들을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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