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회전목마, 바이킹, 플룸라이드, 자이로드롭 등 놀이공원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원한 바람과 함께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롤러코스터는 놀이공원의 상징과도 같죠. 이런 놀이기구들을 원하는 대로 만들며 나만의 테마파크를 꾸미는 시뮬레이션 게임은 롤러코스터 타이쿤 시리즈가 대표적인데요. 이를 시작으로 수많은 놀이공원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등장한 만큼, 이번 [겜ㅊㅊ]에서는 각자 독특한 특징으로 호평받는 작품들을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1. 플래닛 코스터 (Planet Coaster)
가장 먼저 소개할 게임은 플래닛 코스터입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 3를 제작한 프론티어 디벨롭먼트가 2016년 출시한 게임이죠. 이에 사실상 롤러코스터 타이쿤 3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으며, 실제 게임 요소도 상당 부분 흡사한 편입니다. 엄청난 자유도를 기반으로 원하는 기구를 만들고, 방문객들을 만족시키며 자신만의 놀이공원을 완성할 수 있죠.
플래닛 코스터는 특히 이 자유도 면에서 굉장한 강점을 보이는데요. 창의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만큼, 롤러코스터 타이쿤 3보다 훨씬 정교하게 놀이기구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기구의 높낮이와 속도 조절은 물론이고 건물 디자인, 터널, 지하 동굴, 전광판 음악 삽입까지 상상 가능한 대부분을 실현할 수 있죠. 일부 팬들은 이런 높은 자유도가 오히려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고까지 평가할 정도니, 본인의 상상력에 자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2. 파키텍트 (Parkitect)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2018년 정식 출시된 파키텍트입니다. 플래닛 코스터가 창작에 진심인 분들을 위한 작품이라면, 파키텍트는 조금 더 가벼운 시스템을 추구해 일반 유저와 고인물 유저 모두를 사로잡았죠. 이에 게임 전반적으로도 롤러코스터 타이쿤 1과 2의 향기가 강하게 나는데요. 쿼터뷰 시점과 셀 단위로 건설하는 방식을 유지했고, 기구들과 장식물, 코스터 설계 등은 정말 롤러코스터 타이쿤 2 디자인을 빼다 박았죠.
실제로 배경 음악만 똑같이 켜두면 마치 리메이크 버전을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손님을 물에 빠뜨리는 것도 여전히 가능하고요. 다만, 직원 시설을 디테일하게 구현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보기 싫어하는 직원 전용 휴게소나 쓰레기 처리장을 장식물로 조화롭게 꾸며 만족도를 높여야 하죠. 아울러 바뀐 시대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요소나 여러 놀이기구들을 추가해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3. 놀이공원 스토리 (Dream Park Story)
놀이공원 스토리는 현재 모바일과 닌텐도 스위치로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앞서 소개한 두 작품이 현실감 높은 3D 그래픽으로 유저를 만족시키려 노력했다면, 놀이공원 스토리는 아기자기한 2D 도트 그래픽으로 귀여움을 강조했죠. 개발사는 일본의 카이로소프트로, 애니메이션 회사를 운영하는 애니메이션 스토리, 회전초밥 가게를 운영하는 회전초밥 스토리 등 경영 시뮬레이션을 주로 제작하는 곳입니다. 카이로소프트 게임답게 1회차 만큼은 극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죠.
2021년 출시된 놀이공원 스토리는 개발사 전작들보다 발전된 도트 그래픽과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평가받습니다. 섬세한 도트는 물론이고, 방문객들의 귀가 사유를 알려주거나 마스코트를 영입해 퍼레이드에 참여시키는 요소 등을 추가해 특색을 더했기 때문이죠. 참고로 오는 6월 23일에 스팀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니, PC로 즐기는 걸 선호하는 분들은 체크해두시기 바랍니다.
4. 인도어랜드 (Indoorlands)
플래닛 코스터와 파키텍트에 질렸지만, 여전히 3D 놀이공원 시뮬레이션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2022년 정식 출시된 인도어랜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마치 롯데월드가 떠오르는 나만의 실내 테마파크를 만들 수 있는 작품이죠. 비록 앞서 해보기 시기에는 최적화 측면에서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꾸준한 업데이트 및 버그 수정을 진행해 지금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놀이공원 시뮬레이션의 정석을 따릅니다. 롤러코스터와 그네, 축제 부스 등 여러 시설을 설치하고, 식당과 기념품 가게, 화장실 같은 세부 요소를 신경 쓰며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올려야 하죠. 아울러 게임 내에는 개발사만의 독창적인 시도들이 눈에 띄는데요. 기구 디자인이나 종류들이 새로운 게 많아 설치하는 재미가 있는 편이죠. 실제로 이런 부분의 잠재력이 호평 받아, 현재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5. 파크 비욘드 (Park Beyond)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파크 비욘드입니다. 오는 6월 16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죠. 특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을 맡으며 놀이공원 시뮬레이션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유저풀이 한정된 장르인 만큼 게임이 출시되는 일도 적지만, 공개된 트레일러 그래픽을 통해서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파크 비욘드는 현실의 물리법칙을 무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요소입니다. 제트엔진을 통해 레일 없이도 움직이는 롤러코스터를 만들 거나, 관람차 여러 개를 합쳐 엄청난 크기의 거대관람차를 만드는 등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놀이공원을 완성할 수 있죠. 아울러 경영을 위한 시스템도 잘 구현했습니다. 호객 행위를 담당하는 엔터테이너나 방문객 치료를 맡는 응급치료사 등을 고용하고, 입장표와 음식, 상품을 판매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거든요. 과연 파크 비욘드가 놀이공원 시뮬레이션계 새로운 대표작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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