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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7조' 실현시킬까, 넥슨 신작 12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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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미디어 데이 현장, 왼쪽부터 넥슨코리아 박용현 개발 부사장, 강대현 대표, 김정욱 대표, 최성욱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넥슨 이정헌 대표는 지난 9월에 열린 캐피털 마켓 브리핑에서 2027년까지 연매출 7조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당시 강조된 전략은 기존작을 여러 작품으로 이어가는 종적 확장과, 여기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새 IP를 키우는 횡정 확장을 병행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전략의 핵심이 될 신규 타이틀 12종을 한 번에 만나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넥슨은 30일 자사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 데이 '넥스트 온(NEXT ON)'을 개최하고, 넥슨코리아 김정욱, 강대현 공동대표가 자사 성장 전략 및 IP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현장에서 발표된 신작은 총 12종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마비노기 모바일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바람의나라 2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프로젝트 DX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아크 레이더스 ▲프로젝트 RX다. 이 중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오는 11월 열리는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출품하며, 아크 레이더스는 신규 영상을 선보인다.

▲ 현장에서 발표된 신작 12종 (사진: 게임메카 촬영)

30년 노하우 기반으로 도전하는 '크리에이티브 어택'

우선 넥슨 김정욱 대표가 회사의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김정욱 대표는 30년 전 역삼동 작은 오피스텔에서 벤처회사로 시작한 넥슨이 현재 연매출 4조 원을 바라보는 대형 게임사로 발전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지난 30년 간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개선해온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넥슨은 새 도전을 이어간다. 김정욱 대표는 "넥슨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이 모든 시도를 관통하는 공통점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RPG, 캐주얼, 스포츠, 슈팅 등 특정 장르에 국한되거나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새 도전을 거듭해왔다"라고 밝혔다.

▲ 넥슨코리아 김정욱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서 그는 "새로운 여정을 이끌어갈 넥슨인의 각오와 다짐을 모은 '크리에이티브 어택'이라는 단어를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의 창의성이 향하는 목표는 새로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잘해온 것을 앞으로 더 잘해 나가기 위해서도, 해보지 않은 시도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도, 창의적인 공격은 필요하다. 넥슨만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을 발판삼아 지금보다 더 역동적인 성장을 이루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이룰 가장 큰 자원은 '인재'다. 김정욱 대표는 미디어 데이 질의응답에서 "넥슨의 강점은 사람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본인이 기자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제 3자 관점으로 바라보는 버릇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렇게 봐도 넥슨의 사람들은 정말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 많은 조직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넥슨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넥슨다운 게임을 위한 창의적인 공격이라는 의미의 '크리에이티브 어택'을 강조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와 함께 집중하는 것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등을 통한 고용 창출, 출범 7년차를 맞이한 넥슨재단을 통한 어린이 의료 지원 사업, 다양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IT 교육 격차 해소 및 미래 인재 육성 지원 등이 있다. 김정욱 대표는 "개인적인 바람은 서울 근교나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제 2의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넥슨 IP 확장 주도할 신작 12종

이어서 넥슨 강대현 대표가 자사가 준비 중인 IP 확장 전략과 이에 속한 신작 12종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강 대표는 두 가지 목표로 '강점의 극대화를 통한 서비스 강화'와 '도전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서비스 강화는 'IP 프렌차이즈 전략'으로 압축된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 대표작을 프렌차이즈처럼 확장해가는 것이다. 강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등에는 오랜 시간 쌓여온 고유의 경험이 있다"라며 "IP는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느끼는 경험의 총체라 파악했다. 이는 오랜 시간 우리가 유저와 쌓아온 게임 고유의 경험이다. 이를 강화하는 것이 유저 만족을 높이는 길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 넥슨 강대현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우선 메이플스토리는 메이플스토리M, 헬로메이플(코딩 교육툴), 메이플월드(메이플 기반 게임제작 플랫폼), 메이플 유니버스(블록체인)가 있다. 각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서로를 긴밀하게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게임을 넘어 웹툰, 음악, 굿즈, 팝업스토어 등 다른 콘텐츠로도 진출한다.

이어서 던전앤파이터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외 여러 게임이 제작된다. 앞서 언급한 카잔과 '3D 던파'로 잘 알려진 프로젝트 오버킬을 필두로,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신작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이 있다. 강대현 대표는 "던전앤파이터는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라는 큰 세계관 설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굳건한 모태가 되어 여러 IP로 파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 지스타 2024 트레일러 (영상제공: 넥슨)

▲ 프로젝트 오버킬 지스타 2024 트레일러 (영상제공: 넥슨)

▲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트레일러 (영상제공: 넥슨)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이미 대형 IP로 성장해 몸집을 불리는 단계라면, 마비노기와 바람의나라는 도약을 준비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우선 마비노기는 막바지 개발에 속력을 내고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마비노기 엔진을 언리얼 5로 전환하는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마비노기 영웅전을 원작으로 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내년 여름에 진행될 알파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의 첫 개발작이자 한국 게임업계에도 첫 PC온라인 MMORPG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바람의나라 IP 확장 전략도 공개했다. 우선 '프로젝트G'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던 바람의나라 정식 후속작 '바람의나라 2'가 있다. 원작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으로,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MMORPG다. 원작의 오리엔탈 판타지 정서와 바람의나라 2만의 게임성을 선보일 계획이며, 제작은 바람의나라: 연을 제작한 슈퍼캣이 맡는다. 

▲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 트레일러 (영상제공: 넥슨)

▲ 바람의나라 2 티저 영상 (영상제공: 넥슨)

퍼블리싱 타이틀로 글로벌 공략 강화한다

자체 개발 외 퍼블리싱에도 초점을 맞춘다. 강대현 대표는 "앞서 소개한 넥슨의 게임 서비스 역량을 넥슨의 내외부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자사가 쌓은 역량을 타사 협업에도 적용하고, 신작 개발에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영역 대표작은 EA코리아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이다. 강 대표는 "FC라는 우수한 게임에 넥슨의 웹개발, 사업, 마케팅 조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게임성과 유저 특징에 특화된 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플레이 만족도를 강화해왔다"라고 전했다. 지난 20일에 열린 넥슨 아이콘 매치는 '공격수 대 수비수'라는 실제 축구경기를 현실로 보여주며 색다른 즐길거리를 선사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연내 출시를 앞둔 북미 인디 게임사 띠어리크래프트가 개발한 슈퍼바이브의 한국과 일본 서비스를 맡으며, 슈퍼캣이 개발 중인 '환세취호전 온라인'도 넥슨이 퍼블리싱한다. 이 중 환세취호전 온라인에 대해 강대현 대표는 "9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환세취호전을 활용해 선보이는 슈퍼캣의 캐주얼 RPG 신작이다. 원작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를 잘 반영하면서도, 새로운 전투와 템포 빠른 플레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슈퍼바이브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 환세취호전 온라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듀랑고 신작과 민트로켓 독립, 넥슨의 '빅앤리틀' 지속

넥슨이 이전부터 앞세워온 개발 전략 '빅앤리틀'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빅앤리틀은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 '빅', 그리고 소규모 인력으로 빠르게 참신한 게임을 선보이는 '리틀'을 병행하는 것이다.

'빅'의 대표주자로는 넥슨게임즈에서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MMORPG 신작 프로젝트 DX와, 민트로켓에서 넥슨으로 개발이 이관된 좀비 생존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가 있다. 아울러 북미 스튜디오인 엠바크의 PC·콘솔 패키지 생존 슈팅 신작 '아크 레이더스'와 블루 아카이브 김용하 PD가 총괄하는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도 준비 중이다. 이 중 프로젝트 RX에 대해 강대현 대표는 "블루 아카이브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서브컬처 장르 라이브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신규 IP다"라고 소개했다.

▲ 프로젝트 DX 트레일러 (영상제공: 넥슨)

▲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알파 버전 플레이 영상 (영상제공: 넥슨)

이어서 '리틀'은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민트로켓에서 이어간다. 민트로켓은 데이브 더 다이버로 해외에서도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강대현 대표는 "데이브 더 다이버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넥슨 최초로 BAFTA(5대 게임 시상식 중 하나)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스토리 DL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앞으로 넥슨은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유저 경험 혁신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라며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넥슨의 도전적인 미래를 개척하는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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