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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시된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에서는 ‘건물 짓는 배틀로얄’이라는 인식만 널리 퍼졌을 뿐 그 위세를 떨치지 못했다. 기자 역시 한국 서비스 초창기 포트나이트를 직접 해본 유저로서, 이렇다 할 매력을 느끼지 못한 채 다른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있다.
그런 포트나이트가 최근 한국 시장에 재도전한다는 출사표를 내밀었다. 특히 국내 유저들이 알고 있는 포트나이트와 지금의 포트나이트는 많은 부분에서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1일 신규 게임 모드(이하 섬)를 더한 확장 출시를 발표했는데, 달라진 포트나이트는 어떤 모습인지 확인하기 위해 신규 모드 2종을 중점으로 체험해보았다.
진입 장벽 낮춘 포트나이트식 전술 FPS, 발리스틱
첫 번째 신규 섬 발리스틱은 5 대 5 전술 슈팅 PvP로, 각 팀이 공수를 번갈아 가며 경쟁한다. 공격 팀은 ‘균열 포인트 장치’라 불리는 폭탄을 설치해 폭파시켜야 하며, 수비 팀은 반대로 장치를 해체해야 한다. 물론 상대 팀을 전멸시켜도 승점을 획득한다. 전반적인 구조는 발로란트, 카운터 스트라이크 2와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준비 단계 역시 동일하다. 라운드 시작 전 총기를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각자 보유한 크레딧을 사용해 산탄총, 돌격소총, 저격소총 등 총기부터 연막탄, 섬광탄, 보호막 등 각종 유틸 장비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대신 발리스틱은 '다용도 도구'라 불리는 소모 아이템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적 위치를 감지하는 ‘정찰 수류탄’, 일정 시간 방어막을 생성하는 ‘버블 수류탄’, 사용 시 잠시 동안 이동 및 공격 속도가 빨라지는 ‘오버드라이브’ 등 특색 있는 7가지 아이템이 마련되어 있다. 각 아이템은 게임 시작 시 한 명 당 하나씩만 선택할 수 있으며, 라운드마다 자동으로 사용 횟수가 충전된다. 발로란트의 스킬이 아이템으로 구현되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각자 하나의 아이템 밖에 소지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스킬이 존재하는 발로란트에 비해 전략폭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발리스틱은 단 7가지 아이템 효과만 숙지하면 되기에, 신규·복귀 유저 입장에서는 수십 가지 스킬을 모두 외워야 하는 발로란트에 비해 진입 장벽이 확연히 낮았다.
또한 최대 25라운드까지 이어지는 발로란트나 카운터 스트라이크 2와 달리, 발리스틱은 13전 7선승제라는 비교적 짧은 라운드 수를 가지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2와 발로란트는 풀라운드 경기가 펼쳐질 경우 게임 템포가 늘어져 지루해지기도 하는데, 발리스틱은 적당한 라운드 수 덕분에 지루한 느낌도 없을 뿐 더러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았다.

포트나이트판 동물의 숲, 레고 브릭 라이프
발리스틱과 함께 추가된 레고 브릭 라이프는 동물의 숲을 연상케 하는 생활 시뮬레이션 섬이다. 도시 생활을 하며 돈을 벌고, 이를 활용해 나만의 집을 꾸미는 것이 주요 흐름이다. 지인들과 함께 도시 라이프를 즐길 수도 있고, 혹은 글로벌 유저들이 지내고 있는 도시에 입장해 함께 어울리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집을 지어야 한다. 비어 있는 부지에 단독 주택을 건설하거나, 혹은 비어 있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도 있다. 기자는 단독 주택을 선택했는데,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집을 지어 현실에서는 이루지 못한 오션뷰 주택의 낭만을 충족시키기도 했다.

집을 지었다면 본격적으로 가구를 배치해 집을 꾸밀 수 있다. 가구마다 엔티크, 휴양지, 우아함 등 여러 테마가 있을 뿐 아니라, 스타워즈를 모티브로 한 진열장 등 외부 IP와의 컬래버레이션 가구도 있다. 이를 활용해 텅텅 빈 집을 나만의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조금씩 채워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물론 가구 구매에는 게임 내 화폐인 크레딧이 필요하지만, 기본금을 약 3만 크레딧 정도 제공하는 데다 가구 가격도 평균 200~300 크레딧 정도이기에 부담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넓은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도 브릭 라이프의 재미 요소다. 도시에는 고양이 카페, 영화관, 클럽 등 각종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귀여운 고양이를 쓰다듬거나 클럽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나아가 어부가 되어 물고기를 판매하거나 영화관 직원이 되어 티켓과 팝콘을 파는 등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 여기에 복싱, 레이싱 경기 등 주기적으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가 지루함을 덜어준다.



그 외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수많은 NPC와 유저들이 도시에 공존한다는 점이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도시를 뛰어다니는 유저는 물론, 각양각색 NPC들이 말을 걸어온다. 동물의 숲처럼 호감도 시스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NPC 수가 상당히 많고 밀도도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어 실제로 살아있는 도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포트나이트, 장르적 한계 없이 전진 중
종합적으로 오랜만에 다시 찾은 포트나이트는 기억하고 있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배틀로얄 외에 마땅히 즐길 요소가 없었던 과거와 달리 ‘발리스틱’, ‘레고 브릭 라이프’ 등 다양한 섬이 있었고, 그 외에도 레이싱, 리듬게임, 크래프팅 생존게임, 유저 제작 섬까지 등 수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런 포트나이트의 변화가 특히 인상 깊은 이유는 섬의 장르적 한계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신규 게임 모드가 나오더라도 기존 장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트나이트는 3인칭 슈팅이라는 기존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었다. 아직까지 포트나이트를 ‘건물 짓는 배틀로얄’로 생각하고 있다면, 새로워진 포트나이트를 한 번쯤은 경험해봐도 좋을 것 같다. 수많은 섬 중 하나 정도는 입맛에 맞는 게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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