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러시아의 한 개발사에서 6종의 전차가 섬멸전을 펼치는 가운데, ‘전차장님, 한 놈 잡았습니다’라는 대사가 흘러 나왔다. 4개월 후 6대에 불과했던 전차는 몇 배로 불어났고, 2012년 현재는 무려 200여종의 전차와 30개의 전장이 구축되었다. 이는 지금부터 설명하고자 하는 한 게임의 이력이다. ‘월드오브탱크’, 명실공히 러시아의 국민 게임이라 불리는 FPS 게임이다.
▲ '월드오브탱크'는 이미 지스타 2012에 참석해 많은 유저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각국의 전차가 한 판 붙는다. 해당 영상은 월드오브탱크 1주년 기념 영상
200여 종의 전차, 이에 따른 200여 개의 색다른 재미
‘월드오브탱크’는 이름 그대로 ‘전차’들이 펼치는 FPS 게임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그저 기존 FPS 게임의 ‘사람’이 ‘전차’로 바뀐 것에 불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발사는 게임의 주인공인 전차를 구현할 때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게임 내에 구현되는 전차들은 모두 현실적 고증을 따르게 되었고, 이는 유저들에게 세계 대전 속에 뛰어든 듯한 몰입감을 제공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영국 전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이번 8.1 업데이트 추가된 영국 전차의 위엄 있는 모습
▲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유명한 전차 'PzKpfw VI Tiger', 일명 '티거'의 모습
▲ '월드오브탱크'에 구현된 'PzKpfw VI Tiger' 모습
이 뿐만 아니라 전차들의 역할도 완벽히 구현해냈다. 경전차는 중전차를 따라다니며 시야를 밝혀주고, 중전차는 전면에 나서 아군의 안전을 도모한다. 구축전차는 상대방의 전차를 파괴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자주포는 후방 지원으로 전선을 확실하게 유지시켜준다. 이러한 전차 구성은 게임을 다소 혼잡하게 만들 수 있었으나, ‘월드오브탱크’는 완벽한 밸런스를 구축하며 200개의 색다른 재미를 주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은 '각각의 전차 역할과 국가에 따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팀의 화력을 책임진다, 뿌뿌뿡! 월드오브탱크의 후방 화력 지원 담당 '자주포'
▲ 매의 눈과 같이 상대방을 노리는 '구축전차'도 구현되어 있다
람보는 없다, 빠른 반사신경보다는 아군과의 소통이 중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FPS 게임은 대개 초보 유저들에게 다소 불친절한 편이다. 게임 시작부터 유저들에게 높은 반사신경과 순간적인 콘트롤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모두 갖추게 되면 전장의 영웅 람보가 될 수 있지만, 이는 극소수 유저에게 한정된다.
▲ 혼자 돌아다니다가는 벌집이 되기 십상
하지만 ‘월드오브탱크’에는 람보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콘트롤이 좋은 유저라 하더라도 혼자 돌진했다가는 벌집이 되기 십상이다. ‘월드오브탱크’에서는 반사신경보다 전장을 넓게 보는 시야, 순간적인 콘트롤보다는 아군과의 소통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전차별로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초보 유저들도 쉽게 게임에 융화될 수 있다.
▲ 이렇게 아군과 함께 적군을 일망타진하자
전차장님, 한국 상륙작전 준비되었습니다!
'월드오브탱크'는 이미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서비스를 성공리에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이번에 진행되는 슈퍼 테스트는 게임의 내용보다 서버 환경과 운영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월드오브탱크’만의 재미를 완벽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이미 한국 서버의 클라이언트는 글로벌 최신 버전인 8.1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어 있으며,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도 삽입되었다. 그리고 슈퍼 테스트에 참가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프리미엄 전차를 지급해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 월드오브탱크의 승무원 목소리는 방성준 성우가 담당한다
사실 글만으로 이루어진 평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아무쪼록 직접 플레이를 해보길 권한다. '이게 참 좋은데... 말로는 설명하기 힘드니...'라는 유명 문구가 떠오른다. 무작정 시작해 어리둥절한다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신 없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움직이다 보면 다음과 같은 외침을 듣게 될 것이다. 바로 그 순간 진짜 재미가 시작된다.
‘전차장님, 한 놈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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