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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도타2'가 정식 리그 '코리아 도타2 리그(이하 KDL)'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해당 리그는 티어로 등급을 분류해 동네 친구부터 프로까지 모두 끌어안는 구조로 설계돼 눈길을 끈다.
이번 KDL은 '도타2'가 지닌 가장 원초적인 '힘'을 기준으로 설계됐다. '도타2'는 그 어느 게임보다 '경쟁'과 '팀워크'가 중요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정해진 룰에 따라 팀워크로 실력을 뽐내는 일반 스포츠와 비슷한 형태다. e스포츠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재목인 셈이다.
이에 넥슨은 이번 KDL을 일반 스포츠 리그에 가장 근접한 형태로 설계했고, 이를 통해 '보는 재미'와 '즐기는 재미'를 모두 끌어안겠다는 계획이다. '보는 재미'는 실제 라이트한 유저 층이 반길만한 형태이며, '즐기는 재미'는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싶은 하드코어 유저 층에 어필할 수 있다.
이에 KDL은 수준별로 티어를 3개로 분류해 운영된다. 티어1에서는 최상위 실력을 보유한 팀들이, 티어2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적절하게 섞여 있는, 그리고 티어3에서는 PC방 리그나 아마추어 리그 등 소위 '동네친구'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형태에 팀들이 묶여 활약할 수 있게 된다.
KDL만의 특징도 분명하다. 우선 실력에 따라 상위 티어로 승격하거나 하위 티어로 강등될 수 있는 스위치 시스템이 있다. 이는 일반 축구리그처럼 각 티어 하위 두 팀과 상위 두 팀이 자리를 바꾸는 구조다. 대신 티어3는 아마추어 리그인 만큼, 승리시 별도의 티어 포인트를 지급해 가장 많은 팀이 티어2로 승급되는 구조를 취함으로써 스위치의 혼란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보상 체계도 독특하다. 넥슨은 위너시스템과 연승혜택을 제도를 도입해, 각 팀은 경기에서 우승할 때마다 승리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 동기부여를 강력히 함으로써 매 경기가 흥미롭게 전개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단, 패배한 팀은 수당을 받을 수 없다. 연승혜택은 한 팀이 연속으로 승리할 경우 수당이 계속 늘어나는 형태다. 500, 600, 700만원, 최대 1천만원까지 늘어나는 구조다.
또한, 파이널전 우승 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별도로 부여함과 동시에, 팀 전용 아이템까지 제작돼 출시된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 역시 팀으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KDL은 2월 초부터 연말까지 총 4개 시즌이 진행되며, 모든 경기는 넥슨이 구축한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4개 시즌이 모두 끝나는 12월에는 '그랜드파이널'을 통해 2014년을 빛낼 최고의 '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방송은 스포티비 게임즈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며, 이 외에도 올레티비, 네이버e스포츠,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의 플랫폼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넥슨은 내일(24일)부터 2월 3일까지 열흘 동안 첫 시즌의 티어 결정전 참가자를 모집하고, 2월 9일 티어 결정전을 통해 각 팀들의 티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DL은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리그로 채택됨에 따라 협회에서는 전문 심판진을 투입해 전문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매 시즌 우승/준우승 팀에게 '프로선수 자격증'과 대학입학 추천서 및 정기 소양 교육 등 선수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넥슨 사업실 박성민 팀장은 "도타2는 보는 재미와 즐기는 재미가 공존하는데 이는 실제 야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처럼 각각의 재미가 잘 나누어져 있다"면서 "우리는 두 재미를 모두 가져가는 방향으로 KDL을 준비했으니, 하나되는 e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KDL은 공인리그로 인정됨에 따라 선수들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래부터는 KDL 관련 질의응답.
- KDL이 출범하면 현재 진행 중인 NSL(넥슨 스타터 리그)은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하다.
박성민 팀장: 2월 16일 KDL이 공식적으로 시작하고, 전날인 15일에는 NSL의 결승전이 열린다. 하나가 끝나고 다른 하나가 시작하는 셈이다. NSL은 이번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넥슨은 KDL을 '도타2'의 메인 리그로 가져갈 계획이지만, 다른 이벤트나 프로그램도 얼마든지 진행할 계획은 있다.
- 티어1의 경우 총 4개 팀으로 구성된다. 경기가 반복되면 지루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박성민 팀장: 티어1은 2턴 풀 리그로 진행돼, 모든 팀은 다른 팀을 2번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리그오브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의 리그를 통해 사례분석을 했는데, 팀이 많다고 해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팀은 한정될 수밖에 없더라. 이에 우리는 가장 강력한 4개의 팀만으로 구성하고 시청자들에게 가장 흥미롭고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 '리그오브레전드'에는 '롤드컵'이 '도타2'에는 '인터네셔널'이라는 월드리그가 있다. KDL 우승 팀은 '인터네셔널'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 같은게 부여될 수 있나?
박성민 팀장: 아직까지는 없다. 그러나 현재 밸브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아마 시즌2가 끝날 시기에는 밸브를 통해 인터내셔널 시즌 2014(TI4)에 대한 출전 권한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TI4와 KDL은 일정이 겹칠 수 있는데, 우리는 TI4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TI4 때문에 NSL에 출전하지 못하는 팀을 일정 변경 등 최대한의 혜택을 부여해 이를 도울 것이다.
▲ KDL은 2월 16일 첫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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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산적형. 나사빠진 낭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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