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온라인'이 오는 8일부터 사전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IMI가 국내 서비스하고 중국 픽셀소프트가 개발한 액션 MMORPG ‘NAL: 세상을 베는 자(이하 날 온라인)’가 오는 8일부터 사전공개서비스를 진행하고 10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날 온라인’은 실제 무술고수의 움직임을 게임 내 캐릭터 동작에 일치시키는 모션캡쳐기술을 적용한 정통 무협 MMORPG다. 제작비만 약 400억을 투자한 ‘날 온라인’은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텐센트가 올해 가장 주력하는 게임으로 현지에서 ‘중국판 블소’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NAL(Next Asia Legend)’라는 의미를 담은 IMI의 신작 ‘날 온라인’을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2일에 거쳐 진행된 사전체험을 통해 공개서비스 전 한발 앞서 만나봤다.
레벨업과 스킬 강화 당신의 선택은?
‘날 온라인’은 사냥 및 퀘스트를 통해 획득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레벨과 스킬 중 유저가 하나를 선택해 올리는 시스템이다. 기존까지의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레벨이었다면, ‘날 온라인’은 레벨에 대한 중요도를 약간 더 낮추면서 캐릭터 육성의 방향성을 늘려 유저의 선택의 폭을 좀 더 넓힌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MMORPG에는 사냥과 퀘스트를 통해 일정 수치 이상의 경험치를 획득하면 레벨이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스킬은 골드나 숙련도 등 경험치와 다른 수단을 통해 올리는 방식이 많다. 하지만, ‘날 온라인’은 스킬과 레벨 모두 경험치를 통해 올릴 수 있다.
레벨업이 가능한 수치까지 이상의 경험치를 획득하면 하단 UI이나 캐릭터정보 창의 레벨 아이콘이 활성화되며 그 버튼을 유저가 직접 눌러야지만 경험치가 소모되면서 레벨이 올라간다. 스킬도 마찬가지로 스킬창에서 레벨업 버튼을 클릭해야 된다. 이처럼 ‘날 온라인’은 레벨과 스킬이 하나의 경험치를 공유해 올리는 방식이다.
유저는 캐릭터 육성 시 레벨과 스킬 중 어떤 것에 경험치를 투자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 분배해야 한다. 캐릭터의 레벨만 중점적으로 투자하다보면 스킬 레벨이 너무 낮아 사냥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스킬만 중점적으로 투자하다보면 레벨업이 늦어져 퀘스트가 끊어지는 구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퀘스트를 즐기지 않고 사냥과 대전을 즐기는 유저라면 초반 육성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스킬에 주력한 뒤 레벨업을 시작하는 것도 좋다. 스킬에 주력하다보면 동급 레벨의 캐릭터보다 사냥이 수월해져 높은 경험치의 몬스터를 잡거나, 한 번에 여러 마리를 잡는 몰이사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 동급 레벨 유저와의 PvP에서도 유리하다.
이처럼 ‘날 온라인’은 스킬과 레벨의 경험치를 하나로 합쳐 선택의 폭은 넓이고 기존 숙련도 시스템의 단점을 보안해 절충안을 찾은 셈이다.
▲ 레벨 우측의 화살표 아이콘을 클릭하면 레벨을 올릴 수 있다. 경험치는 하단 바에 한 줄이 소모된다
▲ 스킬은 무공창의 심법 레벨업을 누르면 올릴 수 있다. 각각 다른 효과와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소모되는 경험치도 다르다
실제 무술고수의 움직임으로 구현한 전투가 강점
‘날 온라인’의 가장 큰 강점을 꼽자면 실제 무술고수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구현한 스킬이다. 검부터 궁, 창, 인, 부, 장 등으로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실제 중국 무술고수의 움직임을 적용해 게임 내에 고스란히 담았다.
예를 들어 부는 무거운 도끼를 휘두르는 만큼 방어력이 높고 주로 적을 집어던지는 형태의 스킬을 적용했고, 가장 넓은 공격 반경을 갖추고 있는 창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 유리하게 설정했다.
느리고 투박한 ‘부’, 찌르기와 휘두르기를 통해 중장거리 공격에 강한 ‘창’, 빠른 속도와 기동성이 강점인 ‘검’, 분신술과 암기를 이용한 ‘인’ 등 각 무기의 실제 특징에 맞게 게임 내에서 구현한 것이다. 게임 내 스킬 모션도 실제 무술을 반영해 매우 화려하다.
기존 온라인게임은 무협 장르라도 단순히 점프한 뒤 공격하거나 몸을 회전하면서 무기를 휘두르는 등 패턴이 정형화 돼 있고 다소 단순하다. 하지만, ‘날 온라인’은 중국 무협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천당가의 만천화우와 같이 하늘에서 수많은 암기를 던지는 스킬부터 뒤로 점프하면서 암기를 던지거나, 적을 띄운 후 공중에서 창으로 찌르는 공격, 적을 발로 밟은 뒤 올라타서 무기로 내려찍는 등 동작이 크고 화려하다.
무조건 크고 화려한 동작으로 공격할 경우 불필요한 모션으로 인해 오히려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날 온라인’은 실제 중국 무술의 모션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어색하거나 불필요하다는 느낌보다 마치 중국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화려하면서 절제된 느낌이다. 전투 모션의 다양성이나 스킬의 화려함은 어느 게임과 견주어도 나무랄 곳이 없을 정도다.
아쉬운 부분은 최근 게임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그래픽이다. 옵션을 최고급으로 조정해도 출시 후 오랜 기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지는 그래픽으로 인해 스킬의 화려함이 퇴색되는 느낌이다. 화려한 스킬 동작에 뛰어난 그래픽까지 갖춰졌다면 대작 전투 액션 MMORPG가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 ‘날 온라인’의 스킬 모션. 단순하게 휘두르는 형태부터 슬라이딩, 점프 후 공격, 마운트 공격 등 다양하다
▲ 일부 몬스터의 경우 피니시 액션도 존재한다
▲ 실제 무술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액션이 강점인 '날 온라인' 직업스킬 (영상출처: 유튜브)
퀘스트와 비무를 활용한 튜토리얼은 ‘만점’
중국에서 개발한 무협 게임이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 유저들에게 다소 생소한 세계관과 어려운 용어 때문이다. 하지만, ‘날 온라인’은 마치 무협 소설에서 고수가 제자에게 무술을 사사하듯이 튜토리얼부터 스킬 퀘스트를 모두 동영상으로 제작해 무협을 모르는 유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남녀노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판타지게임의 스킬과 달리 무협게임은 유저 층이 한정된 편이다. 이로 인해 무협을 주로 즐기지 않는 유저들에게는 게임 내 용어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동영상 튜토리얼이나 퀘스트를 제공하는 게임은 많지만, 판타지 장르와 달리 용어가 다소 생소한 무협인 만큼 하나하나 친절하게 동영상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이외에도 자신이 습득하지 않은 직업이나 문파별 스킬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영웅 비무대를 통해 캐릭터의 스킬 콤보나 육성 방향을 연구할 수 있다. 동영상과 스킬 설명을 보며 고민할 필요 없이 직접 체험해 보고 자신만의 육성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 희피 방법에 대한 퀘스트 스크린샷. 스킬 퀘스트는 동영상을 통해 스킬에 대해 설명한 뒤 실제 실습을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말 조련 방법을 알려주는 퀘스트의 모습
▲ 영웅 비무대를 통해 분파 스킬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은 아쉽지만 기마전과 탈 것 육성 등 앞으로가 기대
‘날 온라인’ 사전체험은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2일간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는 ‘날 온라인’의 모든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 만큼 공개된 ‘날 온라인’의 콘텐츠가 모두 제공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밝혀진 정보를 바탕으로 공개서비스에서 반드시 즐겨야할 콘텐츠를 하나 꼽자면 그것은 바로 ‘기마전’이다.
기마전은 스킬과 아이템, 혈통 등을 통해 육성한 자신만의 말을 타고 전투를 즐기는 콘텐츠로 중국 영화에서나 볼법한 마상전투를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다. 또 속도나 공격 강화 등 다양한 종류의 스킬과 아이템을 통해 자신만의 말을 강화할 수도 있어 말을 활용한 PvP나 대규모 전투도 ‘날 온라인’의 공개서비스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날 온라인’은 한국 유저에게 생소한 중국 봉신연의 배경 스토리나 제약이 많은 커스터마이징, 중국 게임 특유의 어색한 색감 등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으로 인해 첫 인상이 그리 좋은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무술을 100% 반영한 화려한 스킬 모션과 말을 타고 즐기는 마상 전투 등과 같은 ‘날 온라인’ 만의 매력은 이런 단점을 감안하고도 유저를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 말 육성의 모습. 아이템을 비롯해 스킬 습득까지 가능하다
▲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인 '날 온라인' 기마전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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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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