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워즈:구공화국에 동료 시스템
미국의 기독교 정치 보수단체인 가족연구위원회가 게이와 레즈비언 콘텐츠
도입예정인 바이오웨어의 신작 MMORPG ‘스타워즈:구공화국’에 일침을 가했다.
가족연구위원회의 토니 퍼킨스 위원장은 자신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09년 바이오웨어는 게이나 레즈비언과 관련된 콘텐츠를 넣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같은 행동을 하려 한다”면서 “이번 일은 동성애자들이 반겨할 콘텐츠일지 모르겠으나 학부모들은 이 일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스타워즈:구공화국에서 제국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동성애지지자들”이라고 비난했다.
토니 퍼킨스 위원장이 언급한 동성애는 ‘스타워즈:구공화국’의 동료 시스템을 의미한다. 동료는 플레이어를 도와 전투에 참여하는 일종의 펫 개념으로, 바이오웨어는 추가로 동성애를 허용한 연애와 결혼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바이오웨어는 ‘스타워즈:구공화국’ 외에도 ‘드래곤에이지’ 시리즈나 ‘메스이팩트’ 에서도 동성애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토니 퍼킨스 위원장은 “관련 홈페이지에는 정신 상태를 비난받아 마땅한 바이오웨어의 부적절한 행동에 아이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부모들의 항의 의견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서 “당신도 로그인만 하면 바로 글을 쓸 수 있으니 반대의견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바이오웨어는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동성애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가족연구위원회 측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연구위원회는 지난 81년 창설된 이래 동성애, 이혼, 낙태 등의 이슈에서 사회적 보수주의를 진작하는 활동에 개입해왔다. 본문과 관련된 대표적인 사건은 지난 05년 1월 워싱턴디씨에서 일어났다. 이날 가족연구위원회 대변인은 ‘스폰지밥’의 주인공과 친구인 패트릭 스타(한국명 별가)가 손을 잡고 다니는 장면을 지적하며 이를 동성애 콘텐츠라고 비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흥미로운 건 ‘스폰지밥’을 제작한 ‘We are Family Foundation’은 인류의 교육과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된 글로벌 가족문화단체(비영리)라는 점. 가족연구위원회는 ‘스폰지밥’에서 자주 언급되는 ‘관용’이나 ‘문화적 다양성’이란 단어는 모두 동성애 단체에서 쓰는 코드언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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