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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분쟁, 누가 먼저 계약조건 어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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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를 둘러싼 엠게임과 CDC게임즈 간 분쟁이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문제는 이들 업체가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에 대해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상대 업체라며,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엠게임, CDC게임즈 계약금 미지급으로 ‘열강’ 계약해지

엠게임은 지난 17일 CDC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CDC게임즈와 맺은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서비스에 대한 계약이 CDC게임즈 측의 계약금 지급 불이행에 따라 자동 해지됐다고 밝혔다.

엠게임과 CDC게임즈는 2004년부터 3년 동안 ‘열혈강호 온라인’에 대한 중국서비스를 함께 진행해왔으며, 지난 3월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내 서비스 재계약을 맺은 바 있다.

CDC게임즈의 계약금 지급이 이행되지 않아, 엠게임은 여러 차례 계약금 지급을 요구했고, 최종 통보일마저 지켜지지 않아 지난 10월 12일 계약 해지를 최종 통보했다.

CDC게임즈, 엠게임 ‘열강’ 업데이트 지원 안 해 소송

이에 CDC게임즈는 18일 홍콩에서 열혈강호의 개발사인 엠게임에 대해 계약 위반을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CDC게임즈는 엠게임이 제대로 된 기술적인 지원 의무에 나태했고, 불법서버(사설서버)에 대항하는 자사의 노력이나 요청에 대해 무책임한 대응을 해왔다고 밝혔다.

CDC게임즈는 불법적인 외부의 해킹이나 침해로부터 두 회사는 함께 대응해야 하며, 특히 엠게임은 게임의 버그를 수정하고 보안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CDC게임즈 코리아가 지난 8월 국내에서 개최했던 미디어 컨퍼런스 당시 모습

CDC게임즈 관계자는 “2007년 초부터 중국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의 불법서버가 늘어나기 시작해서, 엠게임에 기술지원 및 업데이트 요청을 수 차례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는 6개월 동안 불법서버에는 최신버전의 게임내용이 올라가는데, 중국 정식서버에는 옛날 버전만 있는 황당한 상황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CDC게임즈 측은 불법서버로 몸살을 앓는 동안 매출이 절반 이상 급격히 감소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지만, 엠게임 측에서는 최근에 와서야 업데이트를 해주는 등 계약을 불성실하게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누가 먼저 계약조건을 어겼나?

CDC게임즈 마케팅팀 박승민 실장은 “CDC게임즈는 열혈강호 온라인 이외에도 ‘풍림화산’의 중국 서비스 계약, 엠게임 지분 투자 등 엠게임과 협력관계에 있다. 그런데, 불성실한 계약 이행으로 많은 피해를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엠게임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무조건 계약금 지급 이행만 요구했다. 우리는 불법서버를 막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엠게엠에 양해를 구하는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이번 분쟁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CDC게임즈의 주장에 대해 엠게임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열혈강호온라인’의 중국 서비스에 대해 업데이트가 없었다거나 기술지원이 전무하다는 것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엠게임 홍보팀 한효정 씨는 “열혈강호 온라인이 중국에서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엠게임이 아무런 기술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엠게임은 서버나 로컬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한 기술지원에 적극적이었다. 동시접속자 숫자가 급감하거나 매출이 떨어진 이유의 책임을 엠게임에만 물어 일방적으로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 CDC게임즈와 엠게임은 지난 3월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서비스 재계약에 합의했다

현재, CDC게임즈는 홍콩에서 엠게임을 계약조건 불이행으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에 앞서 엠게임은 CDC게임즈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이다.

양 사의 주장은 ‘기술지원이 없어서 계약금을 지급할 수 없다’와 ‘성실히 기술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금을 미지급했다’라는 부분에서 엇갈리고 있다.

양 사 모두 상대방이 먼저 계약조건을 불이행했기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예당온라인의 ‘오디션’에 이어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번진 중국 서비스 계약 분쟁은 답이 없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으로 업체 간 파행만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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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KRG소프트
게임소개
'열혈강호 온라인'은 무협 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 개발된 무협 MMORPG다. 기존 무협 게임과 다르게 '코믹 무협'을 강조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귀여운 5등신 캐릭터와 다양한 표정 이모티콘, 화려한 무공...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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