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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에 돈? vs 창작자 수익 지원, 스팀 모드 유료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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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브가 스팀 워크샵을 통한 모드 유료 판매를 발표했다

유저들이 입맛대로 콘텐츠를 변형시키거나 추가하는 모드(MOD, Game Modification)는 게임과 때려야 땔 수 없는 관계다. 오랫동안 창작자들의 열정과 호의의 산물이었던 모드가 어느 날 갑자기 유료로 판매된다면 어떨까?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 스팀의 모드 유료 판매 발표에 유저들의 찬반 논쟁이 뜨겁다.

벨브는 24일(금), ‘창작자들을 지원할 새로운 방안’이라는 글을 통해 스팀 워크샵의 모드 유료 판매 기능을 공개했다. 내용의 골자는 유저들이 직접 만든 2차 창작 콘텐츠를 원하는 가격에 워크샵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기능을 적용할 첫 대상으로는 2011년 최고의 게임상을 받은 ‘스카이림’이 선정됐다. 현재 ‘스카이림’ 워크샵에는 약 2만 4천여개의 모드가 올라와있다.


▲ 2만 4천여개의 모드가 올라와있는 '스카이림' 워크샵

모드 제작자가 스팀 규정에 동의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콘텐츠를 올리기만 하면, 곧바로 해당 모드가 유료로 워크샵에 등재된다. 구입 방법도 스팀에서 판매하는 여느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하는 유료 모드를 선택한 뒤 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구매를 확정하면 끝이다. 모드 유료 판매를 통한 총 수익 중 25%가 제작자에게 돌아가며, 나머지는 벨브와 게임 개발사가 나눠 갖는다.

벨브는 앞으로 수주 내에 유료 모드를 지원할 다른 게임들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스팀에는 4,500개에 달하는 게임이 서비스 중이며, 여기서 파생된 모드는 셀 수 없이 많다. 이제껏 대형 모드가 유저들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거나, 일부 커뮤니티 등지에서 조건부로 거래된 바는 있지만 이렇듯 대규모로 모드가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러한 발표 이후 스팀 유저들은 반나절 만에 1,3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론은 크게 “모드 제작자는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드디어 정당한 댓가를 받게 되는 것”이라는 찬성측과 “DLC에 이어서 이제 모드까지 돈주고 사야하느냐”는 반대측으로 나뉘었다.


▲ 모드 유료 판매 발표 반나절만에 1,300개가 넘는 유저 댓글이 달렸다

아울러 모드 유료 판매에 대한 찬반논쟁을 떠나 정책을 시행하는 벨브에 대한 우려도 있다. 모드 유료 판매를 통해 창작자를 지원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도 개척하겠다는 벨브의 취지가 나쁘진 않지만, 개인 판매자들을 적절히 통제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해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벨브는 이전에도 스팀 ‘앞서해보기’ 게임이 채 완성되지 못하고 좌초되는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지 못해 유저들의 원성을 들은 바 있다.

스팀 워크샵에 유료 모드를 등재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정에 동의해야만 하며, 판매 후 24시간 내에 구매자가 환불을 원할 경우 100% 환불 조치된다. 벨브가 유료 모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스카이림’ 외에도 영향력 있는 게임들을 얼마나 많이 섭외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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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베데스다
게임소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은 전작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200년이 지난 시대의 '스카이림' 지역을 배경으로 삼았다. 탐리엘 북쪽의 국가 `스카이림` 에서 출현한 고대 드래곤의 부활과 그에 따른 탐리엘의... 자세히
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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