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상하이 엑스포에서 진행된 한중 스타크래프트 친선 대회 8강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STX 선수 3명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2, 3경기에 출전한 이신형과 박성준은 상대에게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1경기의 서지수 역시 상대에게 먼저 1승을 내준 상황에서, 내리 2승을 챙기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 중국 상하이 엑스포 현장에서 개최된 한중 스타크래프트 친선대회
▲ 오늘 경기에 출전한 STX 선수 3명은 중국 선수들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만약 26일에 첫 경기를 치르는 조성호까지 승리할 경우, STX 선수들끼리 승자전에서 자웅을 가리는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경기 후, 선수들은 국내와 중국 선수들 간의 실력 차이가 예상보다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중국의 e스포츠 문화, 국내와 흡사!
▲ 선수에게 사인을 받거나 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했던 중국 현지 팬들
중국의 e스포츠 문화는 국내와 흡사한 부분이 많았다. 우선, 중국에도 국내의 온게임넷, MBC게임과 같이 ‘e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방송국이 존재한다. 오늘 경기도 중국의 e스포츠 채널 네오 TV를 통해 모두 생중계되었다. 각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부스와 이를 촬영하는 카메라, 그리고 현장 중계진까지 갖춰져 있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치어풀’을 손수 만들어 들고 있는 팬들도 간간히 보였다.
특히 국내 선수들에 대한 현지 팬들의 성원도 대단했다. 선수들의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자신이 입고 있는 티나 노트에 사인을 받고 싶어하는 팬들이 선수들 주위에 모여 들었다. STX의 서지수는 “평소에도 중국 팬들과 e메일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곤 한다.”라며 이전에도 현지 팬들과의 교류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러한 현지 팬들의 반응은 e스포츠의 글로벌화에도 청신호로 작용한다.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해외 활동을 통해 국내 선수들에 대한 현지 팬들의 인지도를 점층적으로 높여간다면, 국내 e스포츠의 세계적 위상 역시 더불어 향상될 것이다.
원정 첫 경기! 기선 제압에 성공하다
▲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팀에게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온 서지수
25일에 벌어진 경기에서 STX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에게 모두 승리를 거뒀다. 1경기에 출전한 서지수는 중국의 쑨이평에게 2승 1패로 승리하며 출발선을 상쾌하게 끊었다. 양 선수가 첫 대결을 펼친 1세트에서 서지수는 다수의 뮤탈을 활용한 쑨이평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패배했다. 상대적으로 방어가 허술했던 본진 미네랄 지역부터 공략한 쑨이평의 전술이 돋보였다.
이어진 2세트에서 서지수는 빠르게 확보한 벌쳐로 상대 앞마당 미네랄 뒤쪽을 먼저 견제하고 추후 확보한 벌처 2기로 중앙에 스파이더 마인을 설치했다. 이후 서지수는 바이오닉 병력과 다수의 골리앗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병력 싸움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잡았다. 쑨이평은 러커를 상대의 앞마당 입구로 돌려 공격을 시도했으나, 벙커 2기를 동원한 단단한 방어 에 막혔다. 결국 서지수는 상대 병력과의 전투에서 우세를 점하며 세트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서지수는 상대 뮤탈의 공격을 방어하며 한 방 병력을 모으는 데에 주력했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다수의 병력을 끌고 진출해 상대가 앞마당 외의 추가 멀티를 확보하는 것을 저지했다. 경기 도중, 본진이 잠시 마비되는 위험한 순간이 왔지만 서지수는 병력 및 미사일 터렛을 활용해 상대 병력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쑨이평은 다수의 탱크와 배슬을 동원한 서지수의 바이오닉 병력이 앞마당 입구에 당도하자 GG를 선언했다.
▲ 이신형 역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후 진행된 2세트에서 이신형은 비교적 수월하게 1세트를 따냈다. 원배력 더블커맨드로 초반 빌드를 잡은 이신형은 이후 확보한 바이오닉 병력으로 상대 진영을 공격했다. 상대 황훼이밍은 급하게 성큰콜로니를 건설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강력한 초반 공격에 모두 무산되었다.
바로 진행된 2세트에서 이신형은 터렛을 동원해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 황훼이밍은 여러 차례 저글링과 뮤탈을 활용해 상대를 흔들기 위한 견제에 나섰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이신형은 큰 어려움 없이 다수의 바이오닉 병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탱크 4기와 사이언스 배슬까지 갖춰지자 이신형은 모든 병력을 이끌고 공격에 나섰다. 결국 황훼이밍은 강력한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패배했다.
▲ 마지막에 출전한 박성준은 자신의 승리를 통해 대미를 장식했다
3세트에 출전한 박성준과 뤼시엔은 2006년 WCG에서 만난 바 있다. WCG에서 박성준은 뤼시엔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박성준은 약간 불리했던 상황을 뒤집고 1세트에서 승리했다. 포지더블넥을 안정적으로 성공시킨 뤼시엔은 이후 박성준의 뮤탈 견제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막으며 추가 미네랄 멀티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이에 박성준은 중후반 이후 벌어진 상대와의 대규모 병력 싸움에서 이기는 동시에, 저글링을 다수 드랍해 상대 본진에 피해를 안겼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던 1세트에 비해 2세트는 다소 빠른 시간 안에 승패가 났다. 9오버풀 빌드로 초반 가닥을 잡은 박성준은 이후 초반에 생산한 저글링 6시로 상대의 진영을 압박했다. 캐논을 아끼며 프로브 생산에 집중하던 뤼시엔은 이러한 박성준의 초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일찍 GG를 선언하며 패배했다.
경기장을 덮친 갑작스런 불청객!
▲ 갑작스레 찾아온 소나기가 경기장을 덮쳤다
경기가 개최된 현장에는 뜻하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로 엄청난 강수량을 자랑하는 소나기였다. 이신형의 경기가 시작되자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한 비는 상단에 천장이 설치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경기장을 덮쳤다. 이에 경기 장면을 송출하던 LCD 3대 역시 기상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작동을 멈춰 현장 중계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그러나 일부 현지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선수들의 개인화면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며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다행히 비가 금방 잦아들어 박성준과 뤼시엔이 대결한 3세트부터는 정상적인 현장중계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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