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VGA 2011, 올해 이슈는?

▲ 주말 동안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게임 시상식 `스파이크 TV 비디오 게임 어워드 2011`

2011년 최고의 비디오게임을 선정하는 美 스파이크 TV 주최 ‘비디오 게임 어워드(이하 VGA) 2011’ 이 오는 10일(현지시간)에 개최된다. 북미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 게임 분야에서 가장 권위 높은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VGA` 에서는 한 해동안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다양한 게임들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지며, 여기서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GOTY)’ 으로 선정된 게임은 최고의 영예를 안게 된다.

이번 ‘VGA 2011’ 은 전세계 180 여개 채널을 통해 미국 동부시 10일(토) PM 8:00(11일(일) AM 10:00)부터 생중계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다양한 신작 게임의 영상과 정보 등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그 규모와 관심도 면에서 E3,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세계 3대 게임쇼와 비견되는 ‘VGA 2011’ 을 미리 살펴보자.

손꼽아 기다려 오던 신작 게임, 정보 대공개

이번 ‘VGA 2011’ 에서는 다양한 신작 게임들에 대한 정보가 무수히 공개된다. 가장 눈에 띄는 영상으로는 전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디아블로 3’ 의 미공개 오프닝 풀 버전이다. 이번 미공개 영상에서는 지난 `블리즈컨 2011` 에서 공개된 `디아블로3: 블랙 소울스톤` 트레일러와 이어지는 스토리가 전개되며, 죄악의 군주 ‘아스모단’ 에 이어 거짓의 군주 ‘베리얼’ 등이 등장해 ‘디아블로 3’ 전체 스토리의 발단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레아` 와 아스모단, 베리얼 등에 얽힌 이야기가 공개된다

또 하나의 뜨거운 화제는 아직 정식 타이틀명이 밝혀지지 않은 PS3 전용 타이틀의 공개다. 지난 주말 ‘The Last of Us’ 라는 이름의 티저 영상이 공개된 이번 신작은 개미와 숲 등의 일부 이미지 외에는 아무것도 공개된 사항이 없어 수많은 추측만 맴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게임트레일러 TV의 사회자 Geoff Keighley가 언급한 ‘이 게임이 아직까지 유출되지 않은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VGA에서는 엄청나게 놀라운 개발자에 의해 완성된 캐릭터와 세계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발언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혹은 ‘하프 라이프’ 등의 제작사 밸브 등의 신작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 각종 재앙과 자연, 곤충, 숲 정도의 티저 이미지만 공개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에픽게임즈 역시 ‘VGA 2011’ 에서 신작 게임을 발표한다. 이번에 공개될 에픽게임즈의 미공개 신작은 키넥트 관련 타이틀 혹은 액티비전에서 ‘프로토타입’ 을 개발했던 Eric Holmes 프로듀서와 함께 개발하던 신규 IP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작년 열린 ‘VGA 2010’ 에서도 공개가 점쳐졌으나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어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샘 레이미 감독과 토비 맥과이어의 3부작 영화 ‘스파이더맨’ 의 완결에 이어 앤드류 가필드가 새롭게 제작하는 신작 리부트 영화 ‘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The Amaizing Spiderman)’ 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게임도 함께 공개된다. 액티비전에서 유통하고 Beenox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은 오픈 월드로 펼쳐진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 게임으로, 티저 영상에 이은 추가적인 정보는 ‘VGA 2011’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티저 영상
(출처: 게임트레일러.com)

그 외에도 공중 도시를 무대로 한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신작 ‘트랜스포머: 폴 오브 사이버트론’,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의 후속작인 ‘레인보우 식스: 패트리어트’, Xbox 라이브(XBLA)로 출시되는 ‘앨런 웨이크’ 신작 ‘앨런 웨이크: 나이트 스프링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신작 ‘메탈 기어 솔리드: 라이징(Rising)’ 등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정보가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모탈 컴뱃’ 을 성공리에 부활시킨 네더렐름 스튜디오는 VGA 회장에서 세 가지의 서프라이즈 발표를 예고했다. 이 중 한 가지는 ‘배트맨: 아캄 시티’ 의 iOS 버전인 ‘배트맨: 아캄 시티 락다운’ 으로, 7일(현지시간, 국내시간으로는 8일 오전) 아이튠즈에서 공개되었지만 나머지 두 가지는 미궁에 쌓여 있다.

▲ 워너브라더스 산하에서 네더렐름이 제작한 iOS용 `배트맨 아캄 시티 락다운`

▲ 또 하나는 PS 비타로 나올 `모탈 컴뱃 바이탈리티` 같은데, 나머지 하나는 뭘까?

그밖에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깜짝 발표로는 바이오웨어와 THQ의 신작 공개, ‘헤일로 4’ 신규 정보, 스케이트 보드 게임 ‘토니 호크’ 신작 등이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얼마 전 ‘하프라이프 3’ 티셔츠를 입은 밸브사 직원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는 등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가 ‘VGA 2011’ 에 집중되고 있다.

▲ `하프 라이프 3` 티셔츠를 입고 다니다 딱 걸린 밸브 직원

올해 최고의 게임은 누가 될 것인가?

위에 언급한 신작 정보 공개가 부가적인 요소라면, ‘VGA 2011’ 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올해의 게임 ‘GOTY’ 선정이다. 수많은 매체와 TV, 업체 등에서 매년 자체적인 ‘올해의 게임’ 을 선정하곤 하지만, 그 중에서도 ‘VGA’ 는 특별하다. 이제 ‘GOTY’ 하면 스파이크 TV ‘VGA’ 를 떠올릴 정도다.

올해의 ‘GOTY’ 후보에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배트맨: 아캄 시티’,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포탈 2’, ‘언차티드 3: 황금사막의 아틀란티스’ 까지 5개의 게임이 물망에 올랐다. 이 중 ‘포탈 2’ 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2011년 4분기에 발매된 게임이다. 이 중 ‘GOTY’ 의 유력 후보로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과 ‘포탈 2’ 가 손꼽히고 있는데, 둘 다 뛰어난 완성도와 넓은 응용 범위, 높은 판매량과 고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솔직히 누가 받아도 좋은, 그리고 누가 받아도 4팀의 반발이 나올 만한 후보들이다

이어지는 관심사는 한 해 동안 가장 활발한 활약을 보여준 개발사에 주어지는 SOTY(Studio of the Year) 상이다. SOTY 후보에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을 포함해 ‘레이지’, ‘헌티드: 더 데몬스 포지’, ‘블링크’ 등을 출시한 베데스다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언차티드 3’ 의 너티독, ‘배트맨: 아캄 시티’ 의 락스테디, ‘포탈 2’ 를 출시한 밸브 등 GOTY 후보작을 낳은 쟁쟁한 게임 스튜디오들이 선정되었다.

또한, 올해 최초로 수여되는 TOTY(Trailer of the Year)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트레일러(Game Trailers.com)에서 시상하는 TOTY는 한 해 동안 공개된 각종 트레일러 영상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고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상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현재 후보로는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데뷰 트레일러와 E3 2011에서 공개된 ‘어쌔신 크리드: 레벨레이션’, ‘프레이 2’, ‘툼 레이더’, ‘언차티드 3’, ‘히트맨: 앱솔루션’ 을 포함해,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 ‘데드 아일랜드’, ‘다크 소울’, ‘배트맨: 아캄 시티’ 휴고 스트레인지 교수 트레일러 등 게이머들의 감탄을 자아낸 영상 10종이 올라 있다.

▲`어쌔신 크리드: 레버레이션` 트레일러 영상

▲ `배트맨: 아캄 시티` 휴고 스트레인지 교수 트레일러 영상

한편, 내년 이후 발매 예정인 게임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는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디아블로 3’, ‘헤일로 4’, ‘매스 이펙트 3’, ‘더 라스트 가디언(트리코)’ 등이 후보에 오르고 있으며, 그 외에도 장르, 플랫폼, 캐릭터와 음악, 그래픽 등 총 27분야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분야별 상과 후보작들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