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2 일본 서비스 종료, EA-네오위즈 협상은?

▲ 일본 지역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피파 온라인 2`

EA와 네오위즈가 공동 개발한 ‘피파 온라인 2’가 일본에서 서비스를 종료한다.

일본에서 ‘피파 온라인 2’ 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온(Gameon)과 EA는 오는 2012년 1월 23일부터 일본 지역에서의 ‘피파 온라인 2’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오는 21일(수)부터 유료 아이템 구입이 중지되며, 캐시는 향후 `프리우스 온라인`, `검은 고양이 온라인` 등의 게임 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단, 현금 전환은 불가능하다.

‘피파 온라인 2’ 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일본 지역 자회사인 게임온을 통해 지난 08년 10월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했으며, 사실적인 게임성과 완성도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일본 클럽팀과 남아공 월드컵 모드 등을 추가하며 일본 시장 정서에 맞는 현지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일본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EA는 국내 시장에 더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파 온라인 2’ 는 국내를 포함한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A는 더 매달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EA와 네오위즈가 ‘피파 온라인 2’ 의 서비스 재계약 여부를 두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옹다옹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상난항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EA의 과도한 수익배분 요구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네오위즈 측은 사용자 DB 권한을 모두 가지고 있어 EA 측과 원만한 협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일본 서비스까지 종료한 EA가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참고로 현재 ‘피파 온라인 2’ 의 국내 서비스는 공식 계약이 아닌 기간 연장으로 간신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