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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3D` 유저간담회, 하라다PD가 편애하는 캐릭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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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권 3D 프라임 에디션` 유저간담회에 참석한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

반다이남코파트너즈코리아와 인트라링스는 지난 4월 28일 닌텐도 3DS와 함께 국내에 정식 발매된 ‘철권 3D 프라임 에디션’ 출시를 기념하여 ‘철권’ 시리즈의 하라다 가츠히로 디렉터와 ‘철권’ 팬 50여 명을 초청한 디렉션 간담회를 1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스카우트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라다 프로듀서를 비롯, 전 MBC게임 ‘테켄 크래쉬’ 해설과 현 온게임넷 ‘철권 버스터즈’ 해설을 맡고 있는 NIN(박현규)선수와 나진 엠파이어와 리저렉션 팀 등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철권’ 고수 게이머들이 참석해 이벤트 대전과 OX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반다이남코파트너즈코리아의 박희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는 철권 3D 프라임 에디션의 발매를 기념하여 개최된 자리다. 하라다 프로듀서와의 대담, 프로게이머 대전, 다양한 선물이 주어지는 퀴즈 등도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독특한 퍼포먼스와 함꼐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가 등장했다. 선글라스를 쓰고 3DS를 한 손에 든 채 입장한 하라다 프로듀서는 ‘철권’ 의 히로인 리리와 샤오유, 안나의 코스프레 모델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 `철권 3D 프라임 에디션` 유저간담회가 열린 여의도 한국스카우트연맹회관


▲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하라다 PD


▲ 유저들의 다양한 질문에 유머러스하게 대답하고 있다

바로 진행된 하라다 프로듀서와의 대담에서는 유저들의 다양한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3D 입체에서 초당 60프레임을 구현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운을 뗀 하라다 프로듀서는 게임을 개발하며 생긴 다양한 에피소드(철야 근무에서 목격한 다양한 개발자들의 코스프레 쇼 등)를 소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라다 프로듀서는 ‘철권’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묻자 ‘소녀시대의 윤아’ 라며 농담을 던진 후 ”평상시에는 ‘펭 웨이’, ‘헤이하치’ 등을 많이 사용한다. 헤이하치는 철권 태그2에서 데빌인자를 연구하다 얻은 부산물로 회춘에 성공했고, 반응이 좋아서 이번 철권 3D에도 넣게 되었다. 이번 타이틀에서는 특히 예쁘게 그려진 ‘아리사’ 를 좋아한다.” 라고 자신의 취향을 밝혔다.


▲ 하지만 이날 코스프레 모델 중 아리사와 윤아(;;)는 없었다

미리 주어진 질문을 모두 마친 후에는 유저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하라다 프로듀서는 다소 짖궂은 질문에도 유머러스하게 답하며 대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예전에 ‘태껸’ 을 사용하는 한국 여성 캐릭터를 구현한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하라다 PD: 사실 태권도의 경우 ‘화랑’ 과 ‘백두산’ 이라는 2인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다른 한국인 캐릭터가 나온다면 여캐릭터가 될 텐데, 사실 ‘태껸’ 은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만약 이 자리에서 무술을 시연해 줄 수 있나요? 아쉽네요.

‘스파’ 시리즈의 오노 프로듀서는 하라다 씨를 라이벌로 인정하고 티격태격한다. 하라다 씨는 오노 프로듀서와 ‘스파’ 시리즈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더불어 ‘스파X철권’ 에 대한 감상도 부탁드린다.

하라다 PD: 오노는 평소에도 악질적인 팩스나 이메일을 많이 보내곤 한다. 팩스를 엄청나게 많이 보내는데, 그걸 다 맞춰보면 대변(;;)그림 등이 나오곤 합니다. 아무래도 일을 방해하려 하는 듯 하다. 일 외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라 생각하는데요, 얼마 전 오노 프로듀서가 목욕탕에서 쓰러져 혼수 상태가 되어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제 책상 위에서 흑마술을 사용했죠(오노의 명복을 빌었다).

한국에서 어제(10일) 온게임넷을 통해 ‘철권 버스터즈’ 가 개막했다. 혹시 경기를 본 적이 있는가?

하라다 PD: 그런 경기가 있는 지는… 몰랐습니다(웃음).

고수들의 경기를 보고 느끼는 점이 있나?

하라다 PD: 경기보다는 웹 상의 스크린샷 등을 보고 다양한 점을 느낍니다. 특히 팬티 노출 장면에서는 ‘팬티를 만들지 말 걸 그랬나?’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남코에서 제작하는 ‘철권X스파’ 의 개발은 얼마나 진행되었나?

하라다 PD: 말하기 좀 곤란한데… 등장시킬 캐릭터는 80% 정도 거의 정해져 있으며, 파동권이 날아가서 지면이 ‘파바바박!’ 하고 갈라지는 것 등은 완성이 되어 있습니다. 현재 ‘스파’ 캐릭터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 중입니다.

‘스파’ 와 ‘철권’ 은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졌는데, 혹시 ‘KOF’ 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라다 PD: ‘KOF’ 와의 콜라보레이션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철권’ 과 ‘데드 오어 얼라이브’ 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들 중 누구의 가슴이 가장 큰 지 알고 싶네요(웃음).

하라다 프로듀서와의 대담 이후에는 NIN(박현규) 선수의 해설과 함께 ‘한쿠마’, ‘미스티’, ‘지삼문에이스’, ‘홀맨’, ‘무릎’, ‘데자뷰’, ‘샤넬’, ‘하오’ 등의 유명 프로게이머 8인이 등장해 8인 토너먼트 개인전을 펼쳤다.

이번 경기는 이벤트 매치이긴 하지만 선수들에게 익숙치 않은 3DS로 플레이를 한다는 점, 그리고 1위 선수에게만 상금이 지급되는 등 냉정한(?) 룰 등으로 인해 상당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선수들은 자신의 주 캐릭터 대신 3DS 환경에서 유리한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3DS로 펼치는 것 같지 않은 수준급의 콤보가 연달아 나왔다. 특히 몇몇 장면에서는 아케이드 기기를 이용한 진짜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멋진 기술이 나오기도 하고, 관객들을 의식한 코믹한 퍼포먼스성 기술도 선보여져 관객들로부터 ‘역시 프로게이머’ 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다만, 3DS의 다소 불편한 조작감, 터치 패드 커스터마이징 시간의 부재, 3DS ‘철권’ 을 거의 접해보지 않은 선수들의 당혹감 등으로 인해 잡기나 킥 연타 등의 초보적인 공격에도 프로게이머답지 않게 대처하하는 모습, 초보적인 콤보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철권 6’ 프로리그였던 ‘테켄 크래쉬’ 에서 나왔던 심도 깊은 심리전과 현란한 조작, 그리고 순간적인 잡기풀기 등의 고급 테크닉이 거의 나오지 않아 3DS로 등장한 ‘철권 3D 프라임 에디션’ 의 또다른 진입 장벽을 새삼 체감할 수 있었다.

1라운드가 끝난 후 4강전에는 한쿠마(레오) 선수를 꺾은 데자뷰(로우) 선수, 하오(로우) 선수를 이긴 무릎(머독) 선수, 지삼문에이스(밥) 선수를 누른 홀맨(스티브) 선수, 미스티(에디) 선수를 아슬아슬하게 꺾고 올라온 샤넬(아리사)선수가 진출했다. 4강전에서 홀맨 선수는 주 캐릭터인 ‘라스’ 를 선택했지만 아쉽게 패배하고 데자뷰(로우) 선수의 결승 진출을 바라봤으며, 주 캐릭터인 ‘브라이언’ 대신 ‘미겔’ 을 고른 무릎 선수는 2시간 전에 도착해 연습했다는 여자 캐릭터 전문가 샤넬(리리) 선수를 간신히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국 이날 토너먼트 경기의 결승전은 무릎 선수와 데자뷰 선수의 경기가 이루어졌다. 두 선수 모두 ‘브라이언’ 을 주 캐릭터로 사용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특성 상 컨트롤이 어려운 것을 고려하여 각각 ‘브루스’ 와 ‘로우’ 를 선택하는 치밀함을 보여주었다. 치열하게 벌어진 결승전은 결국 2대 2까지 진행되었고,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습적인 하단 공격을 막지 못한 무릎 선수가 아쉽게 패배하며 경기는 데자뷰 선수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 우승한 기쁨에 겨워 날뛰는 데자뷰 선수

8인 대전에서 우승한 데자뷰 선수는 “선수들은 보통 레버로 조작하는데, 막상 3DS를 다뤄 보니 조작이 잘 먹히지 않았다. 상대방의 이러한 조작 미숙을 이용해서 이길 수 있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자인 데자뷰 선수에게는 ‘헤이하치’ 복장을 하고 재등장한 하라다 프로듀서가 직접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의 소장품 ‘오노X하라다 T셔츠’ 와 ‘크리스티 피규어’ 를 선물받았다. 특히 하라다 프로듀서는 ‘오노X하라다 T셔츠’ 에 대해 “나와 오노 프로듀서가 한 번씩 직접 입은 옷이다.” 라고 밝혀 데자뷰 선수의 표정을 잠시 굳게 만들었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OX퀴즈에서는 하라다 프로듀서의 퀴즈에 따라 다양한 ‘철권’ 관련 문제가 출제되었다. 문제는 ‘헤이하치가 카즈야를 집어던진 곳은 아오지탄광이다’ 같은 서비스 문제에서부터 ‘고슴도치는 겨울잠을 잔다’ 등의 상식 분야까지 다양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팬들은 모두 퀴즈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마지막까지 남은 1등 유저에게는 닌텐도 3DS가, 2등 유저에게는 ‘철권 3D 프라임 에디션’ 패키지가 주어졌다.

이날 행사는 하라다 프로듀서의 팬 사인회로 마무리되었으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철권’ T셔츠가 선물로 주어졌다. 이날 행사를 위해 천안에서 방문했다는 한 유저는 “하라다 프로듀서와 이야기도 나누고 사인도 받아 매우 즐거웠다. 철권 3D를 위해 3DS를 구매했는데,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며 소감을 밝혔다.


▲ 유저 모두가 참여한 OX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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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X퀴즈에서 우승하며 3DS+`철권 3D 패키지` 를 받은 유저

하라다 프로듀서는 올 가을 발매 예정인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콘솔 버전과 ‘철권 X 스트리트 파이터’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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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대전액션
제작사
반다이남코게임즈
게임소개
'철권 3D 프라임 에디션'은 대전 격투 게임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를 3DS 플랫폼에 맞게 이식한 작품이다. 닌텐도 3DS의 기능인 3D 입체영상 기능을 지원하고 터치스크린을 통한 직관적인 플레이를 지원한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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