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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브레이커 3, ‘건덕후’ 마음 녹이는 건프라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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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브레이커 3'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유튜브)

나만의 ‘건담’ 프라모델을 조립하고, 이 건담으로 적과 맞서 싸운다는 독특한 콘셉을 앞세운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의 최신작 ‘건담 브레이커 3’가 3일(목) 정식 한국어화를 거쳐 PS4, PS비타로 한일 동시발매되었다. 

‘건프라(건담 프라모델)’라는 특성을 살려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강조한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는 첫 작품에서는 다소 쓴 맛을 보기도 했다. ‘건프라’ 조합은 재미있지만 적들의 인공지능이 미흡해 싸우는 맛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후속작에서는 ‘건프라’ 조립이라는 장점은 더 살리고, 액션을 강화해 단점을 보완했다.


▲ 게임성이 부족했던 첫 작품 '건담 브레이커'

이후 등장한 ‘건담 브레이커 3’는 새로운 기체 추가에 더 폭넓은 커스터마이징과 액션을 앞세워 또다시 ‘건덕후(건담을 좋아하는 사람)’를 설레게 했다. 여기에 시리즈 첫 한국어화 출시가 확정되며 국내 팬들의 시선을 한번에 집중시켰다. ‘반다이남코 한국어화 대폭발’ 선두두자 ‘건담 브레이커 3’는 과연 한국 ‘건덕후’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나름 ‘건덕후’라 자칭해온 기자도 설레는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해 보았다.

▲ 다시 한 번 '건담 브레이커'의 세계로 (사진제공: BNEK)

독보적인 커스터마이징은 여전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건담 브레이커’의 핵심 ‘건담’ 그 자체다. 먼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기체의 수부터 살펴보자. 이번 작에 추가되는 신규 기체는 20여 개로 기존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전작에 나왔던 기체도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체 종류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 '건프라'가 부족할 염려는 없다

아울러 도색 자유도도 늘었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도색’은 실제 프라모델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다채롭게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계승하는 동시에 외형을 장식할 수 있는 위장패턴이나 엠블렘 등이 늘어나서 꾸미는 재미가 한층 높아졌다. 또, 같은 색은 다른 부위라도 한 번에 칠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어 도색이 한결 편해졌다.


▲ 다양한 도색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새롭게 추가된 ‘빌더즈 파츠’도 커스터마이징의 폭을 넓혀 준다. 기체는 머리, 몸통, 팔, 다리, 백팩 등 5부위로 구성하는데, ‘빌더즈 파츠’는 각 파츠에 부착할 수 있는 추가 장비다. ‘미사일 포드’나 ‘빔캐논’, ‘대함도’ 등 무기에, ‘건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블레이드 안테나’처럼 능력치를 올려주는 등 기체를 꾸미면서 더욱 강한 기체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위치와 크기를 모두 조정할 수 있어 나만의 ‘건담’을 만드는 즐거움이 늘었다.


▲ 괴상하게 만들어도 강하다는 것이 함정

비주류도 무시할 수 없다, 파츠 합성

기존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에서 ‘짐’이나 ‘자쿠’ 같은 비주류 양산 기체는 주연급과 성능 차이가 심해 후반에는 사용하기 어려웠다. 비주류 기체를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는 능력치에 밀려 좋아하는 기체를 쓰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건담 브레이커 3’에서는 비주류 기체에도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파츠 육성 시스템을 개선해 비주류 기체도 강력하게 육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 '짐'도 '건담' 못지 않게 강해질 수 있다 

이번 작에서 ‘파츠 육성’은 모두 합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파츠 레벨은 다른 파츠나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하는 ‘플라스틱’ 등 재료를 합성해 올릴 수 있다. 그리고 같은 부위에 장착하는 파츠의 기본성능을 동일하게 설정했다. 같은 파츠의 성능을 통일해, 레벨만으로 각 파츠의 좋고 나쁨을 가릴 수 있게 만들어 ‘파츠 육성’ 자체를 간단하게 만들었다.


▲ 같은 레벨이라면 파츠의 기본성능은 같다

여기에 차별화를 둔 것이 추가 능력이라 할 수 있는 ‘어빌리티’다. 적을 무찌르고 보상으로 주어지는 각 파츠에는 무작위로 각기 다른 ‘어빌리티’가 붙은 파츠가 드롭된다. 모든 ‘어빌리티’는 합성을 통해 다른 파츠에 계승할 수 있어, 같은 파츠라도 원하는 기체 부위를 최강으로 만들 수 있다. 즉, ‘자쿠’라도 내가 원하는 성능과 추가 효과를 ‘파츠 합성’을 통해 계속 붙여가며 실전에서도 부족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

▲ 파츠 등급별로 '어빌리티' 갯수가 정해져있다

더욱 편해진 조작으로 나도 ‘뉴타입’

내 취향에 딱 맞는 ‘건프라’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전장으로 나설 시간이다. ‘건담 브레이커 3’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전작의 것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전작을 해봤다면 기체 조립이나 미션 수주, 멀티플레이는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조작은 기존에 불편했던 부분이 개선되어 훨씬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먼저 보조무기라 할 수 있는 ‘옵션장비’ 사용이 수월해졌다. 기존에는 전투 중 ‘옵션장비’ 교체가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십자키 입력 만으로 8개 옵션장비를 편하게 바꿀 수 있도록 조작이 개선되었다. 손이 편해진 점을 십분 활용해 8개를 꽉꽉 채워서 쓰다 보니 보다 다양한 전술이 가능했다.

▲ 꽉꽉 채워둬도 사용이 쉬워서 좋다

이외에도 ‘긴급 회피’에 쓰이는 스텝을 기존의 아날로그스틱+R1+X버튼에서 R1 하나로 줄여 강력한 공격을 더 쉽게 피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롱 라이플’이나 ‘바주카’, ‘개틀링 건’ 등 사격무기도 자동록온을 사용할 수 있어 손쉽게 다룰 수 있다. 이처럼 조작이 더 편해지니 스스로 만든 기체를 좀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


▲ 물론 회피가 쉬워졌어도 실력은 중요하다

조금 미흡했다, 단조로운 전투 패턴

‘건담 브레이커 3’는 싱글과 멀티,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플레이 방식이 유사하다. 여기에 싱글미션 역시 이름만 다를 뿐 초반부터 후반으로 넘어갈 때까지 유사한 패턴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후반으로 갈수록 좀 더 색다른 목표를 제시해주거나, 남다른 패턴을 보이며 더 어려워지는 적을 공략하는 재미가 부족하다. 즉, 시작부터 끝까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없이 무난하게 흘러간다.


▲ '코어' 파괴를 겨루는 미션이지만 결국 적을 다 제거해야만 했다 

이번 타이틀부터 합류한 새로운 동료 ‘SD건담’도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이들은 미션에 동행하는 NPC로 다양한 도움을 준다. 맨 처음에 얻는 ‘나이트 건담’은 때때로 적이 경직되는 마법진을 설치해 공격의 기회도 만들어주고, 스스로도 검기를 날리는 등 다양한 공격을 한다. 또, 오랫동안 동행하면 ‘SD건담’을 상징하는 ‘EX액션’을 전수해주기도 한다.

▲ 종류도 다양하지만 커스터마이징은 미흡하다

하지만 전투를 돕는다는 것 외에 존재감이 크지 않다. 직접 조종할 수 없으며, 전투 중에 내릴 수 있는 지시도 ‘공격’, ‘중지’, ‘지역 사수’, ‘자유행동’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시가 세밀하지 않아 수많은 적이 등장하는 전투 중 정확한 지시를 내릴 수 없어 눈이 가지 않는다. ‘SD건담’을 꾸밀 수 있는 방법이 도색뿐이라는 점도 아쉬웠다.


▲ 격렬한 전투 중 지시를 내리기는 힘든 일

진정한 ‘나만의 건담’ 만드는 재미 확실하다

‘건담 브레이커 3’는 ‘건덕후’를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든 게임이다. ‘파츠 합성’을 통해 성능에 연연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건담’을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즐겁다. 나만의 콘셉을 잡고 다양한 파츠를 조합해, 원하는 ‘건담’을 만드는 것도 좋은데, 이들을 실전에 투입해 싸우는 모습마저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첫 타이틀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 이제 '돔'도 당당하게 나설 수 있다

화려해진 배경과 연출도 눈을 즐겁게 한다. ‘바주카’의 탄환이 폭발하며 불꽃이 튀는 연출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또, ‘건프라’ 도색 옵션 흠집처리나 메탈릭 코팅, 얼룩 묘사도 사실적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바주카' 연출은 정말 멋있어졌다

한국어화도 훌륭하게 진행됐다. ‘건담’은 물론 파츠 이름이나 스토리에 오역이 없어 이해하기 쉽고 게임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향후, 더 발전된 ‘건담 브레이커’도 한국어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내 취향을 반영한 '건담'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건 축복

▲ 더 예쁜 '미소녀'를 만들 장인도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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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반다이남코게임즈
게임소개
'건담 브레이커 3'는 건담 프라모델을 소재로 삼은 액션게임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의 3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전작처럼 적을 쓰러뜨려 얻은 부품으로 자신만의 기체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특히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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