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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과 3편의 장단점을 고루 갖춘 게임 (대항해시대 4)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술집으로

대항해시대 4에서는 대도시마다 술집 여인들이 있다. 이들과 술을 마시며 통성명을 나눈 후, 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떤 특정한 아이템의 이름을 들을 수 있다. 아이템 정보 화면에서 `여성이 동경하는 물건`이라고 씌여진 이 물건들을 그것을 찾는 여성들에게 가져다 준 다음 술집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걸어보자. 그러면 그녀들에게서 그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이템의 위도와 경도와 그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상품의 이름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아이템들의 대략적인 위치는 항해사들과의 이벤트에서 알아낼 수 있는데, 좀더 자세한 위치를 원할 경우, 그 지역에 있는 술집의 여인에게 맞는 아이템을 선물해준 다음 대화를 하면 그 아이템이 있는 곳의 위도와 경도를 가르쳐 준다. 따라서 능력치를 높여주는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동경하는 물건`들을 구해놓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때로는 한 술집에서 얻는 정보로 찾을 수 있는 물건이 다른 곳의 술집에 있는 여인이 구하는 물건일 때가 있는데, 이렇게 계속 연계하여 마지막에 나오게 되는 물건은 대부분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또다른 수입원, 지방함대

동행하는 항해사들의 레벨이 어느 정도 높아지면 지방함대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조선소나 항구에 들렀을 때, 도크 버튼을 클릭하면 `지방함대 작성`이라는 커맨드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선택하면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 혹은 그 도시의 도크에 저장되어 있는 배를 사용하여 지방함대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지방함대는 망보기, 위임시켜 무역하기, 도시 공격 등의 커맨드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쓸모가 있는 것은 아마도 `위임` 명령이 아닐까 싶다. 지방함대를 구성하여 독점항이 많은 곳에 위임시켜 배치해 두면 한달에 많게는 10만, 적게는 1만 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대신 해적이 나타났다든가, 독점항이 적다든가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후반부에 주인공이 계속 스토리를 따라 모험을 하게 될 경우, 독점항이 많아 안전한 지역에 이러한 지방함대를 배치해 두면 독점항에서 바치는 상납금과 함께 따로 무역을 하지 않아도 지속적인 수입원이 되어준다. 지방함대의 제독은 통솔력과 회계력이 높은 캐릭터를 배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필자의 경우 한 곳의 지방함대에서 한달에 18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올린 적이 있다)


유행을 창출하자!

교역상에 들렸을 경우 시세표를 보면 주변에 삼각형들이 모여 반짝거리는 도시가 바로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도시이다. 이러한 유행은 게이머가 계속 유행 물품을 대량으로 공급해주면 도시의 점유율을 높여주거나 소개장이나 추천장을 얻는 등의 이익을 볼 수 있다. 소개장은 작은 도시나 왕국에 제출하면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점유율을 얻을 수 있으며 추천장은 소개장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어느 도시에서나 통용될 수 있다. 이러한유행은 한꺼번에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지름길이 되기도 하는데, 일행 중 설득력이 높은 사람이 있다면 게이머도 유행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 일단 기함에 예배실을 설치해 놓고 그곳에 설득력이 160이상인 항해사를 배치했을 경우 광장에 가 보면 `물건을 배포한다`는 버튼이 새로 생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나눠주었을 경우 상인들이 어느 도시의 근처에서 팔아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이 이야기가 나온 후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면 그 도시에서는 게이머가 풀었던 상품이 유행하게 된다. 일단 단일 품목이 유행하게 되면 그 품목은 대략 110~130%의 시세를 가지게 되고, 덩달아 그와 같은 종류의 상품까지 시세가 올라가게 된다. 이런 점을 잘 이용하면 두세 지역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종류를 유행시켜 돈을 쉽게 벌 수 있게 된다. 유행하는 품목은 수요 공급의 법칙에 대략적으로 비례하여 시세가 정해지고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행 시기 중에서 가장 시세가 높은 때에 파는 것이 좀더 이득을 볼 수 있다.


총평

대항해 시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최신작, 대항해 시대 4는 2편과 3편의 장단점을 고루 지니고 있다. 3편보다 자유도와 게임의 규모면에서 축소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유도를 살려 초보게이머들을 울렸던데 비해 보편적인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듯한 모습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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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육성시뮬
제작사
게임소개
코에이에서 제작하고 비스코에서 유통한 유명 항해모험시리즈인 대항해시대4는 3편과는 다르게 시나리오가 강조되고 전투 및 전략성이 크게 강화되었으며 더욱 광활해진 맵과 여행지도를 보여주어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좀 더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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