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리뷰 >

제너레이션 X의 영웅을 만난다!(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2)

/ 4
X 게임의 매니아들을 위해
만약 조금이라도 프로 스케이트 보딩을 아는 게이머라면 반드시 이 게임에 미쳐버리고 말 것이다! 토니 호크, `룬 클리프버그`, `밥 번퀴스트`, `버키 라섹` 등 우리 세대의 가장 뛰어난 스케이터 보더들이 모두 등장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들은 THPS 2에 등장하는 일부 캐릭터에 지나지 않는다!
게이머들의 첫 시선을 사로잡는 THPS 2의 그래픽은 뛰어난 수준이다. 실제 선수들을 기본으로 모델링된 캐릭터들은 옷 입는 모습까지 비슷하다. X 게임답게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힙합 스타일의 음악도 게임의 분위기를 굉장히 펑키하게 만든다. 한 마디로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스케이트 보딩에 딱 어울리는 게임 환경을 모니터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조작은 아케이드식, 내용은 시뮬레이션 스포츠
THPS 2의 장르는 NBA나 피파 등과 같은 스포츠 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그 조작 방법은 오히려 `더 킹 오프 파이터즈 98`과 같은 격투 게임의 조작 방식에 더 가깝다. 게이머는 자신의 캐릭터를 적절히 움직여서 가속을 붙여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서 키보드의 기술 버튼을 조합해 누르면 캐릭터가 그에 해당하는 기교를 부리게 된다. 이는 마치 대전 격투 게임에서 콤보 어택을 넣는 것과 유사하다. 또 일정한 기술을 넣어서 `스페셜 기술 게이지`를 채우고 나면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술을 연출할 수 있는데 이것 역시 대전 격투 게임의 `분노 게이지`와 같은 개념의 시스템이라 할 것이다. 대전 격투 게임에서 각 캐릭터의 기술을 모두 마스터하거나 콤보 어택을 위한 타이밍을 익히기가 쉽지 않듯이 THPS 2에서도 각 캐릭터들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게임을 처음 대하는 초보 게이머들에게는 특히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처음에 기술을 제대로 쓸 줄 모를 때 THPS 2는 어렵기만 하고 마냥 단순한 게임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단 기술 수준이 올라가면서부터는 이 게임의 진정한 매력을 맛볼 수 있게 된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프로 스케이트 보더들은 실제 자신들의 주특기를 기술로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마다 콤보 기술을 넣는 타이밍, 난이도, 전문 분야가 모두 다르다. 공통 기술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개인 고유의 기술들이다. 토니 호크가 자신의 주특기인 720도 회전을 쓸 수 있으며 허리가 완전히 쭉 펴지는 `인버트` 기술 등을 뽐낸다면 룬 클리프버그는 보다 공격적이고 높은 점프를 이용한 에어 트릭을 할 수 있다. 토니 호크, 룬 클리프버그, 버키 라섹 등의 캐릭터가 에어 트릭에 능한 반면 신진 프로 보더들은 그라운드 트릭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의 조작 방식은 아케이드식이지만 캐릭터의 기술, 성격, 전문분야는 스케이트 보드 시뮬레이션의 형식으로 구현된다.

가질 수 있는 모든 자유를 가져라!
THPS 2는 스테이지마다 점수, 비밀, 기술 점수, 콤보 기술 등의 기준이 정해져 있다. 게이머는 주어진 스테이지에서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마음껏 발휘해 기준을 넘어야 한다. 그러면 새로운 스테이지와 새로운 기준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만약 기준을 넘지 못하면 게임 오버지만 언제든지 게이머에게는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해 요구되는 것은 오로지 기준을 넘는 것일 뿐, 아무런 공식이나 특별한 방법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스포츠 게임답게 자유도가 상당히 높은 게임이다. 또 각각의 스테이지에는 많은 숨겨진 비밀들이 있어 이것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엔딩을 볼 때까지 잠을 잘 수 없는 게임
THPS 2에는 다양한 경기 방식과 옵션이 마련되어 있어 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준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거나 특정한 스테이지를 통과하기 위해 연습이 더 필요한 게이머들을 위해서는 `프리 라이드` 모드가 제공된다. 이 모드에서는 시간이나 기준의 제한이 없어 마음껏 연습을 할 수가 있다. `캐리어` 모드는 THPS 2의 진정한 게임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게이머는 한 명의 선수를 선택한 다음 경력을 관리해가면서 다음 스테이지로 가기 위해 온갖 트릭을 연출해야 한다. 선택한 선수로 모든 스테이지를 통과하면 그 선수만의 독특한 엔딩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것도 캐리어 모드의 재미를 더해준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고층 건물 사이를 뛰어 넘는 토니 호크나 룬 클리프버그의 백사이드 플립, 노우즈 그라인딩 등등 현란한 테크닉, 에릭 코스턴이 거리를 질주하며 계단과 벤치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등 그야말로 환상적인 장면이 엔딩으로 연출된다. 일단 한번이라도 엔딩을 본 다음에는 다른 캐릭터들의 엔딩을 보기 전까지 절대 잠자리에 들 수 없을 것이다. 아울러 캐리어 모드에서 특정한 조건들을 만족시키면 숨겨진 스테이지가 생기거나 스파이더맨 등의 황당한(?)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엔딩 동영상, 숨겨진 캐릭터와 스테이지의 탐색은 게이머가 지루해 하거나 질릴 여유를 주지 않는다.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면 게이머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하거나 파크 에디터를 이용해 원하는 스타일의 경기장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THPS 2의 유일한 약점은 멀티플레이에 있다. 네트워크플레이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2인용으로 밖에 플레이할 수 없다. 모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게 느껴진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PC
장르
스포츠
제작사
게임소개
액티비전에서 제작한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2에서는 토니호크프로케이터의 후속작으로 프로 스케이터 보더로 전설적인 토니 호크를 포함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 스케이터 선수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자세히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