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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아일랜드의 재림,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2(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2)

대부분의 Xbox360 게이머가 기대해 마지않던, 아니 대부분의 남성 게이머들이 학수고대했던 바로 그 게임이 지난 11월 24일 발매됐습니다. 초기 불량문제로 발매 당일 소량만 발매됐으며 발매된 물건 중에서도 불량률이 있었다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이 게임이 별다른 심의 문제없이 국내에 무사히 발매된 일은 대단히 바람직한, 고무적인, 행복한 일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한글화까지 지원된 상태니 말이죠. 하지만 무조건 쌍수 들고 환영하기에는 이번 시리즈… 뭔가 석연치가 않습니다.

▲ 잭의 말에 속아 또다시 섬으로 모여버린 아가씨들

가식을 떨쳐내다

전작의 이름을 다시 살펴보도록 하죠.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비치발리볼'이군요. 이번작의 이름은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2(이하 DOAX2)', 이것은 한번 실패한 심의를 피하기 위한 몸부림이 아닌 전세계에 발매된 공식 명칭입니다. 아무래도 테크모 내부적으로 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우는 짓은 그만두고 정말로 대중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기로 생각했나 봅니다. 어쩌면 모종의 경쟁자인 '섹X비치'의 노골적인 어택에서 영감을 얻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여하튼 새로운 마음가짐과 Xbox360이라는 든든한 조력자와 함께 더 노골적인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 비치발리볼은 이제 메인이 아닙니다

이번 'DOAX2'의 그래픽은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는데, Xbox와 Xbox360간 성능의 차이로 인해 배경과 물, 각종 오브젝트가 보다 아름답게 변했으며 바스트 모핑이 상당 부분 개선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이 선탠 시스템이 생겨나서 선탠 로션을 바르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수영복으로 가려진 부분에 수영복 자국이 남기도 합니다. 그 후에 비키니 등 노출이 많은 수영복으로 갈아 입으면 상당히 에로틱한 비주얼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 이번에는 가슴이 짝짝이로 놉니다만 굳이 불만을 토로하는 유저는 없더군요 *-_-*

▲ 선탠 시스템은 (전작을 즐기던 게이머들이 )후속작에서 꼭 추가됐으면 하는 시스템이었다는군요

도드라지는 단점들

이번 'DOAX2'의 그래픽은 현재 테크모에서 발매된 게임 중 최고라 할 수 있고, 비슷한 코드를 공유하는 게임 중에서도 감히 대적할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래픽 외의 부분에 있어서 'DOAX2'는 상당히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추가 캐릭터가 고작 한 명이라거나, 게임의 흐름이 전작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점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BGM의 대부분을 전작에서 사용된 것을 재탕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우롱행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오프닝 곡까지 동일하다는 점은 개발에 소요된 물리적인 시간, 제작 스케줄 등을 생각해 보아도 아예 바꿀 생각조차 없었다고나 할까요?

▲ 개인적으로는 BEST 스크린샷입니다

▲ 새로이 참전한 코코로

단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대의 콘솔에서 비치발리볼을 2인용으로 즐길 수 없다거나(1:1 온라인 대전은 가능합니다), 여타의 미니게임도 CPU와의 대전만이 가능해 사실상 ‘접대용’ 게임의 기능을 상실한 채 철저히 싱글 플레이에 중점이 맞춰져 있는 점은 시스템적으로는 퇴화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늘 혼자서만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요.

▲ 공의 착지점을 예상하기 힘들었던 전작의 단점은 왜 그대로 계승한 걸까요?

리메이크작 이상의 평가는 무리

게임의 흐름은 전작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14일간을 섬에서 체류하면서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3번의 턴을 가지는데, 낮에는 턴을 소비해 비치발리볼이나 모터보트 경주 등 미니게임을 하거나 캐릭터의 수영복 포즈를 감상하는 등 자유롭게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루 3번의 턴을 모두 사용하면 호텔로 돌아가 카지노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 비싸죠? 노력합시다. 혼을 불태우면 구입할 수 있어요 *-_-*

▲ 비치발리볼의 대용으로 환영받는 워터스키. 게임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편

이와 같은 흐름은 전작과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새로운 미니게임들이 몇 가지 추가되긴 했지만 다른 캐릭터와의 호감도를 상승시켜 수영복을 선물해야 하는 시리즈 특유의 시스템 때문에 낮 시간의 행동을 돈을 벌기 위한 비치발리볼과 워터스키, 또는 캐릭터의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스토킹 작업에 투자해야 하는 전체적인 흐름은 전혀 변한 바가 없습니다. 수영복의 수는 300개에 가까울 정도로 늘었지만 한번에 벌 수 있는 자금 또한 거의 변함이 없어서 전작과 별반 차이 없는 컨텐츠에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이는 'DOAX' 시리즈가 가지는 딜레마라기 보단 개선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드디스크의 활용으로 로딩시간의 절약을 꾀하지 않은 점 역시 아쉬움이 남습니다.

▲ 실속은 없지만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다양한 눈요기 게임들

단 전작에서 호평 받았던 카지노는 이번에도 굉장합니다. 캐릭터별 성격이 생긴 포커는 인공지능 캐릭터를 상대로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벌일 수 있게 되었고, 힘을 모아 딜러를 물리치는 룰을 그대로 재현한 블랙잭, 천당과 지옥이 한 순간에 오락가락하는 슬롯머신의 재미는 전작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느낌입니다. 추락하는 게임의 재미요소를 카지노가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까요.

▲ 티나와 엘레나가 끼면 판돈은 천정부지로!

▲ 잭팟을 터트리면 봉댄스를 볼 수 있다죠?

▲ 하지만 마이너스 배당이 많아 절대 만만하게 봐선 안됩니다

많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DOAX2'가 발매된 지 사흘째인 지금, 게이머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요? 더욱 올라간 난이도의 비치발리볼에 치를 떨고, 일주일간 힘들게 모은 돈이 슬롯머신 한번에 날아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무섭게 불타고 있을까요? 게임은 14일의 시간이 지나면 엔딩이 흘러나오고, 게임 시스템 내에서 어떠한 강제력도 없지만 맘에 드는 캐릭터에게 수영복을 선물하기 위해 오늘도 게임기는 불타오르고, 이쑤시개로 고정해놓은 슬롯머신은 풀가동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히죽히죽 웃음이 나오는 미녀들 때문인지,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카지노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자꾸만 반송되는 수영복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도전 욕구는 갈수록 거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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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남자이기 때문에? 어딘가 부족하고 타당성도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DOAX2는 이런 게임이다”하고 딱 떨어지는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사람마다 재미를 느끼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DOAX2의 무엇이 재미있지?’에 대해 필자의 경우를 이야기해보자면 이렇습니다. 미녀들과 함께 즐거운 바캉스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행동들, 그리고 돈을 모으고 나면 목표로 했던 캐릭터가 수영복을 받아주는가, 그 수영복을 자주 입어 주는가를 지켜보는 과정이 재미있더군요. 역시 이 시리즈는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한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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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감상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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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제작사
팀닌자
게임소개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2'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 파생작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비치발리볼'의 후속작이다. 플레이어는 9명의 여성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하여 비치발리볼과 마린 레이스, 카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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