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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FPS 할아버지 카스 온라인, 국산 밀리터리 영계들 이길 것인가?(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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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격동시킨 FPS 게임이 있었다. 그 게임은 한국의 FPS 개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바로 ‘밸브’사의 ‘카운터스트라이크’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국내 밀리터리 FPS는 ‘서든어택’을 대세로, 다양한 FPS게임이 등장했지만, 그 대부분은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있었기에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넥슨’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으로 다시 한번 국내 밀리터리 FPS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22일부터 프리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지금,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또, ‘벨브’의 ‘카운터스트라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멀티플레이 게임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카스 온라인’이 국내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 것인지, 국내 밀리터리 FPS와 비교해보도록 하자.

FPS의 불꽃! 타격감으로 승부하랏!

‘밸브’의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재미는 ‘타격감’에 있다. 총기에서 뿜어지는 불꽃과 반동, 그 반동의 현실감을 나타내는 사운드가 뒷받침되었기에 당시 ‘레인보우식스’ 및 ‘고스트리콘’보다 더 유저들에게 끌리는 게임이었고, 그것이 매력포인트였다.

▲ 단순히 총을 쏜다고 타격감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는 법

국내에 유통되는 ‘넥슨’의 ‘카스 온라인’은 그런 ‘밸브’의 ‘카운터스트라이크’를 그대로 가져온 만큼 타격감 보장은 확실하다.

그래픽 효과와 사운드, 그리고 속도감을 모두 합쳐 타격감을 평가하는 만큼, ‘카스 온라인’과 국내 밀리터리 FPS를 비교해보자.

▲ 카스 온라인 플레이 동영상

▲ 블랙샷 플레이 동영상

▲ 서든어택 플레이 동영상

‘카스 온라인’은 이미 오래 전부터 명성을 날려왔던 만큼, 검증된 타격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적을 맞췄을 때의 반응은 타 게임에 비해 부족함을 가지고 있다. ‘블랙샷과 ‘서든어택’과 한번 비교를 해보자.

타격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시각적인 부분과 음향효과 부분이다. 우선 시각적인 부분에서 유저들이 적을 맞췄다라고 확신하는 것은 바로 적으로부터 튀기는 혈흔이다. ‘블랙샷’과 ‘서든어택’은 그것이 육안으로 확실하게 보이지만, ‘카스 온라인’은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 조금 힘들다. 결국 적을 맞췄다라는 확신은 적이 주춤거리거나, 아니면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 전부일 뿐이다.

▲ 카스 온라인. 죽어갈 정도로 맞췄는데 뭔가 깨소금이 떨어지긴 한데 영 시원찮다

▲ 블랙샷. 적을 맞추든 내가 맞든 확실하게 타격이 전해지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음향효과 쪽도 마찬가지다. 요즘 FPS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헤드샷’과 ‘더블킬’이다. 이제 국내 FPS에서는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카스 온라인’에서는 없기 때문에 적을 죽일 때의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것이 조금 미약하다.

▲ 아바 플레이 동영상

그에 반해 ‘아바’나 ‘스페셜포스’의 경우 ‘카스 온라인’보다 떨어지는 면을 보였다. 시각적인 효과 면에서는 우수한 ‘아바’의 경우 ‘카스 온라인’보다 총성이 가벼워, 오히려 타격감이 떨어졌다. 또 ‘스페셜포스’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카스 온라인’보다 가벼운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이 시대 FPS의 얼짱? 그래픽이 전부를 말하진 않는다

최고의 그래픽이 최고의 게임이 될 수는 없는 법, 그렇다고 시대에 뒤쳐지는 그래픽은 보기가 안쓰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FPS’계는 예외다. 즉 그래픽보다는 얼마나 안정적이고, 얼마나 사양을 덜 타느냐에 따라 FPS 유저들은 환호한다. 즉 FPS의 최고의 그래픽은 ‘사양’과 ‘그래픽’의 절묘한 하모니즘이다.

해외에서 ‘카스 온라인’이 왜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많이 하는 멀티 플레이 게임의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모뎀(해외에서는 랜보다 모뎀을 더 많이 사용한다)’으로 충분히 돌아가는 저사양 그래픽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래픽의 질은 그렇게 수준 떨어지지 않고, 타격감도 겸비했다. 이것이 바로 FPS유저들이 원하는 점이고, 한국 FPS 유저들도 마찬가지다.

▲ 저사양에서 타협할 수 있는 그래픽, 일단 무겁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해줘야 일단 유저들이 하고본다

그럼 현재 가장 보편화된 컴퓨터 사양은 과연 어떨까? 아래와 같다.

표준PC사양

CPU: P4-2G

그래픽카드: 지포스 6600GT

RAM: 1G

이 점에서 ‘카스 온라인’은 충분히 경제력을 가진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양의 문제 없이 FPS 유저라면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저렴한 그래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의 재미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

단, 근래에 나온 국내 FPS(서든어택, 블랙샷, 포인트블랭크)에 비해 그래픽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밸브’사의 ‘카운터스트라이크’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지만, 동급에서도 충분히 돌아가는 국내 FPS 게임의 그래픽보다 떨어진다는 부분은 치명적일 수도 있다.

▲ 카스 온라인(좌), 포인트블랭크(우) 비교 동영상
※ 표준PC사양에서 돌린 그래픽 수준입니다

실상, 동급 사양에서도 최적상태로 돌아가는 ‘포인트블랭크’ 경우 요즘 나온 게임에도 떨어지지 않는 퀄러티와 물리효과로 보다 현실감 있는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 한가지 예로 수류탄이 떠지는 모습을 비유하자면 ‘포인트 블랭크’는 영화의 한 장면, ‘카스 온라인’은 동네 불꽃놀이 수준이다.

▲ 포인트블랭크, 폭발과 함께 자욱한 먼지, 그리고 진동마저
전해지는 그래픽을 가지고 있다.

▲ 카스 온라인, 방금 뭐 터졌나요?

물론 그래픽으로 따진다면 ‘아바’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아쉽게도 경제력 부분에서 ‘카스 온라인’보다 떨어진다. 이유는 ‘아바’는 유저들에게 요구하는 사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결국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게임이지만, 정작 사양 때문에 팔리지 않는 것도 극적인 예다.

▲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표현해 최상의 그래픽을 보여준 아바.
그러나 그대를 품기엔 너무 무겁다

유저들의 재미! 콘텐츠, 완성도!

오픈베타테스트 및 정식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는 국내 밀리터리 FPS, 그리고 곧 오픈베타테스트를 눈앞에 두고 있는 ‘카스 온라인’은 얼마나 완성도가 있을까?

세계각국의 테러리스트와 대 테러리스트(특수부대)를 병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그에 맞는 수많은 총기 및 장비 등을 게임을 진행하면서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카스 온라인’은 충분히 유저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쉽게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 세계각국의 테러리스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부터 풍족하게 느껴진다

물론 ‘아바’를 비롯한 국내 FPS 게임 역시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는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바로 맵 밸런스와 총기 밸런스 등의 문제가 많이 지적된다는 것. 이러한 부분에서 ‘카스 온라인’의 밸런스는 ‘밸브’사가 그 동안 세계 유저들로부터 받아온 피드백을 통해 완벽하게 잡아놓은 만큼,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단 게임을 진행하면서 매 차례 총기를 구입해야 하는 절차와 게임 내에서 획득한 ‘포인트’로 총기를 구입하는 점은 상당히 불편한 점을 가지고 있다.

▲ 포인트로 구입하는 것, 잘해야한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게 되지만, 자칫 일반 유저
에게는 꺼려지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

한 예로, 만약 포인트를 모두 소진한 상태로 부활하면 자신이 원하는 무기를 사지 못한 채, 권총 한 자루로 완전 무장한 적들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한국 FPS 게임은 로비에서 모든 준비를 하고 게임에 들어가기 때문에 큰 부담감 없이 게임을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 난다.

물론 ‘포인트’를 모아서 총기를 구입하는 점은 모든 FPS 게임이 같지만, 쉽고 빠르게 즐기길 원하는 요즘 세대에게 ‘카스 온라인’은 코드에 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

▲ 아바의 역시 무기 개조 등, 모든 준비를 로비에서 마치고 입장한다

▲ 서든도 로비에서 모든 준비를 한다. 현배 보고 있는 것은 게임 중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교체할 수 있는 리스트 정열부분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 과연 국내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것인가?

‘서든어택’을 비롯해 ‘스페셜포스’를 제외하고 마땅히 큰 두각을 드러낸 FPS 게임이 없는 지금, ‘카스 온라인’의 등장은 큰 화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관심과 옛 향수를 느끼고 찾아가는 유저들도 많겠지만, 굳이 국내 FPS를 두고 ‘카스 온라인’이라는 옛 게임을 찾아가 게임을 즐길 이유가 있을까?

또,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든어택’보다 떨어지는 그래픽과 타격감 부분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굳이 밸런스를 논하며 ‘카스 온라인’이 크게 떠오를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 국내 FPS 시장, 그리 녹녹치 않다네, 카스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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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넥슨
게임소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하프라이프'의 'MOD'로 처음 등장한 동명의 원작을 온라인으로 개발한 FPS 게임이다. 테러리스트와 카운터 테러리스트의 대결을 소재로 삼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적을 죽...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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