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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업 온라인 OBT, 탁구치는 재미 하나는 확실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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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 엑스업이 9월 17일부터 OBT를 시작했다. 엑스업은 지난 CBT 이후 빠른 시간 내에 OBT를 결정했다. 원래 한국보다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려 계획했던 만큼 게임의 완성도엔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단일 서버로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랙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첫날부터 원활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스포츠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 콘텐츠 부족은 해결할 수 없었다. 탁구를 소재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탁구에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 CBT땐 없었던 신규 이벤트 맵에서 탁구 경기장에 다양한 방해물을 배치하여 게임 도중에 다양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시도를 하는 등 콘텐츠 부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인다. ‘엑스업 온라인’은 탁구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 글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간편한 조작으로 쉬운 접근

게임의 조작은 이동부터 탁구채를 휘두를 때까지 모두 마우스로 이뤄진다. 하지만 처음에 접하게되는 튜토리얼 모드에서는 모든 것을 알려주진 않았다. 특히 게임의 중요한 요소인 스핀 공격에 대해서 다루지 않아서 본 게임에 들어가서도 스핀을 모르는 유저가 많았다. 하지만 스핀을 모른다고 해서 탁구를 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필자를 포함해서 게임에 조금 익숙한 사람은 WASD키로 이동을 해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엑스업의 이동은 마우스 조작으로 이루어지며, 마우스를 움직이면 캐릭터가 마우스이동에 따라 움직인다.

▲ 정말 간편한 조작법 마우스 하나로 다 한다

이동만 쉬운 것이 아니라 공을 치기도 쉽다. 캐릭터를 공 근처로 이동시킨 후 왼쪽 버튼을 누르면 백핸드 스트로크(채를 가진 손의 반대방향에서 공을 치는 것)으로 공을 넘기고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포어핸드 스트로크(채를 가진 손의 방향으로 공을 치는 것)로 공을 넘긴다.

▲ 불친절한 튜토리얼 기본기능 몇개만 알려준다

놀라운 것은 마우스 하나로 수 많은 변수가 생긴다는 점이다. 위에 설명한 기본 스트로크를 응용하여 다양한 구질을 만들 수 있다. 공에 스핀을 주기 위해선 공을 넘기기 전 살짝 넘길 방향으로 마우스를 움직여주면 공이 부드럽게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여 공이 날아오는 방향에서 미리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드라이브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때 이동은 할 수 없지만 자신이 예측한 방향으로 공이 왔을 때 강력한 드라이브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 튜토리얼의 제이는 상당히 강하다 컴퓨터라고 무시하지 말자

 

쉬운 접근 쉽지 않은 심리전

‘엑스업’은 자신의 캐릭터가 레벨업을 한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선 실력을 키워야 한다. 여기서 실력이란 상대방이 나의 공을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심리전을 말한다. 어차피 서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심리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너무 고수라고 디스걸진 말자...

또한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공을 넘기기 때문에 치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공이 날아올 때 조금이라도 늦게 클릭하거나 일찍 클릭할 경우 헛스윙을 하게 되며, 상대방이 날린 강력한 드라이브 샷을 스핀을 주지 않은 상태로 그냥 넘기게 되면 계속되는 드라이브 샷을 맞고 실점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보내는 공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넘기는 판단력도 중요한 요소다.

▲ 상황에 맞는 공격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완성된 탁구의 손맛을 지향한 게임성과 조작감으로 ‘엑스업’은 실제 탁구 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지난 CBT때 문제였던 탁구대를 뚫고 사람이 들어가는 괴현상을 수정하는 등 이번 OBT에선 더욱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 이제 탁구대를 뚫고 들어가진 않는다

스포츠 게임의 고질병 콘텐츠 부족

스포츠를 대상으로 한 게임을 실행시키고 무엇을 해야 할까? 물론 해당 게임을 실행시키고 게임에서 제공하는 스포츠를 즐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다 해도 한가지만 계속하면 질리는 법!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스포츠게임인 ‘피파 온라인’의 경우는 자신의 팀을 만들어 경영할 수 있는 모드를 제공한다. 덕분에 유저는 스포츠 게임에서 스포츠뿐 아니라 구단 경영의 재미까지 맛볼 수 있어 게임을 쉽게 질리지 않게 한다.

▲ 사실 의상도 콘텐츠의 일부다

‘엑스업’도 기본 게임모드에 추가 요소를 포함했다. 현재 단식과 복식 맵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골목길에선 랜덤으로 탁구대에 효과가 걸린다. 벽돌이 떨어지거나 드럼통이 길을 막고 비로 공이 미끄러지는 요소가 포함된 일종의 복불복 탁구대 라고 할 수 있다. 랜덤으로 생기는 이 요건을 잘 이용하면 실력과 관계없이 쉽게 점수를 딸 수 있다.

▲ 특히 벽돌이 가장 위험하다 조심하자

하지만 색다른 맵이 있다고 해도 지금 ‘엑스업’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단식과 복식 두 종류의 탁구게임뿐이다. 탁구라는 기본 요소는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지만 그 이상의 콘텐츠가 없다. 물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응원이라는 요소가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제대로 구현되어 있지 않다. 게다가 캐릭터는 한 개 이상 생성하지 못해서 남자캐릭터와 여자캐릭터를 동시에 보유하고 싶은 필자의 작은 소망마저 이뤄지지 못했다. OBT를 시작한 만큼 빠른 하루빨리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에서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 여캐를 생성한다는 작은 꿈이 무산되었다...

 

탁구 치는 재미 하나는 확실한 게임

‘엑스업’은 많은 매력을 갖추고 있는 게임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쉽게 즐기는 탁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도 큰 매력이다. 무엇보다 한국에선 군대라는 특수한 요소를 통해 남성들은 어느 정도 탁구를 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더 대중적이다. 특히 단일 서버임에도 불구하고 랙이 없어 탁구 치는 기분을 제대로 살렸기 때문에 확실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호흡이 중요한 복식 모드 단식과 정말 차이가 많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눈에 보인다. CBT부터 변함 없는 튜토리얼의 부족함과 OBT임에도 지원하지 않는 라이선스 등 추가 되야 할 콘텐츠가 너무 많다. ‘엑스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앞으로 지속적인 유저들의 의견수렴과 업데이트를 한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가능성을 가진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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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스포츠
제작사
게임소개
`엑스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기존의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조작방식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게임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키보드만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엑스업>은 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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