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에 등장하여 개발사 일본 팔콤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이스’의 신작이 드디어 발매됐다. 지난 17일 발매된 ‘이스 7’은 3년만에 발매된 ‘이스’ 시리즈의 신작이자 팔콤이 무수히 언급해왔던 ‘아돌의 3대 모험’ 중 유일하게 공개되지 않은 ‘알타고의 오대룡’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03년 ‘이스 6: 나피쉬팀의 상자’ 이후 6년 만에 그려지는 ‘아돌’의 새로운 모험이자 PSP로 최초 공개되는 ‘이스 7’의 모습을 게임메카에서 직접 확인해봤다. ▲ 이번 모험 지역은 알타고다 이제 혼자가 아니다! 동료와 함께 하는 모험 기존 ‘이스’ 시리즈는 주인공 ‘아돌’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왔다. 다른 캐릭터들은 ‘아돌’이 모험을 진행하는 데 도우미 혹은 장애물 역할만 맡고 있었고 혼자서 엄청난 적들을 물리쳐 왔기 때문에 ‘아돌’은 일기당천의 모험가로 그려져왔다. ▲ 뭐 혼자서 이런 애들을 죄다 작살냈으니... 그러나 ‘이스 7’에서는 ‘아돌’ 혼자 모험에 뛰어들지 않는다. ‘이스 7’에서 ‘아돌’은 오랫동안 함께한 파트너 ‘도기’, ‘알타고’ 지방에서 만난 여러 인물들과 함께 ‘알타고’ 전역을 돌아다니며 모험을 하게 된다. 유저가 조종하는 캐릭터 외에 2명은 AI로 조종되는데 AI가 상당히 뛰어나서 피해를 거의 받지 않고, 적의 공격에 죽지 않는다. 던전같이 저절로 체력을 회복하지 않는 곳에서는 캐릭터를 교체하는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캐릭터도 경험치는 받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언제나 아돌의 충실한 도우미 역할이었던 도기였지만... ▲ 이제 그도 당당히 전투에 참여한다! ‘이스’ 팬들은 ‘아돌’이 워낙 만능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 ‘아돌’만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판단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스7’에서는 캐릭터마다 3가지 ‘공격속성’ 중 하나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검을 사용하는 ‘아돌’은 ‘참(斬)’ 속성, 벽 무너뜨리기가 특기였던 ‘도기’는 ‘타(打)’속성, 그리고 활을 사용하는 캐릭터 ‘아이샤’는 ‘사(射)’ 속성을 갖고 있다. ‘이스 7’의 몬스터 중에는 3가지 속성 중 하나의 약점을 갖고 있는 것들이 있다. 이 때문에 동료의 비중이 커졌으며 동료를 활용하면 더 편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 공격속성을 잘 이용해야 전투를 수월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이젠 점프가 아니라 회피다 기존 ‘이스’의 공격방식은 ‘몸통박치기’였다. ‘몸통박치기’는 ‘아돌’을 어떤 각도로 ‘몬스터’에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대미지 부여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 부딪히는 각도가 중요했다 ‘이스 3: 이스에서 온 방랑자’에서 처음 ‘점프’가 도입되었지만 팬들의 비판으로 결국 ‘이스 4’에서는 다시 ‘몸통박치기’ 방식으로 돌아간 바 있다. 이후 팔콤은 ‘이스 5: 잃어버린 모래의 도시 케핀’에서 다시 점프를 도입하고 ‘이스 6: 나피쉬팀의 상자’에서 점프 액션을 완성하면서 ‘이스’ 시리즈에 점프 액션을 정착시켰다. 이후 등장한 ‘이스 : 페르가나의 맹세’, ‘이스 오리진’까지 각 ‘이스’ 시리즈는 점프를 활용한 다양한 액션과 던전 디자인을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점프 도입으로 다양한 액션을 사용할 수 있었다 반면에 점프가 도입되면서 게임의 액션은 강화되었지만 컨트롤이 약한 사람에겐 던전을 클리어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특히 ‘이스 6’의 대시 점프를 사용해야 하는 장소와 ‘이스: 페르가나의 맹세’의 시계탑 던전은 초보자들에게 악명높았다). ▲ 높은 난이도로 악명 높았던 '이스: 페르가나의 맹세'의 시계탑 이에 팔콤은 ‘이스 7’에 ‘점프’를 빼고 ‘회피’ 액션을 추가했다. ‘회피’는 빠르게 앞으로 구르거나 대시하여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빠르게 앞으로 이동하는 동작이다. 팔콤은 ‘회피’를 통해 빠르고 다양한 공격방식을 유지하고 초보자에게 어려웠던 던전 난이도를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회피’로 인해 플레이어는 점프와 다르지만 활기찬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 밖에 체력 회복속도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빨라져서 회복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줄었다. ▲ 회피로 적의 공격을 쉽게 피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단순히 방어력만 올려주는 기능을 맡았던 방패가 제 역할을 하게 되었다. 'R+L'버튼을 누르면 적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플래시 가드'를 할 수 있다. '플래시 가드'는 보스의 공격도 방어할 수 있으며 7/30초 동안 전 방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또한 일정 시간동안 1.5배의 공격력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으며 엑스트라 게이지와 SP를 평소보다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단, 방어에 실패하면 크리티컬 대미지를 입게 되고 상태이상 대미지는 방어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플래시 가드'의 추가로 더욱 치열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
새롭게 변신한 스킬 시스템 초창기 ‘아돌’은 단순히 아이템 등을 이용한 ‘마법’을 사용했지만 이후 ‘이스 5’의 ‘연금술’, ‘이스 6’의 ‘검기’와 ‘검마법’ 등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스 7’의 ‘아돌’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전투에 임한다. 물론 동료와 함께하기 때문에 동료들도 스킬 시스템을 공유한다. ▲ 갈수록 다양한 공격 방법을 선보이고 있는 아돌 ‘이스 7’의 스킬에는 SP 게이지를 사용하는 ‘스킬’과 엑스트라(Extra) 게이지를 사용하는 ‘엑스트라 스킬’이 있다. ‘이스 7’의 무기들은 각각 특정 스킬이 잠들어 있는데 무기를 장비하면 잠들어 있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스킬은 스킬 레벨을 1레벨 올리면 스킬이 잠든 해당 무기 없이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각 스킬은 사용회수에 따라 경험치가 올라가고 스킬의 레벨이 올라가며 효과가 상승하게 된다. SP 게이지는 기본적으로 적을 연속으로 공격하거나 힘을 모아서 공격하면 얻을 수 있는데 모아서 공격하면 더 많은 게이지를 얻을 수 있다. ▲ 이스7 전투 영상. 마지막에 사용한 것이 엑스트라 스킬이다. ‘엑스트라 스킬’은 스토리 초반에 ‘달의 인장(月の印)’을 얻으면 사용할 수 있으며 엑스트라 게이지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회복된다. 스킬을 사용하면 더 빨리 채울 수 있으므로 자주 스킬을 사용해서 스킬 레벨도 올리고 엑스트라 게이지도 올리는 것이 좋다. 엑스트라 스킬은 순식간에 많은 피해를 적에게 입힐 수 있으며 특히 보스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 웅장한 각 지역 모습도 볼거리 중 하나다. 새로운 곳에 들어서면 한 번씩 볼 수 있다 몬스터 헌터가 된 아돌? ‘이스 7’에서는 기존 이스 시리즈와 달리 다양한 재료를 얻을 수 있다. 몬스터를 잡거나 필드나 던전에서 채취 및 채굴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재료를 모을 수 있다. 재료를 모으면 아이템을 합성하거나 각종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많이 모으는 것이 좋다. 각 재료는 최대 999개까지 수집할 수 있다. ▲ 각 마을의 상점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조합할 수 있다 특히 몬스터는 죽였을 때 시체가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추가로 공격하면 ‘몬스터 헌터’에서 ‘갈무리’하는 것처럼 더 많은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최대 3번까지 공격할 수 있으며 특히 이 때 모아서 공격하면 SP 게이지를 쉽게 올릴 수 있다. 단, 스킬로 적을 죽였을 경우에는 시체가 남는 경우가 적으니 스킬은 몬스터의 체력을 깎는데 사용하고 마지막 타격은 일반 공격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시체 분해(?)는 인간 백정 ‘아돌’ 같은 ‘참’ 속성 공격을 가진 캐릭터가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파고들 요소가 많아졌다 ‘이스 7’은 기존 시리즈보다 파고들 요소가 많아졌다. 재료를 모아 다양한 아이템을 합성할 수 있으며 20가지 각종 퀘스트도 준비되어 있다. 스킬에도 각각 레벨이 존재하며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가 최대 7명이나 되어서 다양하게 전투를 즐길 수 있다(물론 이 중에 3명만 전투에 참여한다). 여전히 난이도도 각각 있으며 각 몬스터 도감이 존재해서 도감을 채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스’ 시리즈 최초로 장비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템 합성 -> 판매’를 통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 이전 시리즈보다 ‘이스 7’은 유저 친화적인 시스템을 채택했다. ▲ 캐릭터 모두 개성넘치고 다양한 스킬을 갖고 있다 아돌의 마지막 3대 모험에 함께 빠져보자 팔콤에서 무수히 떡밥만 남긴 채 등장하지 않았던 ‘알타고의 오대룡’이 드디어 등장했다. ‘아돌의 3대 모험’중 하나 답게 ‘알타고의 오대룡’의 스케일은 상당히 크다. 특히 파고들 요소가 많아지면서 100% 클리어하는 데 기존 시리즈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다. ▲ 알타고는 거대한 짐승들이 활보하는 곳이다 거수(巨獸 : 거대한 짐승)의 지역 답게 알타고에는 다양하고 거대한 몬스터가 대거 등장하고 ‘회피’ 동작이 추가되면서 마치 ‘이스’의 탈을 쓴 ‘몬스터 헌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PC로 발매되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적은 로딩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이스’ 특유의 음악과 스토리 등 빠질 것이 없는 작품이다. 기존 ‘이스’의 팬이나 ‘이스’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 아돌의 모험은 또 다시 시작된다. 팔콤이 망할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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